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만남이 있는 평신도 구역공과
고요셉 지음┃112쪽┃6500원┃크리스천 리더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요 15:7). 성도라면 누구나 아는 약속이지만, 분주한 현실 속에서 온전히 말씀 안에 거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말씀과 만남이 있는 평신도 구역공과’는 이 어려운 목표에 보다 쉽게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친절한 영적 도우미다. 책은 교회력에 맞춘 52주 구성으로 목회 일정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영통영락침례교회 고요셉 목사는 난해한 신학적 해설 대신 평신도의 눈높이를 택했다. 삶의 현장에서 마주하는 고난, 재정, 관계, 자녀 문제 등 실제적인 고민들을 성경적 관점으로 풀어내, 마음을 열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교재를 넘어, ‘상처에서 자유케 하리라’, ‘믿음이 이긴다’와 같은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담았다.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고 가정을 작은 교회로 세우고자 하는 구역장과 인도자들에게 든든한 지침서가 돼줄 것이다.
크리스천 청소년의 다른 공부법
이정호 지음┃264쪽┃19000원┃생명의말씀사
공부하는 것이 즐거운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아무리 믿음이 좋다 해도 성적과 입시라는 현실 앞에서는 작아지기 마련이다. 학생에게 공부란 떼려야 뗄 수 없는 바늘과 실 같은 존재다. 하지만 피할 수 없다면,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야 한다. ‘크리스천 청소년의 다른 공부법’은 공부를 성적 경쟁의 도구가 아닌, 하나님이 맡기신 세상을 돌보는 ‘다스림’의 훈련으로 재정의한다. 20여 년간 기독교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쳐 온 저자는 “크리스천 청소년은 삶의 태도와 시선이 다르기에, 공부법 또한 달라야 한다”고 역설한다. 책은 단순히 “공부해라”는 잔소리 대신 수면, 운동, 시간 관리 같은 생활 습관부터 예습·복습의 기술까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한다. 특히 신앙·생활·학습을 하나로 연결하는 ‘ROM(Rule Over Me) 플래닝’은 입시 압박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공부의 주인이 돼 스스로를 경영하도록 돕는다. 성적표보다 더 중요한 ‘공부의 이유’를 찾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예수님 책┃데이비드 플랫 지음
88쪽┃8000원┃구름이 머무는 동안“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지만, 정작 그분이 어떤 분인지 설명하려 하면 막막함을 느끼는 성도들이 적지 않다. ‘예수님 책’은 마가복음 10장 45절을 중심으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네 가지 핵심 이유를 명쾌하게 풀어낸 신앙 입문서다. 책은 화려한 신화 속 영웅이 아닌, 낮아진 종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을 일상의 언어로 담아냈다. 너무 익숙해서 깊이 듣지 못했던 복음의 본질을 짚어내며, 오래된 신자에게는 잊었던 첫사랑의 감격을, 아직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부담 없는 초대장을 건넨다. 얇은 두께를 자랑하는 책의 모습과 본문 곳곳에 수록된 따뜻한 일러스트는 선물용으로도 제격이다. 베스트셀러 ‘래디컬’의 저자 데이비드 플랫 목사는 “예수님은 우리에게 어떤 것도 의존하지 않으시며, 오히려 우리가 그분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습관적인 신앙생활에 머물러 있는 이들이 예수님을 다시 깊이 만나는 여정에 친절한 안내자가 돼줄 것이다.
이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