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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돔성의 그림자

소돔성의 그림자

며칠 전 서울 중심인 시청 앞에서 동성애자들의 모임인 퀴어 문화 축제가 열렸다. 그곳에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비이성적인 말들이 고스란히 유투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특히 서울시 인권위원장은 온갖 선정적 말로 근거없이 기독교를 비판했다.

지금 한국사회를 보면 상식을 벗어나는 일들이 참 많다. 1년 전 지방에 있는 검찰 지검장이 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하는 추태를 벌이다가 결국 언론에 못 이겨 검사 옷을 벗고 말았는가하면 전직 국회의장, 군부대 장성, 대학교의 교수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말할 수 없는 추태가 언론에 그대로 비추어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불행한 것은 이렇게 성적으로 도를 넘는 노골적인 모습들이 사회 저변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지금도 일탈(逸脫)을 꿈꾸는 자들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세상이 우리 주변에 널리 퍼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것은 많은 그리스도인들도 끊임없이 유혹에 노출이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러한 유혹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언제든지 도사리고 있다. 그래서 고전 6:18절에서는 음행을 피하라고 했다. 모든 마귀는 다 대적하되 이 음행만큼은 대적해서 실패할 수 있는 확률이 많기 때문에 피하라고 하신 것이다.

로마교황청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카톨릭 사제 848명이 성범죄에 연류 되어 사제복을 벗었고, 3,200여 명이 수도원 등에서 근신하도록 처벌을 받았다고 한다. 기독교도 예외는 없는 것 같다. 얼마 전 강남의 대형교회 목사가 지하철역에서 젊은 여자의 하체를 촬영하다가 적발되어 불구속되기도 했으며, 서울의 유명한 목사가 여신도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음으로 그 교회에서 사직하고 또 다른 곳에서 목회를 하고 있다. 이것뿐이겠는가? 그렇다면 왜 이러한 일들이 가장 본이 되어야 할 목회자에게 나오는 것일까? 이유를 본다면 사람들의 의식구조는 모두가 다 달라서 무엇이라 정의할 수 없지만, 보편적으로 식욕도, 성욕도, 수면욕도 모두 다르다. 그러므로 무엇이 기준이라고 말 할 수 없다. 다만 본인이 자기의 양()을 가장 장 알 수 있다고 본다. 그러기에 자존심 때문에 참는 것이 대수가 아니고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가정에서 식사를 맛있고 배부르게 한 사람은 집밖에 음식에 대해 그다지 마음이 빼앗기지 않는다. 그러나 반대로 집안에서 식사가 부실한 사람은 밖에 모든 음식이 마음에 끌릴 것이다. 마찬가지로 목회자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짝 지워 주신 아내들과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솔직한 대화와 진솔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때 자기 욕심만을 내세우며, 고집을 부린다면 오히려 심각한 갈등으로 돌아올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결코 단순한 결정사항이 아니다. 어떤 기분으로 결정되어 지는 것도 아니다.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려 배려하고, 이해하고 공감해 주어야 한다. 이렇게 부부관계를 잘 유지할 때 이 세상의 유혹에서 이길 수 있다. 목회자의 성적 타락은 무엇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으며, 그 책임은 목회자인 당사자의 몫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성적 타락은 하나님 앞에서 범죄한 것이다. 성적인 범죄는 대개 다른 죄들을 동반한다.

간음한 사람은 최소한 십계명 중 다섯 가지 이상을 범하게 된다. 그는 하나님보다 자신의 욕망을 더 우위에 두고, 도덕 질하고, 탐하고, 거짓 증거하고, 간음하지 말라는 분명한 계명을 깨트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목회자는 자신의 결혼생활에 우선순위를 두고 가정에 열정이 식지 않게 해야 한다. 추문 거리를 만들지 않기 위해 스스로 적절한 울타리를 만들어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영적 상태를 정직하게 점검해야 한다. 목회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고든 맥도날드는 목회자가 성적으로 타락 하게 되는 원인을 자신에게 조언하거나 충고해줄 사람이 없었다. 너무나 바쁜 생활이 되어서 자신에게 다가온 위험을 감지하지 못했다. 자신을 실제보다 더 중요한 사람으로 과대평가 하는 교만에 빠졌다. 어떠한 윤리적 갈등 상황에서도 유혹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자신이 충분히 강하다고 착각했다.

이렇게 정의했다. 성범죄는 충실하고, 진실한 부부관계, 책임을 다하는 사랑의 관계를 일순간에 깨트려 버린다. 필자는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부부들을 여럿이 만났다. 그리고 그들의 모습을 볼 때 많은 것이 부부간에 자존심 문제와 진솔한 대화의 부족이라고 생각을 한다. 부부는 자존심 문제로 사는 것이 아니다.

사랑으로 맺어지고, 신뢰로 쌓아가는 것이다. 또한 중요한 것은 예수님은 행동으로 아니할지라도 마음으로 이미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곧 간음이라고 말씀하셨다. 지금 이 나라는 소돔성의 유황이 곧 떨어질 것 같은 위기 상황이다.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소돔성은 타락한 성범죄로 인해 멸망하고 말았다. 목회자는 너무 폐쇄된 공간에 너무 있지 말고 적당히 운동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특별히 아내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이규호 목사 / 처음사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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