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적으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 속에서 한국 교회도 많은 고민과 갈등이 쌓여있다. 특히 인구절벽은 교회의 고령화를 낳으며 신앙의 유산이 계승되고 전파되는 일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복음의 일꾼을 양성하는 신학대학들 또한 이러한 위기 속에서 몸부림을 치고 있고 이는 한국침례신학대학교(피영민 총장, 한국침신대) 또한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본보는 한국침신대 피영민 총장을 만나 현재 학교의 상황과 생존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대담을 나눴다. ◎ 이번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현재 학부 모집 인원은 182명입니다. 입학 정원이 204명인데 22명은 유보를 하고 있어요.여기서 신입생 충원율은 204명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학부 모집 인원인 182명을 기준으로 해서 산출됩니다. 현재 수시에 등록한 인원이 120명이고 정시에 34명이 온 상황입니다. 추가모집 전형(2월 22~28일)을 포함하면 올해는 95% 이상의 신입생 충원율은 달성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우리 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이 67.6%였는데 올해 남은 시간에 더욱 분발하면 정원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
과거 CCC에서 활동하던 시기, 순원과 함께 성경공부를 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당시 역사서 중 한 부분을 읽고 이 내용을 토대로 순모임을 진행하기 위해 지금 읽은 내용이 무슨 내용인지 요약해 볼 것을 순원에게 지시했다. “잘 모르겠어요.” 내가 알기론 아버지가 장로님인 모태신앙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무슨 비유가 있는 것도 아닌 역사서 내용을 요약하는 것이 대체 뭐가 어렵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당시의 개역개정판이 현대에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로 가득했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자가 되고 나서 교회에서 사용하는 말의 벽이 더욱 크게 다가왔다. 처음에 ‘희년’이 뭔지 알지 못해 인터뷰 기사를 작성하다 혼나기도 했고 증경총회장이란 단어가 무엇을 뜻하는 지 알지 못했지만 괜히 누구에게 물어봤다가 웃음거리가 될 까봐 대충 전직 총회장을 그렇게 부르는가보다 하고 넘어가기도 했다. 사실 ‘증경’(曾經)이란 단어는 국어사전에도 없고 일반 사회에서는 쓰이지 않는 옛말이다. 교단에 공헌한 경력을 가진 분들을 예우하는 마음에서 그분의 전직을 계속 호칭으로 사용하다 보니 증경총회장, 증경지방회장 등의 호칭이 쓰이고 있는 것이다. 증(曾)은 ‘
폐쇄된 건물들에 내걸린 출입금지 표식이 내걸린 상대원 2구역은 그야말로 을씨년스러웠다. 재개발로 모든 주민이 빠져나갔기에 그런지 몰라도 어두운 그림자만이 동네를 가득 채웠다. 무인지대의 한복판 상대원교회(신선진 목사)만이 홀로 남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상대원교회는 고난의 40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재개발조합과의 법적분쟁에서 완패해 재대로된 보상도 없이 내쫒길 위험에 처했기 때문이다. 겨우 힘들게 버텨온 코로나 팬데믹에 이어 또 하나의 고난이 그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앞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5민사부는 4월 5일 채권자 ‘상대원2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채무자 ‘기독교한국침례회 상대원침례교회’를 상대로 제기한 부동산명도단행가처분에서 “채무자는 채권자에게 별지 목록 기재 부동산을 인도하라”고 인용했다. 상대원교회는 △종교용지만 공급하고 종교시설은 공급하지 않는 것은 재산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것 △채무자가 분양받을 종교용지의 자산 가치를 부당하게 높게 평가해 다른 조합원들과의 형평에 현저히 반하는 것 등의 이유로 ‘채권자의 부동산 인도 청구권은 인정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중대하고 명백한 하자가 있어 이를 무효로 보아야 한
맨스티어는 케이셉 라마(본명: 나이삭)와 포이즌 머슈룸(본명: 함초롱)이 멤버로 있는 힙합 크루이다. ‘빈민가 소년’부터 시작해 ‘AK47’ 등 여러 힙합음악을 발매하며 힙합씬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어느 날 케이셉은 교회 권사인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CCM을 만들라는 요청을 받는다. 처음은 거부했으나 200만 원을 준다는 말에 태도를 급선회해 힙합 CCM ‘Yo Ho Wow’를 제작한다. 하지만 여기서 어머니가 말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교회에서 주최하는 CCM대회의 우승 상금이 200만 원이라는 이야기이다. 즉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해야 돈을 받을 수 있는 것이었다. 케이셉은 어머니에게 크게 화를 내며 자신의 동료인 포이즌 머슈룸과 오랜 시간동안 발길을 끊었던 교회로 다시금 찾아간다. 교회에서는 오랜만에 출석한 케이셉을 반갑게 맞이한다. 하지만 동료인 포이즌 머슈룸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무종교인으로 “내 사전에 교회는 없다. 오늘은 그냥 200만 원을 따러 온 것일 뿐 온 세상은 가상현실”이라는 자신의 신념을 교회 전도사에게 서슴없이 내뱉는다. 계속 선을 넘는 포이즌의 막말에 자상한 미소를 잃지 않던 이돈교인 전도사 또한 참을 수 없었는지 “자존심 강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대학의 위기로 많은 대학들이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 목회자 양성이라는 목적 아래 설립된 신학대학교의 경우에도 예외가 아니다. 각 신학대학교는 신입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거나 특성화학과를 통해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각 신학대학교들이 어떤 특성화학과를 개설하고 운영 중인지 조사했다. 먼저 감리교신학대학교의 경우 산하에 있는 평생교육원을 통해 목회자들에게 필요한 교회행정, 목회상담, 타종교의 이해 등의 교과과정을 개설했다. 특히 지난 2022년부터 기독콘텐츠공연학 과정을 개설해 교회사역자를 위한 스피치 훈련 등을 실시하기도 했다. 또한 특화과정으로 바리스타와 목회자선교기술선교훈련원(용접 교육, 에어컨 이전 설치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성공회대학교는 사회적경제대학원을 운영하며 사회적경제 영역의 교육·연구역량과 광범위하게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다루고 있는 전공은 협동조합MBA전공과 공동체·도시재생전공이 있다. 서울신학대학교는 학부에 글로벌비즈니스학부로 관광경영학과와 글로벌경영학과, 아시아문화콘텐츠학부 등이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또한 IT융합소프트웨어학과를 통해 미
우리교단 국내선교회(이사장 김창락 목사, 회장 유지영 목사)는 지난 2월 20일 연세중앙교회(윤석전 목사) 월드비전홀에서 400여 명의 교단 소속 목회자 자녀들과 학부모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경암송대회를 진행했다. “Back to the Bible(성경으로 돌아가자), 말씀이 온 세상에 전파되리라”란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교단 목회자 자녀들에게 말씀을 중심으로 영성을 점검하고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암기하며 영혼구령의 열정과 복음의 열정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했다. 개회 예배는 연세중앙교회 찬양팀의 찬양과 국내선교회 유지영 회장의 인도로 서기 이사 이홍규 목사(서울주흥)가 대표로 기도하고 윤석전 목사(연세중앙)가 환영사를 전했다. 윤석전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의 자녀들이 예배의 자리에 오지 못하고 있음에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 목회자 자녀가 먼저 예배의 자리, 말씀의 자리, 기도의 자리에 나오는 모습이 하나님의 영광이라고 믿는다”며 “목회자 자녀로 사는 것이 쉽지 않은 현실에서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기르시고 도우시고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말씀을 통해 주님 오실 날을 기억하고 주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말
상대원 2구역 재개발 지역에 위치한 상대원교회(신선진 목사)를 비롯해 예장백석 소속 성안교회와 예장합동 성광교회는 지난 5월 16일 재개발 조합의 횡포와 불합리한 조건에 대한 실체를 알리기 위해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3개의 교회는 “제대로 된 보상도 전혀 받지 못한 채 강제집행으로 인한 철거 위기를 겪고 있다”며 한국교회의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현재 상대원 2구역은 대림건설이 시행을 맡아 총 5000세대의 아파트단지 신축을 추진 중에 있다. 이 과정에서 상대원동에서 가장 큰 교회였던 대원감리교회는 재개발 사업에 영향 없이 현 위치 그대로 존치된 상태이며, 성안교회와 성광교회 두 곳은 100% 존치 요청에도 불구하고 기존 교회가 소유한 부지의 50%만이 종교부지로 지정됐다. 상대원교회의 경우 조합에 이의신청을 통해 기존 소유 대지의 130%를 종교부지로 지정받았으나 3개 교회에 지정된 조합의 종교부지 감정평가금액이 인근 종교부지보다 2.5배 이상 비싸게 책정돼 사실상 3개 교회 모두 해당 종교부지에 새성전 건축이 어려운 상황이다. 성남시에 재개발이 예정된 곳이 상대원 2구역 뿐만이 아니기에 만약 이대로 재개발이 진행된다면 좋지 않은 선례로 남을 수 있어 주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의 교원 채용이 불발됐다. 교원 확보율 64%가 다가오는 대학인증평가 통과에 중요한 지표였기에 학교 측은 굉장히 당혹스러운 분위기였다. 한국침신대는 지난 3월 26일 학교법인 한국침례신학원이사회를 개최해 신임교원을 충원하려고 했다. 하지만 법인 이사회의 정족수 미달로 회의가 열리지 못했고, 결국 교육부 고시 전에 교원을 충원하려고 했던 학교 측의 계획은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한국침신대가 내년에 받아야 하는 대학기관인증평가에서 교원확보율은 매우 중요한 지표이다. 대학기관인증평가는 교육부로부터 국가장학금을 지급 받을 수 있는 절대적 기준이다. 이를 통과하면 5년간 매년 최대 80억 원의 국가장학금을 받게 된다. 최소금액으로 40억 원을 잡아도 5년 동안 총 200억 원의 국가장학금이 들어오는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는 지방대학들의 자조 속에서 학생 모집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학교 측은 “이는 이사회에서도 중요하다고 인식을 하고 교원 확보율 64%를 채울 수 있도록 허가를 해줬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비정년 트랙 신임 교원들의 연봉은 3300만 원으로 많다고 말할 수 없
교회의 다음세대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시대,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교회의 젊은층은 더 줄어들었다. 점점 교회의 문턱을 넘는 청년들을 볼 수 없는 시대에 유독 청년들이 차고 넘치는 교회가 있다. 바로 대전 자성교회(임헌규 목사)이다. 자성교회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나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교회는 아니다. 한적한 주택가에 60여명이 겨우 앉을 수 있는 예배당에는 300여 명 가까운 청년들이 예배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었다. 이들을 자성교회로 이끌고 있는 힘은 과연 무엇일까? 과연 청년들은 자성교회에서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변치 않는 하나님의 말씀! 복음이었다. 다음세대를 생각하며 헌신과 섬김의 시작 임헌규 목사는 전도사 시절, 유병문 목사가 담임하고 있던 대전중앙교회에서 고등부 사역을 맡으며 목회의 문을 열었다. 당시만에도 10여 명의 고등부 학생들이 임헌규 목사의 가르침과 지도에 의해 100여 명으로 성장하며 대전중앙교회 교회학교는 부흥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2002한일월드컵을 맞이한 2002년 1월 26일 자성교회를 세웠다. 당시 교회를 돕겠다고 온 2~3명의 청년들과 가족이 함께 교회를 시작하며 제일 먼저 품은 사역은 대학 캠퍼스 사역
두드림교회를 섬기고 있는 전철호 목사가 지난 1월 16일 구리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스텐트 시술을 받던 중 심정지로 인해 내과중환자실(MICU)에 입원을 하게 됐습니다. 계속되는 무의식 상태에서 에크모(ECMO)치료기와 신장투석기 그리고 인공호흡기 등을 떼기만 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손 끝 하나 움직일 수 없고 단지 치료기기를 의지한 채 중환자실에서 병마와 싸우는 전철호 목사의 모습을 지켜보는 가족들의 심정을 같이 하고자 우리교단 국내선교회(유지영 회장)와 KIM세미나 동역 목회자들과 수도침례신학교 동기 목회자들 그리고 새생명아카데미(원장 김익곤 목사, 예수마을교회) 사역자들이 함께 전철호 목사의 건강회복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로 25일만인 지난 2월 8일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로 의식이 없던 전철호 목사가 의식을 찾고 사람을 알아볼 정도로 호전됐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요 또한 함께 걱정하고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의 사랑의 힘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뻐하는 것도 잠시 지금까지 전철호 목사는 심장질환으로 산정 특례가 적용되어 병원비의 5%만 지불만 되는 기간이 30일(2월 13일)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