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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수정의 음악읽기> “Joy Quintet”

 

바야흐로 10월의 끝자락, 나무마다 가을의 느낌이 붉게 묻어난다. 여성들은 스타킹을 신기 시작했고 나무들은 화려하게 성장(盛裝)한 나날들... 아마도 나이 탓이리라. 세월이 가는 것이 보인다. 시인은 잘가라 너무도 짧은 우리네 여름이여라고 했다던가, 변화하는 자연의 정취에 취해 잠시 벤치에 앉아 볼 겨를도 없이 가을이 왔고 그리고 가고 있다. 시간의 빠름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그런데 이처럼 앞으로만 흐르는 것이 인생이요, 세월의 속성일진데 마치 세월의 법칙을 역행이라도 하듯 시간을 원점에 머물게 한 사람들이 있다. Joy Quintet(조이 퀸테트)이다. 소개에 앞서 우선 “Joy”란 단어를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 기쁨, 환희, 행복? 아마도 이 모든 것의 합산 같은 여성 오중창단이라면 가장 근접하지 않을까? 솔직하고 꾸밈이 없는 기쁨의 노래, 마치 그 어떤 인공 조미료도 쓰지 않은 찬양의 웰빙과도 같은 행복한 노래, 그들은 찬송가, 오직 본질만을 노래한다.

 

‘...이들 다섯 명은 초등학교 시절 선명회 합창단에서 만나, 10년간 국내, 외에서 음악사절로 활동하며 우정과 사랑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고등학교 시절에 이 중 한사람이 복음을 전하고, 그리고 그 복음이 서로를 연결시키며 오늘날의 조이 오중창단이 되었습니다...’

 

복음과 재능으로 연결된 이 다섯 명의 소녀들, 이 어린 찬양의 동지들은 고등학교 졸업 후 한 사람은 신학을 다른 사람들은 음악을 전공하며 주님 안에서 한 비전을 갖고 1973년 조이 오중창단을 창단했다. 그리고 그 후 25년 동안, 1998년 당시 까지 그들은 한명의 멤버 교체도 없이 다섯이 하나 되어 세월을 원점에 머물게 한 것이다. 그들의 믿음의 약속을 통해, 그들의 찬양을 통해, 그들의 우정을 통해.

 

25년이란 세월의 흐름을 지켜 낸 찬양의 벗들은 불혹의 나이를 훨씬 넘긴 1998년 당시 1000회가 넘는 캠퍼스 세미나와 전도 집회, 교회 학교 및 방송을 통해, 그리고 미국, 일본, 러시아, 필리핀, 인도, 케냐, 프랑스 멕시코 등에서의 해외 연주를 통해 찬양의 약속을 지켰다. “Joy Quintet”는 세월을 원점에 머물게 한 아주 특별한 사람들이며, 그들의 노래는 아주 특별한 찬양인 것이다.

 

1998CD 출반 당시 기록에 의하면 이들은 이미 7년 전부터 온 세계 선교지를 순례 방문하며 그 나라 민족들의 언어로 함께 찬양 드리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고 한다. CD에 실린 흑백사진 속에 불혹의 나이를 넘긴 겸손한 미소의 여인들이 가을 단풍나무를 배경으로 다정히 웃고 있다. 그 후 그들의 찬양 사역은 어디까지 였을까?

 

그리고 지금, 2013, 그 후로도 15번의 가을이 지나갔다. 이제 소녀들은 60이 넘었을 것이다. 그들은 아직도 찬양의 약속을 지키고 있을까? 그들은 모두 건강한 모습일까? 그들의 우정은 아직도 지속되고 있을까? 아마도? 아니 물론 그럴 것이다. 만약 아직도 조이 오중창단이 건재하다면 나는 시무하는 학교에, 출석하고 있는 교회에 꼭 초청해 눈물로 그들의 찬양을 반길 것이다.

 

우리 다시 만날 때란 타이틀로 1998년 출반된 음반에는 16곡의 전통 찬송가가 실려있다. 그리고 오직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노래하는 5명 찬양 동지들의 아름다운 노래가 실려 있다. 모든 세상의 허식과 겉치장으로부터 자유롭게 거듭난 찬송이 여기 있다. 우리의 마지막 찬양도 이토록 아름답기를 바라며 그들이 부른 주가 맡긴 모든 역사찬송시를 소개한다.

 

주가 맡긴 모든 역사 힘을 다해 마친 후

맑고 밝은 그 아침을 당할 때

요단강을 건너가서 주의 손을 붙잡고

기쁨으로 주의 얼굴 뵈오리

나의 주를, 나의 주를 내가 그의 곁에 서서 뵈오며

나의 주를, 나의 주를 손의 못 자국을 보아 알겠네

 

차수정 교수

침신대 교회음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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