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맡게 된 직책들
“양 목사님은 일복이 많으세요.”
제가 한국에서나 카자흐스탄에 너무도 자주 듣던 말이었습니다. 저를 의미하는 이 말이 올해도 어김없이 저를 찾아 왔습니다. 지난 카작지부 여름총회에서는 교육위원장에, 이번 알마타 가정교회 컨퍼런스에서는 지역 목장의 인도자로 임명을 받았습니다.
카작지부 교육위원장은 2년 동안 카자흐스탄 침례교 선교사들의 교육 정책들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섬김의 직책입니다.
사실 적어도 2개월에 한 번씩은 정기모임으로 알마타에 가야 하고, 일이 있을 때에는 수시로 내려갈 수도 있는데 알마타까지 17시간 기차를 타고 큰 맘 먹어야 내려갈 수 있는 저로서는 매우 부담이 되는 사역입니다. 그렇지만 선교사역 14년 만에 처음 맡게 되는 사역인지라 감사함으로 수용하고 섬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지역 목장 인도자는 가정교회를 하고 있거나 가정교회에 관심있는 목회자들이 한달에 한번씩 모여서 목장모임을 하는데 그 모임을 인도하는 것입니다. 카자흐스탄에서 가정교회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알마타와 서카자흐스탄, 남카자흐스탄에서는 지역모임도 활발히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중북부카자흐스탄에서도 지역모임을 하면 좋겠다는 제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중북부카자흐스탄 목회자 지역모임의 인도자를 맡게 된 것입니다.
중북부 지역은 카라간다를 중심으로 북쪽으로 200킬로 떨어져 있는 아스타나, 동북부 방향으로 약 500킬로 떨어진 빠블로다르, 그리고 빠블로다르에서 약 300킬로를 더 가야 하는 세미빨라찐스크, 그리고 카라간다에서 남서쪽으로 500킬로미터 떨어진 제스카즈간 지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매달 모이기 힘든 지역의 목회자들이지만 이번 10월에 첫 모임을 갖고 가급적 매달 모임을 가지려고 합니다. 이 모임을 통해 가정교회를 하는 목회자들이 힘과 용기와 위로와 쉼을 얻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라드닉 한글학교”
저희 교회 안에는 “라드닉 한글학교”가 있습니다. 알마타 한국교육원에 정식으로 등록되어 운영되고 있는데 제가 이 학교에 교장이면서 교사로 섬기면서 1인 2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혼자 하다 보니 시간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어 사실 한글학교를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처음에 한글을 시작하게 된 것은 통역자를 키우기 위해서 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통역자가 두 명이나 있어 사실 더 이상 통역을 위해서 한글을 가르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한글학교가 영혼구원에 좋은 도구가 되고 있어 힘들어도 계속 하려고 합니다.
한글학교는 이번 9월에 처음 시작한 초급반에는 3학년 어린 아이부터 50대 아주머니까지 13명이 수업을 듣고 있고, 중급반에는 6명, 고급반에 1명이 수업을 듣습니다. 한글을 가르친 지 벌써 12년이 넘었습니다. 한글을 가르치면서 늘 한글이 참으로 어려운 언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한글에 대한 자부심도 생기고, 가르치면서 노하우도 많이 생겨 이제는 한글 가르치는데 전문가가 다 된 듯합니다.
이번에 처음 수업을 듣고 있는 초급반에 50대 남 빅또리아 성도는 한글 수업 둘째 날에 벌써 스스로 한글을 읽고 쓸 줄 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글을 가르치는 일은 이곳에서 참으로 귀한 사역입니다.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한류의 열풍이 더해지면서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글을 가르친다는 광고만 나가도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옵니다.
그러나 저희는 교회이기 때문에 광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모슬렘인 카작인들도 한글을 배우러 교회를 드나드니까요…. 이러한 때에 한글을 통해 전도대상자들을 접촉하고 오랜 시간 한글을 가르치면서 전도해 나간다면 매우 좋을 것 같습니다. 한글을 가르치면서 함께 사역하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언제든지 기다립니다.
근원이-다원이 소식
전에 말씀 드린 대로 근원이 다원이가 이번에 공립학교로 새롭게 전학을 갔습니다. 사립학교의 수업료가 턱없이 올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공립학교를 선택한 것입니다. 공립학교는 영주권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다닐 수 있고 전액 무료로 학교를 다녀서 그거 하나는 참 좋습니다.
그런데 처음 적응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다원이는 일주일 동안 아침마다 울면서 학교에 갔습니다. 저는 우는 다원이를 위해 교실까지 매일 데려다 주어야 했습니다. 근원이는 매일 설사를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학교 적응이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인지를 느낄 수 있어 참으로 마음이 무거웠었습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난 지금은 아무런 큰 문제없이 잘 다닙니다.
근원이와 다원이가 다니는 공립학교는 “3번 학교”라고 부릅니다. 이 학교는 언어를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학교입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러시아어, 카작어, 영어를 하고 또 제3 외국어로 프랑스어를 해야 합니다. 결국 한국어까지 5개 국어를 배우고 있는 셈입니다.
근원이의 경우 월요일 수업이 1교시 러시아어, 2교시는 카작어, 3교시는 영어, 4교시는 프랑스어를 합니다. 도무지 헷갈려서 죽을 지경이랍니다. 과제도 많고 바쁜 중에 있지만 인내함으로 이 과정을 복으로 여기며 감사하며 공부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연락처를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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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전화 : 070-8258-0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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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기도줄은 저희에게는 생명줄!
(지금 기도하시는 마음으로 기도제목을 읽으셔도 기도가 될 수 있습니다!)
1. 카라간다 라드닉교회가 가정교회 정착을 잘함으로써 영혼을 구원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삼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2. 함께 사역하고 있는 최 알렉세이 전도사 부부와 가정교회 목자들이 하나가 되어 교회 사역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3. 사역이 너무 많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지만 영적인 힘을 주셔서 잘 감당해 나갈 수 있도록…
4. 근원이, 다원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시간 관리도 잘 해서 예술학교에서의 음악과 미술 수업도 잘 할 수 있도록, 뿐만 아니라 사춘기 과정을 겪고 있는 근원이의 성격과 인격이 잘 다듬어 질 수 있도록
5. 가족 모두의 건강과 안전과 성령 충만을 위해서
후원 방법
1. 김계영: 씨티은행 110-88911-268 예금주: 김계영
2. 조은혜: 국민은행 025-01-0367-233 예금주: 조은혜
3. 양병순/오주영: 외환은행 181-0401-156-516
예금주: 양병순/오주영
4. 은행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
우체국 013623-02-072009 예금주: 양병순
5. 미국에서 후원하기를 원하시는 분들의 편리를 위해 미국에서 사용하던 Bank of America 계좌를 그대로 두었습니다.
Rooting#: 122000661, Account#: 04434-72549로 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