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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산책 76> 버저비터(Buzzer Beater)

 

농구에서 마지막 버저와 함께 터지는 극적인 골을 버저비터라 하는데 이것이 역전골이라면 자국팀은 열광의 환호성으로 상대팀은 초상집으로 돌변한다. 버져비터의 비결은 마지막 1초까지 놓치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하는 최선의 노력의 결과이다. 선수들은 이 한순간의 슛팅을 위해 수백 수천 번의 피땀 어린 슛을 연습한다.

 

몇 주 전 새벽 강단에 특별한 감사헌금 봉투가 하나 올라왔다. 남편이 홀인원을 해서 하나님께 감사하다는 내용이었다. 골프 입문 단계인 나는 홀인원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는 잘 모르지만 일생 일대 단 한번 있을까 말까하는 일이라 하니 감사헌금도 낼만한 일인가 보다.

 

지난 주 저녁 식사를 마치고 산책길에 집사님 부부를 길거리에서 만났다.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홀인원 이야기가 다시 나왔다. 곁에 섰던 남편 집사님이 얼마 전 자기도 홀인원을 했다는 것이다. 홀인원이 이렇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닐텐데. 함께 축하해 주고 헤어졌다. 다음날 사택 문 앞에 유명 골프채 한 세트가 놓여있었다. 성도가 홀인원하면 목사도 덩달아 신나는 일이 생기니 더 자주 생겼으면 좋겠다.

 

인생에 버저비터 같은 일이 생기는 것은 분명 행운이지만 그 일은 아무에게나 일어나는 일은 아닐 것이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복권을 사듯 버저비터와 홀인원을 꿈꾸는 사람이 있지만 최선을 다해 인생의 마지막 종이 울릴 때까지 전력투구한자에게만 인생의 역전골 버저비터는 터질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3:23)

 

무더운 여름 이 시간에도 버저비터를 꿈꾸는 자들은 굵은 땀방울로 온몸을 적신다. 내 성실한 삶과 함께 기도의 땀과 눈물이 성전을 적실 때 하나님은 지금도 그들에게 버저비터의 기쁨을 맛보게 하신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김용혁 목사 / 대전노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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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수 총회장 “희망과 변화를 이끌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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