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강박적 사고

박종화 목사의 가정사역-10


 

현대 사회는 역기능으로 오염된 부분이 많다. 물질만능주의, 생명경시풍조, 인간의 이기로 발생하는 환경오염, 폭력과 전쟁 등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이 만들어 내는 것들이 결국 인간에게 화살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이렇듯 사회와 환경이 오염되면 그 안의 가족들도 역기능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사회가 오염되면 가족이 오염되고, 가족이 오염되면 사회가 오염된다. 사람이 오염되면 환경이 오염되고 환경이 오염되면 사람이 오염된다. 이처럼 이 모든 것이 상호작용을 하는 순환 관계로 볼때 인간과 사회, 그리고 환경을 한 생명으로 이해할 수 있다.

 

많은 부모가 자신들은 건강한 부모, 또는 보편적인 부모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세대에 걸친 역기능 체계와 함께 오염된 환경 속에서 자신들이 오염되어 있다고 직면하는 부모는 드물다. 그러므로 자신들의 아이를 양육함에 있어서 아이의 감정이나 자아경계선, 그리고 인격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단지 약육강식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은 공부라고 생각하여 공부를 시키는 일에 몰두하는 것이 부모의 마땅한 의무요 책임으로 여긴다.

 

어떤 부모는 공부를 강요하는 것은 고사하고 직접적으로 아이에게 언어나 신체적 폭력을 가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많은 부모들은 자녀에게서 나타나는 부적응적인 행동에 적절한 대응을 하기 보다는 공부라는 잣대를 가지고 자녀를 판단하고 자녀를 과도하게 통제하려 하고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 주기를 원하고 있다. 그리고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아이의 잘못으로 책임을 전가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주는 신체적, 성적, 정서적, 정신적 고통이 아이의 부적응적인 행동의 원인임에도 부모는 자신의 잘못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알아도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다. 게다가 부부간의 갈등에서는 배우자 탓을 할 뿐 자신의 잘못이라고 여기지도 않는다.

결국 아이는 이런 부모에 의해서 상처를 입고 학대를 당하게 되며, 부모가 가진 수치심이 야기한 가혹적인 행동들을 무의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대신 아이가 자신의 탓으로 돌려 수치심을 끌어안게 된다.

 

아이들은 자신의 부모에게서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은(자신보다 힘센 존재와의 불일치는 자신의 무의식적인 생존 전략에 위배되는 것) 불안을 가져오기 때문에 부모이상화를 통해서 자신을 방어하려고 하는데 프로이트(Freud) 는 이것을 자아방어(Ego defence)라 불렀다.

 

이러한 방어기제는 순기능에서는 건강하고 적절하게 작동을 하지만 역기능에서는 그 기능이 반대로 작동되기 때문에 상처를 가리고 고통을 느끼지 않으려 내면 깊숙이 꼭꼭 숨기려 하지만 깊은 상처는 해결이 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며 더 악화될 가능성이 많다.

 

방어기제들은 순기능에서는 자신과 가족에 있어서 서로의 경계선을 침범하지 않으며 서로의 참 자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반면에 역기능의 가족체계에서 형성된 방어기제는 일단 형성이 되면 자동적이고 무의식적으로 작동하며, 상처 입은 일그러진 자아상(거짓 자기)으로 작동하기에 역기능에서의 방어기제는 매우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있다.

 

역기능 체계에 서는 거짓 자기에 의해 현재 느껴지는 감정을 다른 감정으로 대체하게 되는데 이것을 정서중독이라 한다. 정서중독은 생각이 정상적인(참 자기로 인식되어지는) 범위를 벗어나 강박적인 사고를 하게 되는 것이다. 상처가 크고 깊어지면 참 자기로서 느껴지고 표현하는 것을 막고 거짓 자기로서 실제의 감정이 다른 감정으로 대체 된다.

 

왜냐하면 감정은 과거의 상처와 연결되어 그 감정을 만날 때마다 과거의 상처의 불안한 상황이 연출되기에 무의식적으로 방어기제에 의해 감정을 분산시키고 차단하게 되는 것이다. 정서중독과 마찬가지로 강박적인 생각의 패턴들이 자신의 감정을 차단하는 방법이 될 수있다. 지나친 걱정, 같은 생각의 반복, 작은 일들에 집착, 왜곡된 사고나 과잉 일반화, 추상적인 사고와 같은 것들이 우리가 느껴지는 참 감정을 차단시키는 방법들이다.

 

강박적이고 완벽주의적인 생각들은 결국 자신의 삶과 가족의 삶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자신의 수치심을 씻어 참 자기로 회복되는 일들을 막는다.



총회

더보기
최인수 총회장 “희망과 변화를 이끌어내겠다”
115차 총회 81대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지난 10월 24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총회 임역원과 교단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부 감사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박한성 목사(세종꿈의)의 사회로 총회 군경부장 이길연 목사(새서울)가 대표로 기도하고 경기도침례교연합회 대표회장 이병천 목사(지구촌사랑)의 성경 봉독, 배진주 자매(공도중앙)의 특송 뒤, 이동원 목사(지구촌 원로)가 “깊은 데로 나아갑시다”(눅 5:1~6)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동원 목사는 설교를 통해, “침례교 목회자의 특징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말씀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것이며 그 말씀을 붙들고 최선을 다해 복음 전도에 우선순위를 다하는 것”이라며 “침례교회가 다시 부흥의 계절, 아름다운 침례교회의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오직 말씀에 순종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는 총회가 돼야 하며 새로운 교단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정직한 성찰과 회개로 과거를 극복하고 주님의 말씀만을 향해 나아가는 총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2부 축하식은 사회부장 윤배근 목사(꿈이있는)의 사회로 81대 총회장 최인수 목사(공도중앙)가 80대 총회장 이욥 목사(대전은포)에게 이임패를 증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