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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37편 8절

약속의 묵상-44


시편 37편 8절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며 불평하지 말라 오히려 악을 만들 뿐이라.”


작가 오 헨리는 친구와 함께 슈퍼마켓에 과자를 사러 갔다. 계산할 때 “감사합니다.”라고 점원에게 인사를 건넸지만, 그 점원은 듣는 둥 마는 둥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쩜 저렇게 예의가 없을까? 서비스도 정말 형편없군!”이라고 친구는 끊임없이 불평했다. “저 사람은 오후마다 저랬네.” 오 헨리가 차분하게 대꾸했다. 친구는 계속 그랬는데도 왜 정중하게 인사한 거냐며 따졌다. 이에 오 헨리의 답은 명쾌했다. “그 사람이 내 감정을 다스리게 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화를 낼 줄 모르는 자는 미련한 자이다. 하지만 화를 내지 않는 자는 총명한 자다. 화내는 것도 습관이다. 화는 선택이고, 화를 내는 것은 아무 생각을 거치지 않은 충동적인 반응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이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이 분노를 유발했는지 물어보면 그 어떤 단서도 찾지 못하고 횡설수설한다. 분노는 현상과 상황에 대한 개인의 인식과 해석, 평가에서 비롯된다. 물론 사람의 성격과도 어느 정도 관계가 있다. 하지만 결정적인 원인은 자신의 감정 조절 능력에 달려 있다. 자기 안의 감정과 싸움은 너무나 잘 아는 적과 싸우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승률이 떨어진다. 양면성을 가진 감정이 시시각각 좌지우지하려 들기 때문이다. 상대의 사소한 말에 흥분하고 감정을 조절할 힘을 잃어 버린다. 그로 인해 처음 화난 것보다 과격한 행동과 말이 표출된다.


시편 37편은 악인이 형통하고 의인이 고난받는 세상의 불의함 속에서, 성도들이 불평하거나 시기하지 않고 여호와를 의뢰하며 선을 행하라는 다윗의 지혜와 교훈을 담고 있다. 특히 사울 왕의 핍박 아래 있던 다윗의 경험과 악인의 덧없음을 대비하며 하나님의 궁극적인 정의와 신실함을 강조하는 배경을 가진다. 다윗은 8절에서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며 불평하지 말라. 오히려 악을 만들 뿐이라.”라고 하였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해서, 중요한 리더의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고, 교회가 어려움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목회자 세미나에 가서 강사로 오신 존경하는 선배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그 분은 지방에서 성공적인 목회를 감당하고 서울에서 제법 큰 교회로 청빙을 받아 담임목사가 됐다. 그 목사님이 담임목사로 오신 후에 교회는 안정된 모습으로 부흥했다. 1년 후 제직회를 하게 됐는데, 제직회 회의 중, 교회의 중직되시는 분이, 목사님의 인격을 건드리는 발언을 하게 됐다. 목사님은 회의 중 화가 나서 옆에 있던 성경책을 던져버렸다. 회의는 난장판이 됐고, 목사님은 그 다음주로 그 교회에서 사임하게 됐다. 너무나 상심이 되고 낙심한 채, 이 목사님은 청계산 기도원에 가서 금식하며 기도했다. 금식하며 깊이 기도하는 가운데 어느 날 하나님이 환상을 보여주셨다. 자신의 초등학교 5학년 때의 모습이었다. 술주정뱅이였던 아버지가 술에 취한 채 집에 들어와 어머님이 차려 준 밥을 먹는데, 반찬이 마음에 들지 않은 아버지는 밥상을 엎어 버렸다. 그리고 어머님께 화를 내었다.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이 목사님이 어머님을 변호하며 아버지를 말리려 하자 아버지는 담배 재떨이를 어머니를 향해 던졌다. 그리고 어머님께 달려들어, 구타했다. 어머니에게 무차별 폭력을 가하는 아버지를 말려 보았지만,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아버지의 그러한 모습으로 상처입은 어린 시절의 모습이 성인이 된 지금도 제대로 치유되지 않아 인격적인 모독을 당했을 때, 아버지처럼, 재떨이 대신에 성경책을 던져 버렸던 것이다. 자신의 어린 시절 상처 입은 모습을 보고 슬피 울며 기도할 때 주님이 옆에 나타나셔서 손을 잡아 주시고 십자가 앞으로 이끌어 주셨다. 주님의 피 묻은 손이 그 목사님을 잡아 주시고 이끌어 주셨을 때, 그 목사님은 상처 입은 자신의 모습이 치유되는 것을 경험했다. 그 이후에 그 목사님은 새롭게 반포지역에서 교회를 개척해 큰 교회로 성장시켰으며 많은 주의 종들에게 깊은 도전과 영향력을 끼치는 목회자가 되셨다.


다스려지지 않은 분노는 한 순간에 나의 모든 경력을 무너트릴 수 있다. 그러기에 성경은 말하기를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잠언 16장 32절)고 했다.


나폴레옹은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는 사람은 한 도시를 손에 넣은 장군보다 더 위대하다”고 말했다. 심리전문가 피아제 역시 “우리가 부정적인 감정의 폭발을 완전히 통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가 날 때면 적절한 방법으로 분노를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을 감정 쓰레기통으로 삼는 것은 가장 미련한 방법이다. 비난을 받아 화가 난다면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려 기쁘게 하는 것들을 생각하면 좋다. 즐거웠던 순간이나 생각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친구나 어릴 적 행복했던 일도 좋다. 이렇게 하면 기분이 유연해지고 화도 가라앉고 분노도 사그라진다. 감정을 조절하고 분노로부터 탈출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감정을 통제하는 일은 말처럼 쉽게 되지 않는다. 화는 단계별로 상승하지 않고 순간의 위력이 엄청나게 강해 통제 불능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그렇지만 계속 감정 조절하기를 시도해야 한다. 신앙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방법중의 하나는 십자가를 묵상하는 것이다. 주님을 묵상하고 주님의 마음을 품게 된다면 내 안에서 일어나는 분노를 다스릴 수 있을 것이다. 오늘 하루의 삶이 분노로 지배받는 삶이 아닌, 성령님께서 나를 지배하시고 인도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원한다.

최천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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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차 총회(총회장 최인수 목사)는 지난 1월 6~7일 1박 2일간 대천 한화리조트에서 전국지방회 의장단 워크숍을 가졌다. 이번 워크숍은 115차 총회 회기 사업과 공약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진행 방안을 나누며 다음세대․청년연구소, PK·MK인생디자인프로젝트, 목회자 복지 확대,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지방회 강화(개척, 미래 교회), 총회와 지방회 행정 등을 주제별로 나눠 발표하고 의견을 나눴다. 개회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박한성 목사(세종꿈의)의 사회로 총회 농어촌부장 조정환 목사(창리)가 대표로 기도하고 최인수 총회장(공도중앙)이 “복음으로 영혼 살리는 교회”(마 28:18~20)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최인수 총회장은 “115차 회기가 전국 지방회 의장단을 중심으로 희망의 빛과 변화의 물결 속에서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는 새로운 비전을 도모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보면서 총회가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지방회와 기관이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논의했으면 한다. 하나님이 부르신 그 사명을 다시금 생각하며 영혼을 살리는 일에 모두의 마음을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설교 후 최인수 총회장이 축도하고 총회 총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