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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 이창을

하늘이 높고 청명한 계절이 되면

황소가 끄는 쟁기가

황토밭 이랑을 뒤엎었고

자주색 고구마들이 보석처럼

넓은 고구마밭 여기저기에 드러났다

 

고구마를 가마니에 넣어

소달구지 위로 옮겨지면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들어가고

억새들이 황금빛으로 빛나는

산길을 지나 집으로 향했다

 

태양이 지상에 있는 시간이 적어

어둠이 빨리 왔고 기온은 차가워

길을 재촉해야 했으나

자식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에

아버지는 걷고 우리는 달구지를 태웠다

 

고구마는 창고로 가득 채우고도 남아

윗방에 욱수숫대로 발을 엮어 저장하여

생고구마를 먹거나 군고구마로 만들어

춥고 긴 겨울밤을 지낼 수 있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영혼의 음식이었다

 

달구지를 끌고 고구마밭에서 집으로 가는

커다란 눈의 황소가 기억 저편에 있고

가족의 건강과 편안을 위해 자신을 희생으로

세상을 향해서 우직하게 삶을 살아가던

아버지의 모습이 현재의 우리를 빛내고 있다

 

시인은 목산문학회 회원이며 꿈있는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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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차 총회,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앞두고 ‘돌봄 목회’ 해법 모색
115차 총회(총회장 최인수 목사)는 지난 12월 2일 수원중앙침례교회(고명진 목사)에서 ‘돌봄 목회 세미나’를 개최하고, 급변하는 사회복지 정책 속에서 교회가 나아가야 할 목회적 방향성을 모색했다. 이번 행사는 총회가 주최하고 공약이행위원회(전도부, 교육부, 사회부)가 주관해 지난 12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 ‘미래교회 목회세미나’의 둘째 날 일정이다. 첫날 창업목회(더크로스처치)에 이어, 둘째날은 2026년 시행을 앞둔 ‘돌봄통합지원법’에 발맞춰 교회의 실제적인 사역 적용점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1부 경배와 찬양, 2부 주제 강의 및 질의응답 순으로 이어졌다. 총회 사회부장 윤배근 목사(꿈이있는)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예배는 수원중앙침례교회 찬양팀의 찬양에 이어, 최인수 총회장(공도중앙)이 강단에 올랐다. 최 총회장은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엡 3:20~21)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시대가 어렵다고 하지만, 교회는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는 유일한 하나님의 능력이 있는 곳”이라며 “목회자들이 현실을 보며 영적 패배주의에 빠지지 말고, 매일 새벽 무릎으로 사명을 감당할 때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주님의 능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