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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십자가는 능력

한명국 목사의 회상록

한명국 목사
예사랑교회

바울 사도는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고전1:18)이라고 고린도교회에 보낸 첫 번째 서신 서두에 말씀했다.


옛날 읽은 십자가의 글이 떠오른다. 영국 에딘버러(Edinburgh)시의 프린스 거리에 있는 어떤 예술품 가게에 한 신사가 십자가의 그림 앞에 움직이지 않았다. 십자가의 그림을 보며 움직이지 않는 것은 십자가의 감동이 되살아나는 바람에 그에게 치밀어오는 고통을 감내하며 참고 있었다.


그 때 한 거지 아이가 옆에 서서 지켜보며 십자가의 예수님에 대하여 얘기했다.
“십자가에 달려있는 사람은 예수님이고 죄 없이 양손과 양발에 대못으로 박히고 머리엔 가시면류관을 쓰시고 피를 흘리고 있지요! 그 앞에서 눈물로 바라보는 어머니 마리아와 여인들이 함께 있지요. 죄 없으신 예수는 나를 위해 돌아가셨고 여기 모인 우리들의 죄를 위해 돌아가셨지요!”


듣고 있던 신사는 감격에 찬 거지의 차분한 얘기에 큰 깨달음을 받고 예수의 십자가로 구원받았음을 확신하게 된 후에 복음의 증인이 됐다는 것이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12:2)


어떤 힌두교 여인이 침례교 선교회를 찾아와서 예수님을 믿으니 침례를 받겠다고 요청해 왔다.
선교회는 그 여인이 장차 자신이 오랫동안 믿어온 종교를 포기한 일로 닥쳐올 두려운 고난을 감수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여인의 대답은 “나는 모든 고난을 기꺼이 받겠습니다. 나는 나의 주님을 위해 어떤 희생도 각오했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주님이 나를 위해 받으신 십자가의 그 고난과 비교할 만큼 큰 고난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여 침례를 받았다는 얘기로 인도 나갈랜드 대형집회를 인도하던 기간에 들은 얘기이다.


기독교 역사 가운데 초대교회 사도들의 순교역사와 핍박자 바울이 예수의 복음을 위해 십자가의 길을 따르느라 수 없는 핍박과 고난을 감수하며 죽음의 길을 헤쳐 나가 마지막 순교의 장도에 오르기까지 분투한 그의 고백은 눈물겹기만 하다.


“우리가 몸의 덜 귀히 여기는 그것들을 더욱 귀한 것들로 입혀 주며 우리의 아름답지 못한 지체는 더욱 아름다운 것을 얻느니라 그런즉 우리의 아름다운 지체는 그럴 필요는 없느니라 오직 하나님이 몸을 고르게 하여 부족한 지체에게 귀중함을 더하사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셨느니라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전12:23~27).


신학교 시절에 배운 초대교회사의 순교자 두 인물을 명상해 본다.
주후 1세기의 이그나티우스 교부의 십자가를 생각해 본다. 그는 구원의 진리와 부활의 확실성을 굳게 믿었기에 핍박자들과 대적자들을 향해 담대히 외쳤다.


“만약 기독교의 모든 것이 허무맹랑한 거짓말이라고 한다면 내가 무슨 이유로 내 몸을 칼 앞에, 또는 불 속이나 사나운 짐승의 턱 앞에 가져다 놓도록 하겠는가?”
그는 자기의 신앙을 버리겠다고 말 한마디만 했더라면 생명을 구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기에 드디어 안디옥에서 잡혀 로마로 호송되어 그 유명한 원형경기장에서 사자 앞에 던져 장렬한 순교의 장도에 올랐다.


주후 159년 2월 22일 이윽고 폴리갑 교부도 로마 총독 스다티우스 파도라토스 앞에 섰다.
“네가 폴리갑이냐?” “그렇습니다.” 총독은 “이제라도 살고 싶으면 그리스도를 욕하라!” 폴리갑은 “내가 86년간 그리스도를 섬겨왔는데 그는 한 번도 내게 어떤 불의도 행치 않으셨는데 나를 구원해 주신 나의 임금님을 욕되게 할 수 있겠습니까?”


총독은 그를 계속 좋은 말로 설득했으나 폴리갑은 “총독이여, 당신은 잠깐 타다가 꺼질 불로 나를 위협하지만,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자에게 가해지는 심판의 영원한 지옥불을 어떻게 모면하겠습니까?”
분노한 총독과 군중은 불꽃도 그를 해할 수 없는 것을 보자. 형리에게 명하여 검으로 그의 몸을 꿰뚫었다.


그런데 피가 힘있게 뿜어 나와 타다 남은 불이 꺼졌다. 군중들은 또 놀랐다. 이윽고 이교도의 습관에 따라 폴리갑의 시체를 불태웠다. 폴리갑은 천상의 영광에 올랐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갈6:14)


신앙생활 70년, 목회 56년을 돌아보니 어느 하나라도 십자가의 은혜가 아닌 것이 없었다.
그러니 막상 내 앞에 십자가로 무거운 짐이 안겨질 때 “왜 하필 나에게 이 고통과 이 십자가의 짐을 지우는지?” 주님 앞에 나아가 항변할 때가 얼마나 남았던가?


십자가는 복을 받는 길이요, 승리요, 영광이요, 기적이다. 믿음이 큰 사람에겐 큰 십자가, 믿음이 작은 사람에겐 작은 십자가, 이처럼 그 분수대로 감당할 시험(고전10:13)을 허락해 주셨다.


1989년 10월 16일 정오에, 당시 시무하고 있던 서울교회 유치원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13명의 어린이가 중화상을 입어 여러 병원에 흩어져 입원하게 됐다. 화재 현장에서 죽은 어린이에 이어 하루에 한두 명씩 죽어 가는데,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결국 여섯 명이 죽고 일곱 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사망한 어린이들의 장례식과 중화상을 입은 어린이들의 치료와 보상비용이 5년에 걸쳐 약 20억 원이었다. 이 기간에 교회와 내가 당한 시련은 너무나 큰 십자가가 아닐 수 없었다.


이 십자가는 견딜 수 없을 만큼 나를 억눌렀다. 그러나 나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하는 것은 바로 화상 원아들의 미래였다. 아들의 장래를 생각할 때마다 나는 눈물을 머금고 간절히 기도해 오지 않을 수 없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50:15).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나는 이와 같은 말씀을 붙잡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서울교회는 그 무서운 환난을 딛고 일어섰다. 우리가 무엇을 했겠는가?


오직 주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인도와 도우심에 찬양과 감사와 영광과 존귀를 돌릴 뿐이다.
하지만 인간으로서 겪은 5년간의 십자가 고통은 한 권의 책으로도 다 쓸 수 없으리라!
여기에 성도들과 가장 많이 불렀던 눈물어린 찬송가 513장을 부르며 지난 날을 회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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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지구촌교회 후원으로 영주·경북 지역 교회 지원 침례교 총회(총회장 윤재철 목사)는 지구촌교회(최성은 목사)의 후원으로 경북 영주지역과 경북지역 침례교회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지구촌교회의 국내 단기선교 사역의 일환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블레싱 영주’가 코로나19로 현지 사역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영주지역 교회를 위해 물품, 격려영상, 손편지 등을 마련해 영주지역교회를 위로하고 격려의 차원으로 마련됐다. 또한 지구촌교회는 성도들의 마음을 모아 국내단기 선교 헌금으로 1억 2200만원을 총회에 전달했다. 이에 총회는 지난 7월 23일 영주기독교연합회를 방문해 76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경북내륙지역 92개 침례교회에 총 4600만원을 지원했다. 윤재철 총회장은 “지구촌교회 성도들의 사랑이 담긴 선교후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오병이어의 기적처럼 지구촌교회의 사랑과 헌신으로 더 많은 교회들이 위로를 받고 힘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구촌교회 최성은 목사는 “코로나19로 국내외 힘든 환경으로 위기에 처한 지역교회에 지구촌교회의 국내전도 사역이 한국사회와 교회에 귀한 본이 되기를 소망한다”면서 “계속해서 이러한 교회의 연합과 교단을 뛰어넘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진정한 연합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