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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농사 - 조영순


가난한 살림살이 드러난 모퉁이

흙 그리운 사람들

채전과 꽃밭을 가꾸고 있다

스티로폼 상자, 겨우

봉숭아꽃 고추모종이 자라고

방울토마토 붉게 익어간다

먹고 사는 일이 급했던 시절

큰 솥 가득 밥을 짓고

작은 솥 가득 국을 끓일 때

부러운 것 없었던 어머니

배고픈 숟가락 부딪치며

밥상머리 한가득 둘러앉았던 형제들

모든 것은 뒤돌아 볼 때 의미를 얻는다

농사짓는 것 말고는

땅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들

가꿀 땅 한 평 없는 도시로 밀려와

자꾸만 아래로 쳐지는 나팔꽃

휘청거리는 가는 줄기를 올려주며

어둑어둑 터지는 분꽃 농사를 짓는다

쟁기질 할 농토를 잃은 아버지

굽은 등과 거친 생애의 수고가

아직은 더 깊게 갈아엎어야 하기에

씨앗 한 알 심으면

오래 바라던 둥근 열매를 돌려주는

생의 비밀을 알았기에

분내 쏟아지는 골목은 늘 풍년이다

 

조영순 사모는 좋은책터 굿글로벌 대표다.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 등이 있다. 남편 박영 목사와 기독교문화사역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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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경총회장 지덕 목사, 총회에 카니발 차량 기증
우리 교단 30대 총회장을 역임한 지덕 목사(강남제일 원로)가 지난 2월 11일 총회(총회장 최인수 목사)에 카니발(하이브리드) 승합차를 기증했다. 지덕 목사는 “그동안 총회를 위해 기도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헌신이 차량 기증이 되는 것 같아 이번에 사재를 털어 기증하게 됐다”면서 “총회가 3500여 침례교회를 다 방문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사역을 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중한 일인지 알아야 한다. 왕이 민의를 듣는 것처럼 총회장으로 동역자들이 목소리에 귀기울일 때, 우리 교단은 반드시 성장하고 부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최인수 총회장은 “지덕 증경총회장의 마음이 이 차량에 담겨 있기에 총회가 교회와 목회 동역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총회가 돼서 변화와 희망을 이뤄내는 115차 총회가 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덕 목사는 65차 정기총회에서 30대 총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1975년 9월부터 1976년 8월까지 교단을 대표해왔다. 또한 지 목사는 1998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6대 대표회장으로 한국교회에 침례교 위상을 높이 세우는데 이바지했고 한국침례신학대학교 법인 이사장, (사)기독교한국침례회 미래포럼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