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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치료제 - 김효현

무저갱으로 끌고 가

모든 관계를 끊어버리는

불통의 너

 

눈에도 띄지 않는 같잖은 것이

남의 속에 깜깜이 숨어

대형사고 치고 쓰러뜨리는 너

 

스멀스멀 기어

지뢰밭처럼

폭탄처럼 터져 나오고

사람들의 얼굴을 지워버리는 너

 

마스크도 어찌할 수 없어

살균제로도 어찌할 수 없어

코로나 바이러스

컴퓨터 악성 바이러스 보다 더

어찌할 수 없는

어둠 속에서 눈 희번덕이며

실실 웃음 흘리고 있는

죄 바이러스

 

그러나

유일한 백신 & 치료제

십자가와 부활이

있으매

 

살아나라

 

시인은 월간 한국시’ ‘크리스챤신문으로 등단했으며 한국문인협회 문학사료발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 하늘가슴’ ‘하얀기도’ ‘사소한 것도 늘 아름답다’ ‘생명은 늘 푸르다’ ‘푸른 눈빛, 바람에 실어등이 있으며 현재 늘푸른교회를 담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