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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작가 엔도 슈사쿠가 들려주는 문학 이야기

엔도 슈사쿠의 문학 강의┃엔도 슈사쿠 지음┃송태욱 옮김┃224쪽┃12800원┃포이에마


책은 일본 그리스도교 대 문학가 엔도 슈사쿠의 강연집이다.
그의 대표작 ‘침묵’과 더불어 ‘사무라이’ ‘스캔들’ 등 자신의 작품에 얽힌 창작 비화와 집필 의도, 프랑수아 모리아크의 ‘테레즈 데스케루’와 그레이엄 그린의 ‘사건의 핵심’ 쥘리앵 그린의 ‘모이라’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 조르주 베르나노스의 ‘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 등 20세기 유럽 문학에 나타난 그리스도교의 모습을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엔도 슈사쿠의 목소리로 듣는다.




이 책의 원제는 ‘인생의 후미에’다. ‘후미에’는 에도시대 그리스도교 신자를 색출하기 위해 예수상이나 성모 마리아상을 동판에 새겨 나무판에 끼워 넣은 것으로 이를 밟으면 살 수 있지만, 밟지 않으면 곧바로 죽임을 당하거나 고문을 받는다. 엔도는 “인간은 후미에를 밟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경우가 있다”며 신념을 배반해야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의 약점과 슬픔을 위로하고 자신의 인생관, 종교관, 문학관을 들려준다.
번역에 들어가기 전 이 책을 검토한 일본 인문, 소설 분야 번역가 송태욱 씨는 “지금껏 많은 책을 검토해왔지만, 이 책만큼 망설이지 않고 추천하기로 한 책은 별로 없었다”며 “이 책의 내용 자체로 번역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책은 그리스도교와 관련된 내용이 많지만 이 강의를 즐기는 데 신앙의 유무는 강조하지 않는다. 그리스도교 신자는 문학을 통해 진정한 그리스도교의 모습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일반 문학 독자는 소설을 맛있게 읽는 법과 창작의 비화를 듣는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대략의 줄거리를 말해주며 이야기를 전개해가고 있어 이 책에서 소개된 작품들을 읽지 않았어도 강의를 즐기는 데는 큰 지장이 없다. 진지한 자세로 소설을 읽어나가려는 독자들에게 책은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범영수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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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한계를 돌파하라!”
2026 침례교 목회자부부 영적성장대회에 함께하시는 침례교 동역자 가족 여러분! 오랜 시간 사명의 자리에서 헌신해 오신 목회자 부부 여러분을 이렇게 한자리에 모시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을 직접 마주하게 된 이 시간이 우리 모두에게 큰 기쁨과 은혜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대회는 “믿음으로 한계를 돌파하라!”는 주제로 준비되었습니다. 목회의 현장에서 우리는 때로 여러 현실의 벽과 한계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은 그 한계를 넘어 하나님의 역사와 사명을 바라보게 하는 능력임을 믿습니다. 우리가 걸어가고 있는 목회의 길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흘린 눈물의 헌신과, 고독한 사명의 자리에서 드린 통회의 기도가 오늘의 교회를 세워 왔음을 믿습니다. 특별히 그 고독한 목회의 현장 가까이 함께 울고, 함께 견디고, 함께 믿음으로 걸어온 사모님들의 헌신 또한 위로하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수고와 눈물을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이번 영적성장대회가 말씀과 기도, 그리고 동역자들과의 교제를 통해 지친 마음은 위로받고, 흔들리던 믿음은 새롭게 세워지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