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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이끄는 설교와 본문 설명 : 한국 침례교 설교를 위한 본문 설명 방법-2

그렇다면 한국 침례교회의 설교는 어떠한가? 한국 침례교회는 성경을 신앙생활의 최우선으로 하는 신앙고백이 있다. 하지만 강대상에서 그날 예배 중 봉독한 성경 본문 말씀을 얼마나 진지하고 효과적으로 설명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침례교회의 성경중심의 신앙전통을 유지하고, 본문 설명이 설교 중 잘 되지 않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본문이 이끄는 설교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힘쓰는 설교 운동이다.


강해설교와 본문이 이끄는 설교는 동의어이다. 본문이 이끄는 설교는 청중들이 본문 밖이 아니라 “성경 본문을 통해서” 하나님을 경험하도록 안내하는 설교이다. 본문이 이끄는 설교는 본문에 더욱 충실한 설교를 지향하므로 본문 설명을 더욱 강조한다.
그렇다면 본문이 이끄는 설교가 위에서 제기된 현대 설교에서 본문 설명을 잘하지 않는 부분에 대하여 대안적 모델이 될 수 있는가? 그렇다. 위에서 제기된 설교 중 본문 설명이 잘 되지 않은 두 가지 이유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해결점을 제시한다.


첫째로, 본문이 이끄는 설교는 성경의 충분성에 대한 확신이 있다.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교 설교대학원 학장인 데이빗 알렌 박사는 “본문이 이끄는 설교의 가장 중요한 신학적 기초는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계시하셨다는 것과 성경의 충분성이다”라고 주장한다. 또한 사우스이스턴 침례신학교 설교학을 가르치는 토리 메리다 박사는 다음과 같이 피력한다.


성경의 충분성은 하나님 말씀은 구원을 위한 것과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과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닮아 가는 것과 온전하게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을 위하여 우리가 필요한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는 성경이 우리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딤후3:17) 한다는 것이다. 성경은 충분히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소개하고,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풍성한 삶으로 인도하기에 충분하다. 따라서 본문 설명이 충실히 이루어질 때 청중들을 구원과 성숙의 길로 인도할 수 있다.


둘째로, 본문이 이끄는 설교는 본문을 설명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알렌 박사는 “예수께서도 성경을 통해 자신의 고난과 영광을 말했다. 성경의 본문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고 주장한다. 일반적으로 강해설교에 관한 책에서는 본문 설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본문을 주해하는 방법은 소개를 하지만, 본문 설명 시 필요한 내용과 본문 설명의 방법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안내하는 데는 아직 미흡하다. 하지만 본문이 이끄는 설교는 본문 설명에 필요한 내용과 전달 기술도 안내한다.


또한, 일반 강해설교에서는 본문의 저자가 선택한 의사소통 방법인 성경 장르에 따른 본문 설명에 대하여 잘 다뤄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 강해설교의 본문 설명은 대부분 서신서의 주해에 집중되기도 한다. 그러나 본문이 이끄는 설교는 성경저자의 고유한 의사소통 방법인 성경 장르에도 관심을 갖고 설교에 반영하려 한다.


이 글의 목적은 ‘본문이 이끄는 설교’를 위한 본문 설명의 방법을 체계적으로 제시해 설교현장에도 실제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먼저 필자는 설교의 기능적 요소를 설명하고, 본문 설명을 위한 자료와 효과적인 본문 설명을 위한 점검 사항과 본문 설명을 위한 기술을 제안할 것이다. 이 글을 통해 한국 침례교회 현장에서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수고하고 있는 설교자들에게 본문 설명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를 돕고 다양한 본문 설명 방법의 기술을 소개하려 한다. 


II. 설교의 기능적 요소
설교는 성경이 증거하는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과 하나님의 계시된 메시지를 성령의 능력으로 잃어버린 영혼에게 전해 중생을 경험하게 하고, 그리스도를 닮아 풍성한 삶을 누리므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도록 안내하는 신성한 소통 행위이다. 이와 같이 전인격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 설교는 청중의 다양한 영역에까지 영향을 끼쳐야 한다.


이러한 설교를 만드는 것은 마치 조립식 집을 만드는 것으로 비유될 수 있다. 좋은 설교라는 집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다양한 기능을 가진 건축재료(설교의 기능적 요소)를 준비해야 한다. 또한 각각의 기능적 요소들이 견고히 연결되고 조화를 이뤄야만 한다. 그렇다면 설교를 구성하기 위한 기능적 요소는 무엇인가? 또한 기능적 요소의 한 부분으로써 본문 설명은 어떠한 효과와 기능을 가지는가?


1. 설교의 기능적 요소
근대 설교학의 아버지로 불리고 서든 침례신학교에서 설교학을 가르쳤던 존 브로더스 박사는 설교의 기능적 요소로 다음의 네 가지를 소개한다. 설명, 논쟁, 예화, 적용이다. 이러한 기능적 요소는 설교의 아웃라인(설교의 뼈대)을 채우므로 설교를 풍성하게 하고 다양한 효과를 창출한다. 이러한 설교의 기능적 요소는 이후 현대 설교학에서 설교를 구성하는 요소로 받아들여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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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침례교회로 세워지길”
기독교한국침례회 115차 정기총회가 9월 22일 전주새소망교회(박종철 목사)에서 “일어나 함께 가자”란 주제로 1581명의 대의원이 등록한 가운데 개회했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개회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이황규 목사(주우리)의 사회로 호남제주침례교연합회 회장 장길현 목사(성광)가 대표로 기도하고 총회 교육부장 김성렬 목사(만남의)의 성경봉독, 새소망교회 청년들의 특송(소프라노 이주영, 플롯 이용희, 피아노 안인경)이 있은 뒤, 우리교단 74대 총회장을 역임한 박종철 목사(새소망)가 “생명의 말씀을 전하라”(빌 2:14~18)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종철 목사는 설교를 통해, “우리의 복음 사역을 통해 많은 생명들이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하며 거룩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야 할 때”라며 “침례교회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헌신하고 희생하며 오직 생명을 다해 복음을 전하는 사역에 매진하며 하나님 앞에 죽도록 충성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교단 77대 총회장을 역임한 고명진 목사의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쳤다. 2부 환영 및 축하는 총회 총무 김일엽 목사의 사회로 이욥 총회장(대전은포)이 환영사를, 미남침례회 한인교회 이태경 총회장과 문화체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