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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산책 78> 주차장

 

엊그제 신문에 무더위 탓인지 지나는 사람 하나 없는 텅 빈 재래시장과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대형 할인마트 내부 사진이 점점 외면당하는 재래시장 상인들의 한숨석인 인터뷰와 함께 실려 있었다. 주차장과 냉방 시설 없는 재래시장이 점점 외면당하고 있는 이유다.

 

누가 식사하자고 하면 난 망설임 없이 도심 밖으로 나간다. 도심 한 복판 주차할 곳을 찾아 빙빙 돌 생각을 하면 짜증스럽기 때문이다.

 

20년 전 개척하면서 앞서가는 미국 교회들의 교회 부흥 10대 조건중엔 예외 없이 주차장 확보가 들어 있어서 좀 의아해 했는데 이젠 우리도 현실이 되었다. 전에는 아파트를 지을 때 1가구 1주차를 예상했지만 지금은 1가구 2대다. 한국의 자가용 보유대수, 영화관객수, 애완견 사육수, 주말 해외여행객수를 보면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교회가 큰 예배 공간을 만들어 한 번에 전 성도가 함께 예배를 드리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 주일 2.3부로 나뉘어 드린다. 이때 불가피하게 따르는 것이 주차난이다. 특히 예배 인터벌이 짧은 시간대에 들어오고 나가는 차량이 엉키면 큰 혼란이 생긴다.

 

하여 교회 마다 주차 안내 요원들을 배치하는데 교회 중직들이 자원하여 어깨띠를 두르고 신호봉을 들면 주님이 허리에 수건을 두르시고 제자들의 발을 닦아 주신 섬김의 모본이 되어 그 교회의 영성지수를 금방 가름하게 된다.

 

주차할 때는 순서대로 위로 안쪽부터 주차하고 뒤에 들어온 차들은 차의 키를 꽂아 두면 좋겠다. 중요한 물품은 따로 보관하고.

 

사역자와 교회 중직들은 가능한 교회 밖에 주차하고, 편리한 교회 뒷 마당은 VIP를 위해 배려함이 성숙한 마음이다.

 

어느 식당 주인이 자기 자가용을 뒷마당에 제일 먼저 주차한다면 그 식당은 3개월 후 문을 닫을 것이다.

 

김용혁 목사 / 대전노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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