중학교 1학년 B반 김용환 담임선생은 일본에서 영어를 배운 영어선생이셨다. ABCD를 가르킨 다음에 “자 오늘은 인사부터 공부해야지”하시면서 아래와 같이 가르치셨다. “구뜨 모닝구 서(Good morning, Sir), 구뜨 아프타눈(Good afternoon), 구뜨 이브닝구(Good evening) 그리고 지셔이져 스쿠러(This is school), 잿뜨이져 빠꾸(That is bag), 이져 지셔라지요(Is this radio)” 등등으로 배웠다. 하루는 “자, 오늘은 얼마나 잘 공부했는지 누구부터 해볼까? 그럼, 반장부터 외워봐.” B조의 반장인 저는 일어서서 “One, two, 트리, 포,.....텐, 일레븐, 툴레븐(twoleven), 실레븐(sileven)” 하는데 그만 학급생도들이 배꼽을 쥐고 발을 굴리며 책상을 치며 웃음판이 벌어졌다. 중학교 입학할 때 시험성적이 두 번째로 좋아서 B학급 반장이 되었다. “아이고 이놈, 반장이 저러니... 쩌쩌, ‘일레븐 툴레븐 실레븐’이 뭐꼬? 세상에 자 그만 앉아라, 웃는 놈들 너희들은 뭐꼬! 허참.” 그날부터 별명이 “툴레븐 실레븐”으로 당분간 불리워졌다. 아버지는 “우리 가정형편에 ‘딸’들은 초등학교
(1996-1997) 나는 전주에서 집사로 섬기던 교회의 담임 목사님과 사모님이 교회 건축을 하며 각각 40일 금식 기도를 하는 것을 보며 나도 언젠가는 40일 금식 기도를 하게 해 주시라고 하나님께 서원 했었다. 그러나 직장 때문에 좀처럼 그런 기회를 가질 수가 없었다. 전여회에서 사역을 시작하며 일 년에 세 번 있는 행사(2월 여성지도자 세미나, 4월 총회, 8월 여름수련회)전에 40일 아침 금식을 세 번 하는 것으로 40일 금식을 대치하겠다고 하나님께 말씀드렸다. 이 헌신은 나의 사역 기간 내내 기도 가운데 일하시고 일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후에 행사를 줄이기 위해 4월 총회와 여름 수련회를 함께 개최하게 된 이후부터는 전여회 일꾼을 뽑는 중요한 전형위원회를 위해서도 40일 아침 금식을 하며 사람을 세웠다. 이렇게라도 서원을 실천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교단의 국내외 선교 후원 기관인 전여회의 총무가 되면 당연직 교단 해외선교회 이사와 시취위원이 되었기 때문에 나도 지난 17년간 해외선교회의 이사와 시취위원으로 섬겼다. 이사가 된 첫 해 11월 18일에서 22일까지 홍콩에서 개최된 동아시아 해외선교를 위한 IMB주
애플사의 CEO 팀 쿡은 2013년 425만불(44억8천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 많은 연봉을 주는 이유가 무언가? 한 사람의 CEO가 천 명을 먹여 살릴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아놀드 토인비는 “역사는 창조적 소수에 의해 발전한다”고 했고 토마스 칼라일은 “역사는 위대한 인물의 전기”라 했다. 이에 반해 톨스토이는 “역사란 평범한 개개인들이 일상적으로 벌이는 수많은 작은 일들의 결집”이라고 했고, 로버트 캐네디는 “역사는 사소한 일들을 바꾸는 수없이 많은 용기와 믿음에 의해 이뤄진다”고 했다.성경은 한 개인의 가치를 천하보다 소중하게 평가하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위대한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서 펼쳐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위대한 개척자들이 정글을 뚫고 오지를 탐험하지 않았다면 앙코르 와트는 여전히 밀림 속에 잠들었을 것이고, 바다 끝이 낭떨어지라고 믿던 시대에 망망대해를 향해 닻을 올렸던 리빙스턴이 없었다면 신대륙은 여전히 어둠속에 갇혀 있었을 것이고, 목숨을 걸고 남북전쟁을 일으킨 링컨이 없었다면 오바마는 여전히 목화를 따고 있었을 것이다. 21세기에 인도의 카스트제도는 지금도 당연시 되며 견고하다. 권력자의 통치가 아닌 믿음있는 위대한 정치인들의
리허설 목회 마치는 나이 26세학업의 문을 이어가기 위해 2년 목회지를 떠나다.돈달산 기슭에 월세 방 하나가 사택.따른 식구란 아내와 아들, 딸 그리고 나.연탄 30장은 언제나 한 달 땔감으로는 긴장의 요소.아침밥, 점심 식은 밥, 저녁 죽 그릇, 이 세끼였다.그래도 선배교역자들이 날 부러워했다.엉덩이에 손자를 매달고 사택에 출입하는 고향친척 할멈이계셨다.식사 때가 되었건만 한 번도 같이 식사하자고 모신 적이 없었던 것은 나눌 밥과 죽이 없었 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작심한게 있다 :“내가 여기를 떠날 때 먹다 남은 쌀은 몽땅 다 할멈께 주고 떠나리라”26세 목회지를 떠나는 날 이삿짐.한 리어카에도 채 차지 못한 짐.시외버스 승차 할 때 갖고 타도 운전사가 “그려, 됐어” 고개를 끄덕끄덕.버스타고 20리 고향 경북 예천군 용궁길 오는 도중 못내 쌀 한 톨도 주지 못했다는 것. 이사 가는 날에는 쌀 한 줌은 떨어지겠지 하고 학수고대 하던 친척할멈.할멈은 “잘 가” 말 한마디 던지곤 뒤돌아섰다.원숭이 새끼처럼 깡마른 손자가 할멈 엉덩이에 매달려 있는 장면이 계속 어른 거렸다.국민소득 65불 1963년.젊은 전도사 설교 잘한다는 교인들의 칭찬의 소리가 귀에 울리는데
경로석에 앉다보니 맞은편에 수염을 길게 기르고 가방을 둘러맨 노숙자 곁에 냄새 때문인지 아무도 앉지 않았다. 그를 흔들어 5,000원을 주면서 받으라고 했더니 잠이 와서 그런지, 몸이 피곤해서인지, 만사가 귀찮아서인지, 말없이 손을 옆으로 흔들며 싫으니 그만두라는 표현이었다. 옆에 앉은 사람들이 눈이 휘둥그레했다. 돈 싫다는 사람? 돈에 무관심한 사람? 세상에 돈 안받는 사람이니! 돈에 사죽을 못 쓰는 세상에 돈이면 간까지 빼내주는 황금우상 아래 수전노로 미친 세상인데... 불쌍한 노숙자 전도를 가끔 해오면서 별다른 사람들을 또 만났다. 노숙자 중에 중견기업체에 전무까지 지낸 사람도 있었고, 많이 배운 사람도 있고, 병자와 정신이상자, 온갖 종류의 직업, 연령, 이유가 있는가 하면 여자 노숙자도 끼어 있었다. 건장하고 멀쩡한 사람도 있었다. 한번은 “목사님 내게 2,000원만 주십시요”해서 보니 구면이었다. “돈 받아 술 사먹으려고 하시지?” “아니요, 술 안 사먹을테니 주세요.” “얼굴에 글씨가 술이라고 쓰였으니 못줘.” 가방에 든 몇 개 빵을 꺼내어 줬더니 기분 나쁘게 받다가 하나가 떨어지기에 내가 집으려고 하니 그가 먼저 재빨리 집어 들었다. 그러나 또
실버처치는 단 3일이면 세워진다. 그 과정을 간략하게 살펴보자. 첫날은 저희 부부가 실버전도를 신청한 교회를 직접 방문하여 일차 미팅을 하고 현장에 나가 직접 실버전도를 같이하며 전도 방법도 전수해드린다. 둘째 날은 전수받은 방법대로 교회 자체적으로 전도한다. 3일 째 되는 날은 전도하지 않고 첫 실버예배를 드린다. 즉 3일째 되는 날이면 실버처치가 세워지는 것이다. 이렇게 해 그동안 첫 예배에 참석한 어르신들 인원은 적게는 15명, 많게는 65명 정도 참석하였다. 그리고 실버처치는 일회용 초청행사가 아니고 일단 첫 예배를 드리고 나면 지속해서 매주 예배를 드린다. 2014년 5월 현재 운영 중인 80여 교회는 모두 이런 동일한 과정을 통해서 세워졌고 지금도 매주 실버예배를 잘 드리고 있다. 매주 전국적으로 약 2,500여명의 어르신들이 모여서 예배드리고 있는 셈이 된다. 다음은 단 2일 전도하고 3일째 되는 날 첫 실버예배에 참석한 인원이다. 참고로 교회명과 참석 인원만 간단하게 밝힌다. 실버처치 회원교회 중에는 실버처치를 하기 전에 2년 넘게 매주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 경로당에 갖다드리며 섬기며 전도한 교회가 있는데 그동안 단 한명도 전도되지 않았다고 했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일년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인 5월을 가정의 달로 정한 것은 대한민국의 모든 가정이 아름답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1992년 서남 침례신학대학원에서 유학할 때, 사회복지 과목을 수강한 적이 있다. 강의 시간에 그때 당시 미국 가정의 이혼율이 50%라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놀라워서 어떻게 이런 나라가 있을 수 있느냐고 흥분했었는데 지금 한국가정의 이혼율이 50%라고 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가정이 깨어지고 있고 청소년과 노인 문제도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이때 한국 교회들이 정말 이 땅의 가정 회복을 위해 많이 기도하고 노력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오늘 특별히 어버이 주일을 지내면서 이미 하늘나라로 가신 나의 부모님들 생각이 많이 난다. 아버지는 오랫동안 유교 문화를 따라 사시다가 노년에 예수님을 영접하시고 78세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셨다. 내가 신학대학원 2학년 겨울 방학 중이고 구정 날이었다. 언니 가족과 오빠 가족들은 미국에 살고 있고 동생은 혼자 지방에서 살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세배왔던 친척들과 함께 자녀 중 유일하게 아버지의 임종을 지킬 수 있었다. 나의 아버지는 유
미국의 세 위인미국 역사 속에 위대한 세 인물을 생각해 본다. 죠지 워싱턴 (Georse Washington) 미국 초대 대통령은 미국의 독립을 이끌었고 미합중국의 국부로 존경받는 인물이었으나 생전에는 위선자요 사기꾼, 사기한에 생전 반역자등의 악평을 계속 받았다. 토마스 제퍼슨(Thomas Japerson)은 미국 헌법을 만들었고 역대 대통령 중에 가장 학덕이 높고 현명한 인물이었으나 당대에는 학문 있는 바보요 정권을 맡길 수 없는 위험한 탁상공론자라고 욕설이 퍼부어졌다. 아브라함 링컨(Abrabam Lincoln)도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노예해방을 시킨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었으나 당시에는 비열하고 무능하며 흉악하고 잔인한 거짓말쟁이며 표본적인 원숭이 할아범이라고 통렬한 비난을 퍼부었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다’는 속담처럼 큰 나무는 강하게 바람을 받기 마련이다. 역사속의 위인들이 이러한 비난과 험담에 모욕과 훼방에 대해 개의치 않고, 사람들이 뭐라고 말하든 중대한 책임과 원대한 소명을 품고 밤낮 자신이 맡은 임무에 눈코 뜰새 없이 매진하였고 세상 사람들의 비평에 마음 썩히지 않았기에 그 영웅적 위업을 이룩하게 된 것이다. 고금의 역사속의
나는 실버사역을 통해 어르신들이야말로 최고의 황금어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대체적으로 젊은 사람보다 오히려 복음을 더 잘 받아들이는 심령의 밭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노인은 눈도 어둡고 귀도 어둡다. 젊은이보다 순발력과 이해력이 많이 떨어진다. 그래서 복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그만큼 더 어려운 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는 복음을 잘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데 잠시 살펴보자.나에게 고모부 한 분이 계셨는데 젊은 시절에 탄광에서 수십 년 일을 하여 폐가 안 좋으셨다. 연세가 드시면서 결국 폐에 문제가 생겨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는데 폐가 없어 며칠 살 수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 소식을 듣고 제가 병실을 찾았을 때는 이미 몇 번 숨넘어갈 고비를 넘긴 상태였다. 저를 만난 고모부가 하시는 말씀이 “유언도 남겼고 죽을 각오도 되어 있다. 다만 힘들지 않고 편안하게 죽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셨다. 그 때 “고모부, 사람은 어차피 한 번은 죽어야 하는 것은 정해진 것이지요. 이미 마음에 각오를 하셨다니 참으로 잘 하셨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죽은 후에는 천국이나 지옥을 가게 되는데 이왕이
1996년 6월 24일 나는 전국 여선교 회관에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헌신을 다짐하는 총무 취임 감사예배를 드렸다. 교단 총회대표, 기관장들, 전여회전 현직 임원들과 지방 여선교회 임원들, 직원들, 내가 협동전도사로 섬기던 대광교회의 목사님들과 성도들이 참석해 주시고 축하와 격려를 해 주셨다.조혜도 총무님은 은퇴전 일년간 안식년을 가지시고 왕은신 선교사 전기와 전여회 40주년 역사책을 집필하시고 1997년 4월에 은퇴하셨다.전여회는 교단의 선교후원기관으로써 해외선교회, 국내선교회와 협력하며 선교교육을 하며 지역 교회 여선교회를 도와 개 교회부흥에 기여하도록 돕고 지방 여선교회 활성화를 지원하는 것을 기본 목표로 1. 진흥사역 2. 선교사역 3.교육사역 4. 출판사역 5. 사회선교사역 6. 자매결연 사역을 시행했다.전 세계적으로 각 나라의 침례교 여선교회나 여성기관은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고전 3:9)”라는 동일한 표어를 가지고 있다. 하나님의 나라가 땅끝까지 전파되도록 전세계의 침례교 여성들은 하나님의 동역자들로써 하나님의 입이되고 손과 발이되어 복음 전파와 교육과 봉사에 동역하자는 것이다. 그러므로 침례교회안의 모든 여성들은 하나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