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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가난과 아픔을 품은 푸른 눈의 여인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평생을 사랑으로 섬긴 서서평의 일생을 영화로 제작




100여 년, 가난하고 억압받던 조선 땅에 ‘작은 예수’라 불리는 파란 눈의 여인이 찾아왔다. 나환자와 걸인, 무지하고 힘없는 여성들의 어머니인 ‘서서평’ 선교사. 서 선교사는 14명의 고아들을 자녀삼고, 오갈 곳 없는 과부 38명과 한 집에 머물렀다. 조선을 향한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경험했던 그녀의 일대기가 우리 곁에 찾아왔다.


CGNTV는 미국 장로교회가 선정한 ‘가장 위대한 여성 선교사 7인’ 중에 유일한 한국 파송 선교사인 서서평(엘리자베스 요한나 쉐핑)의 일대기를 국산 월메이드 다큐멘터리로 제작,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로 지난 4월 26일 개봉했다.


1912년 3월 조선으로 파견된 서서평은 일제의 수탈이 극심했던 호남지역의 나병 환자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며 간호 활동을 시작했다. 1920년대는 자신의 거처를 소녀들을 위한 학교로 바꿔 성경을 가르치기 시작했고 학생수가 많아져 1922년 오웬기념각으로 수업 장소를 옮기기도 했다. 1923년에는 조선간호부회를 조직했으나 일제의 방해로 국제간호사협회 등록이 좌절되기도 했다.


하지만 서 선교사는 1929년 자신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국제간호협의회에 참석해 조선간호부회를 등록하고 탄생시켰다.
그녀의 사역은 일제 강점기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에 맞춰져 있었다. 서 선교사는 조선 최초 여자 신학교인 이일학교(현 전주한일장신대학교)를 설립하고 부인조력회, 여전도연합회 등을 창설해 여성의 신학교육과 지역 여성 교육에 큰 역할을 감당했다. 그녀는 스스로 14명의 아이를 입양해 성인이 될 때까지 교육은 물론, 결혼을 성사시키는 등 호남지역에서 ‘어머니’로 통했다.





22년 동안 그녀의 간호, 선교, 사역은 훗날 주기철, 손양원, 홍정길 목사를 통해 한국교회 부흥에 큰 영향을 끼쳤다. 1934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광주 최초로 시민사회장으로 거행된 장례식에는 나병환자들을 비롯한 수많은 시민들이 장례 행렬을 뒤따르며 ‘어머니’를 외치고 오열하기도 한 일화는 그녀가 조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보여준 증거일 것이다.


이번 영화에는 서서평 선교사의 소소한 이야기들과 사역, 그리고 일제 강점기 속에서 여성의 삶을 세워나가는 삶의 여정을 담아냈다. 서서평 역할에는 혼혈인 배우 윤안나가 맡았다. 유안나 씨는 독일 출신으로 한국영화에 반해 16세에 한국행을 결심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전문사 과정에 합격한 첫 외국인이다. 유안나 씨는 “촬영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느꼈고, 사람들과 그 사랑을 나누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번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에는 최근 스크린에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 하정우 씨가 내레이션을 맡아 화제가 됐다. 하정우 씨는 담담하고 진실서 있는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더욱 진한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를 제작한 CGNTV는 “아픔과 고통을 가진 서서평이 예수님을 만나 변화되고 아픔을 승화시키는 과정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ㅣ감독 : 홍주연 ㅣ출연 : 윤안나, 안은새 외 ㅣ장르 : 다큐멘터리 ㅣ제작 : CGNTV  ㅣ러닝타임 : 78분 ㅣ관람등급 : 전체관람가
/ 이송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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