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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교회 목사의 좌충우돌 신앙기

느그 아부지 뭐 하시노?│김진혁 지음│336쪽│20000원│세움북스

 

책이 우리에게 주는 것을 꼽으라면 감동이라 말할 수 있다. 독자가 상상할 수 없는 단어나 문장을 사용해서 세련되고 멋진 글을 통해 받는 것이나 하나의 스토리를 읽어 내려가며 저자의 의도나 저자가 생각하는 바를 공감하는 것을 감동이라고 표현한다. 


교단에서 가장 체격이 건장한 이를 꼽는다면 이 책의 저자인 김진혁 목사(뿌리)가 떠오른다. 충남 아산에서 붕어빵으로 복음을 전했던 그의 모습을 담으며 절망보다는 희망을, 아픔보다는 웃음을 선사해준 목회자였다. 인터뷰를 통해 만났던 김진혁 목사는 이해하고 인정하며 교회만 생각하고 성도들만 바라보는 목회자였다.


그에게 어떤 상처와 아픔에 대해 묻지 않았기에 그의 40여년의 인생을 담은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는 김진혁 목사의 인생을 여과없이 생생하게 보여준 휴먼 드라마였다. 베트남 전쟁 참전 용사로 교회 관리집사의 삶을 살았던 아버지 김윤기 집사의 이야기를 소소하게 담아냈다. 아버지를 통해 교회와 인간관계, 삶에 대한 그의 생각은 바로 ‘사랑’이었다.


반항기 많은 삼형제의 둘째이자, 위로는 든든한 형을 바라보며 아래로는 착하고 순한 동생을 아끼는 마음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모두가 목회자의 길을 걸으며 한편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막내 김진규 목사을 먼저 하나님의 품으로 보낸 그 아픔의 이야기는 김진혁 목사의 선배, 동역자들이라면 눈물이 마를 때까지 함께 그 슬픔을 나눠도 부족하지 않을까 싶다.


전후세대의 아버지를 그려보면, 폐허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가난으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초인적인 모습을 기억한다. 또한 가족들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시대가 낳은 진정한 영웅이 바로 아버지라는 사실이다. 저자의 부친도 김진혁 목사의 영웅이었다. 아들의 일탈과 파격적인 행보를 바라보며 속이 타들어가는 안타까움을 내색하지 못한 마음, 세상 풍파는 다 경험하며 다시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그 자리에 서기로 약속했던 아들의 모습이 걱정과 안도의 모습,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막내아들이 이억만리 타국에서 하나님의 품으로 갔을 때,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며 ‘목사님, 안녕히 가십시오’하며 아들을 목사로 떠나보낸 마지막 인사. 모든 것이 저자의 아버지가 마음 깊이 담고 있는 인생의 발자취였다. 그리고 그 길에 김진혁 목사가 함께 걸어가고 있다.


젊은 시절 자신의 뜻대로 살아보고 싶었고 공부보다는 세상을 먼저 배우며 사람을 먼저 배웠던 저자의 삶은 목회자의 길을 선택하며 가는 길에서도 멋부리지 않고 스스럼없이 다가갈 수 있는 유머와 재치를 겸비하는 목회자가 됐다. 지방회와 다양한 행사에 저자는 자진해서 분위기 메이커로 ‘목회자를 즐겁게 해주는 목회자’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목회자로 살아가고 있다.


평소 SNS를 통해 많은 이들과 소통하며 자신의 목회에 대한 이야기, 경험했던 하나의 사건, 자신의 느낀 점들을 정리한 그의 글은 외모와는 판이하게 푸근함을 느끼며 따뜻함이 배여 있었다. 저자는 “많은 이들이 공감해준 글들을 정리하니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힘이 생기는 기분이었다”며 “질풍의 풍운아는 아니었지만 파란만장한 삶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그 분의 인도하심 속에서 귀한 공동체를 이루고 주님의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찐 복음을 전하는 삶을 맛보고 누려보고 싶다”고 전했다.


저자는 한국침례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은혜드림교회와 서부교회, 강남중앙침례교회, 천안교회에서 사역하다가 2016년에 아산에 뿌리교회를 개척했으며 교회 공동체와 함께 선한 사마리아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이송우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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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의 유산을 넘어 다시 희망의 깃발을 듭시다!
존경하는 침례교 동역자 여러분! 그리고 전국의 3500여 교회 성도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을 전합니다. 저는 교단의 내일을 가늠할 중요한 길목에서, 우리가 걸어온 길과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역사는 기억하는 자에게 미래를 열어준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30년 전 우리 선배들이 눈물로 심었던 그 거룩한 씨앗을 기억해야 합니다. 30년 전, 우리에게는 ‘거룩한 야성’이 있었습니다. 바로 ‘3000교회 100만 성도 운동’이었습니다. 그 시절 우리가 외쳤던 구호는 단순한 숫자 놀음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침례교회가 한국 교회의 희망이 되겠다”는 당찬 선언이었으며, 복음의 능력으로 시대를 돌파하겠다는 영적 결기였습니다. 그 뜨거운 구령의 열정이 있었기에 우리 교단은 한국 교회사에 부흥의 이정표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그 열정의 거룩한 불씨는 꺼지지 않고 이어져 왔습니다. 우리는 104차 총회에서 ‘부흥협력단’이라는 아름다운 동역의 저력을 통해, 개교회주의를 넘어 ‘함께하는 부흥 목회’의 가치를 배웠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울타리가 되어주고,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담당하며 우리는 ‘상생’이라는 침례교만의 독특한 저력을 확인했습니다.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