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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 이창을

하늘이 높고 청명한 계절이 되면

황소가 끄는 쟁기가

황토밭 이랑을 뒤엎었고

자주색 고구마들이 보석처럼

넓은 고구마밭 여기저기에 드러났다

 

고구마를 가마니에 넣어

소달구지 위로 옮겨지면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들어가고

억새들이 황금빛으로 빛나는

산길을 지나 집으로 향했다

 

태양이 지상에 있는 시간이 적어

어둠이 빨리 왔고 기온은 차가워

길을 재촉해야 했으나

자식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에

아버지는 걷고 우리는 달구지를 태웠다

 

고구마는 창고로 가득 채우고도 남아

윗방에 욱수숫대로 발을 엮어 저장하여

생고구마를 먹거나 군고구마로 만들어

춥고 긴 겨울밤을 지낼 수 있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영혼의 음식이었다

 

달구지를 끌고 고구마밭에서 집으로 가는

커다란 눈의 황소가 기억 저편에 있고

가족의 건강과 편안을 위해 자신을 희생으로

세상을 향해서 우직하게 삶을 살아가던

아버지의 모습이 현재의 우리를 빛내고 있다

 

시인은 목산문학회 회원이며 꿈있는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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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경총회장 지덕 목사, 총회에 카니발 차량 기증
우리 교단 30대 총회장을 역임한 지덕 목사(강남제일 원로)가 지난 2월 11일 총회(총회장 최인수 목사)에 카니발(하이브리드) 승합차를 기증했다. 지덕 목사는 “그동안 총회를 위해 기도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헌신이 차량 기증이 되는 것 같아 이번에 사재를 털어 기증하게 됐다”면서 “총회가 3500여 침례교회를 다 방문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사역을 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중한 일인지 알아야 한다. 왕이 민의를 듣는 것처럼 총회장으로 동역자들이 목소리에 귀기울일 때, 우리 교단은 반드시 성장하고 부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최인수 총회장은 “지덕 증경총회장의 마음이 이 차량에 담겨 있기에 총회가 교회와 목회 동역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총회가 돼서 변화와 희망을 이뤄내는 115차 총회가 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덕 목사는 65차 정기총회에서 30대 총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1975년 9월부터 1976년 8월까지 교단을 대표해왔다. 또한 지 목사는 1998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6대 대표회장으로 한국교회에 침례교 위상을 높이 세우는데 이바지했고 한국침례신학대학교 법인 이사장, (사)기독교한국침례회 미래포럼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