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호 장로는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진광교회(이성주 목사)에서 ‘미라클 송년감사 콘서트’를 개최했다.
박종호 장로는 1985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1987년 6회 극동방송 복음성가 경연대회 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1집 ‘살아계신 하나님’ 등을 발표하며 지난 38년간 한국 CCM계에서 활동해온 인물이다. 특히 이번 무대는 그가 과거 2016년 간암 투병과 이식 수술이라는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건강을 회복해 변함없는 열정으로 사역을 이어가고 있음을 증명하는 자리인 만큼 그 의미가 남달랐다.
이날 공연의 포문은 쇼팽의 ‘이별의 노래(Tristesse)’가 열었다. 박 장로는 첫 소절부터 풍성한 성량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영상 속 전성기 시절보다 더욱 깊어진 내공과 영적 권위는 관객들이 단순한 관람을 넘어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이끌기에 충분했다.
특별 게스트로 나선 방송인 이성미 집사는 특유의 재치와 진솔한 간증으로 객석을 웃기고 울렸다. 이 집사의 나눔에 이어 박종호 장로가 설립한 ‘미션프렌즈’의 사역이 소개됐다. 이번 콘서트 수익금은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위한 ‘키즈카페(선교센터)’ 건립에 전액 사용된다. 박종호 장로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머물며 복음을 접할 수 있는 생명의 통로가 마련될 수 있도록 성도들의 따뜻한 관심과 동참을 격려했다.
무엇보다 이날 현장은 ‘미라클(Miracle)’이라는 콘서트 주제에 걸맞게 놀라운 치유의 간증들이 쏟아져 나와 은혜를 더했다. 대장암 말기 판정과 치료 불가 통보를 딛고 기적적으로 회복된 박현철 집사 모친의 사연, 그리고 희귀암 투병 중에도 ‘두려워 말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붙들고 건강을 지켜가고 있는 박주미 집사의 고백은 현장에 모인 성도들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생생하게 증거하는 감동의 시간이 됐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박종호 프렌즈’와 함께 꾸민 웅장한 클래식 무대였다.
테너 이성민·정규남·조현호·이호철, 소프라노 김미주, 바리톤 염경묵, 피아니스트 배혜진·박수영 등 총 8명의 수준급 음악가들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소프라노 김미주의 아름다운 솔로와 듀엣 무대에 이어, 바리톤 염경묵과 테너 이성민은 ‘네순 도르마(Nessun Dorma)’를 열창해 객석에 전율을 선사했다.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박종호 장로와 남성 성악가들이 한 무대에 섰다. 이들이 함께 부른 ‘여자의 마음(La Donna e Mobile)’과 ‘우정의 노래’는 남성 성악가 특유의 웅장하고 폭발적인 성량으로 좌중을 압도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공연 후반부는 박 장로의 대표곡인 ‘너를 사랑해’, ‘누군가 널 위해’, ‘축복하노라’ 등이 장식했다. 특히 ‘하나님의 은혜’가 울려 퍼질 때 많은 관객이 눈시울을 붉히며 합창으로 화답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박종호 장로는 아픈 성도들을 향해 자신의 진심 어린 고백을 전하며 간절히 기도했다.
박 장로는 “우리가 겪는 이 모든 시간이 결국 하나님 앞에 가면 아름다운 하나님의 은혜의 시간들이 될 것”이라며 “최근 찬양하고 기도할 때 아픈 사람이 낫고 병이 낫는 역사가 일어나길 기도하고 있다. 오늘 짧은 콘서트 가운데도 그런 은혜가 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픈 곳이 있다면 믿음으로 손을 얹으라. 오늘 기적과 같은 은혜가 임하길 원한다”고 치유를 선포하며, “다가오는 2026년에는 또 다른 하나님의 은혜와 은총이 여러분의 삶에 넘치기를 축복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