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어린 손자가 텃밭에 나가 햇살을 고르며 식탁에 오를 채소들을 심나 봅니다 어린 손자는 손가락으로 흙에 작은 구멍을 뚫고 콩을 한 알 심습니다 두 눈을 찔금 감고는 “하나님 콩 잘 자라게 해 주세요” 할머니는 손자가 텃밭을 놀이터 삼아 한 나절을 놀도록 갈아엎어 고랑을 내고 거름을 주고 기다리다 졸던 씨앗들이 깨어날 무렵 정성스레 텃밭에 줄지어 옮겨주고는 물을 뿌리십니다 "이제 하나님께 맡기니 그저 감사합니다" 시인은 목산문학회 회원으로 현재 선한교회를 섬기고 있다.
끝날 것 같지 않았던 더위도 때가 되면 물러갈 수밖에 없다는 자연의 순리가 참 고마운 여름의 끝자락이다. 이제는 제법 가을을 예감할 수 있는 바람과 함께 그렇게 치열했던 여름이 조금씩 사그라지고 있다. 이 여름의 끝자락에서 우리들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마음을 가다듬고 싶을 때 함께 할 수 있는 음악을 찾아보다가 오랜 시간 잊고 있었던 슈만(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의 피아노 음악을 다시 만났다. 27세의 청년 슈만이 음악으로 표현한 삶의 환상과 현실에 대한 진술이 담긴 환상소곡집 작품 12번은 피아노 소리를 아름다운 시적 서정으로 표현한 8곡의 주옥같은 소품들을 모아놓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슈만이 사랑하는 연인 클라라를, 그녀의 아버지이자 슈만의 스승이었던 비크씨의 극심한 반대로 서로를 보지 못하는 시기에 작곡된 음악으로 그리움과 안타까움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다. 몽상적인 이상주의자와 다소 냉소적이지만 열정을 가진 작곡가의 양면적 내면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이 음악은 슈만의 음악적 미학이 농축되어 있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 작품은 각 곡에 제목이 붙어 있는 전형적인 낭만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 세 번
┃저자 박호종┃264쪽┃13000원┃규장 한국교회에 대한 여러 이미지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로 뜨거운 기도였다. 매일 새벽기도에 방언이 가득 울려 퍼지며 한국교회의 부흥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금 점점 그 불이 사그라들고 있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바쁘다는 핑계로 게을리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도가 하고 싶어서 교회를 찾아도 문이 잠겨있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꺼져가는 기도의 불꽃을 다시 확산시키기 위한 책이 나왔다. 저자는 누구든, 그리고 언제든 기도하고 싶은 이들이 자유롭게 와서 기도할 수 있는 오픈처치(열린교회) 운동을 일으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리고 그 일에 침례교회가 중심이 되길 소망했다. ◇ 책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책 제목은 ‘기도의 집을 세워라’지만 주로 기도의 신학, 한국교회가 가진 기도의 유업을 설명하는 내용이다. 그리고 그것의 결정체로써 기도의집을 소개한다. 기도의 집은 기도원 중심의 기복주의 기도를 넘어 삶의 문제, 공의,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 등 기도의 차원을 개인뿐만 아니라 대사회, 하나님나라에 대한 기도의 단계로 넘어가도록 한다. 성경에 나온 예수님의 기도 신학, 성경적 기도 등 그러한 기도의
원 포인트로 설교하라 ┃박영재 지음┃306쪽 ┃15000원┃요단 설교학은 하나님에 대한 신학과 설득적인 연설에 관한 수사학을 종합한 것으로 하나님이 인간에게 말씀하시는 바가 청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연구하는 학문이다. 지금까지 한국강단에서는 삼대지 설교가 주를 이뤄왔지만 책은 세 가지 주제를 통해 논리적 전개에서 통일성이 결여 될 수밖에 없는 기존의 삼대지 설교를 탈피하고 오직 하나의 주제로 설교를 역동성이 있게 만드는 원 포인트 설교를 제시해 청중이 설교를 분명히 기억하게 인도한다. 책은 학문에 기초한 이론서가 아니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저자의 원 포인트 설교법을 통해 체계적인 설교 방법과 기술을 제시한다. 친밀한 ┃라준석 지음┃180쪽 ┃10000원┃두란노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한 사람이라면, 특히 직분을 맡은 사람이라면 스스로 신앙이 좋은 줄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때론 자기 신앙의 본질을 알지만 신실한 척 포장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시며 그분 앞에 정직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 앞에서 나의 참 모습을 들여다봐야 한다. 책은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열어가도록 돕는다. 하나님의 손을 구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 그분을 구
찔레꽃 그남자 ┃저자 신승균 ┃누가┃15000원┃296쪽 책은 저자의 신앙에세이다. 사실 지금까지 국내 기독교 출판물에서 가장 흔하게 있어왔던 그러한 스토리다. 인생의 빛도 희망도 없이 성장 환경 가운데 살아온 이가 주님을 만나고 회심해 전도자의 사명을 감당하는 그런 내용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 인생 스토리에 저자의 아내 ‘찔레꽃 그여자’의 저자 박순애 전도사가 있다는 점이다. 불우했던 성장환경, 두 아들만 두고 떠나버린 아내, 인생의 절망 속에 알코올 중독으로 끝없는 나락을 향해 빠져들던 저자는 어느 날 신문에 난 ‘교정위원 박순애’의 기사를 보고 무작정 그녀를 찾아가 자신을 붙잡아 달라고 간청한다. 박순애 전도사는 끝까지 외면하려 했지만 저자의 두 아들이 눈에 밟혀 결국 스스로 한 알의 밀알이 되기로 결심한다. 저자는 하나님의 사람 박순애 전도사의 도움으로 죽음의 바닥에서 기적 같은 운명을 경험하게 된다. 내면에 죄악으로 가득한 본성으로 다시 돌아가 긴 세월을 방탕한 생활로 보내기도 했지만 아내 박순애 전도사의 끈질긴 기도로 결국 그는 회개하고 주님께로 돌아와 주님을 증거하는 삶을 살게 된다. 때문에 저자는 자신의 책 제목을 박순애 전도사의 책 제
알앤비 가스펠 밴드 ‘클레이브라운’의 2018년 첫 번째 콘서트가 오는 9월 1일 토요일 홍대 베짱이홀에서 열린다. 클레이브라운은 알앤비 가스펠음악을 통해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자 음악선교에 대한 열정으로 모인 젊은 뮤지션들이 2011년 정식 결성한 가스펠 팀이다. ‘클레이’는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는 의미이고 ‘브라운’은 아시아인을 뜻한다. 이는 ‘아시아의 가스펠음악으로 복음을 전하는 팀’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클레이브라운이 지향하는 장르는 정통 가스펠 뿐만 아니라 좀 더 대중적으로 함께 찬양하고 즐길 수 있는 최신 가스펠을 추구해 하나님을 잘 모르는 일반 대중에게도 친숙한 장르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집 ‘클레이 로드’ 앨범으로 기존의 CCM 음악과는 차별화는 된 새롭고 역동적인 음악들로 이름을 알리고 2집 ‘더 클레이’를 통해 팀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며 3장의 싱글 앨범 그리고 3집 ‘뉴 데이’를 통해 더욱 성숙한 음악으로 발전해 거듭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기존의 알앤비 가스펠적인 형태에 더욱 다이내믹함을 높여 더욱 완성도 있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특별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워십에
너는 생각보다 강하다 ┃닉 부이치치 지음┃220쪽 ┃정성묵 옮김 11000원┃두란노 저자는 온 세상을 돌며 어디를 가든지 괴롭힘이 매우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생각했다. 어느 나라, 어느 도시, 학교를 가나 괴롭힘으로 인해 감정적,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십대 청소년들의 하소연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여러 번 자살을 시도했다는 십대 아이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 괴롭힘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으며 자신이 어떻게 그 문제를 극복했는지 들려준다.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 내면의 힘을 길러 모든 종류의 괴롭힘을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괴롭힘 방어 시스템을 소개한다. 상처받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기 ┃유은정 지음┃272쪽┃15000원 ┃규장 내게 상처를 줄 것 같으면 애초에 관계를 맺지 않고 ‘나 혼자 행복하면 그만’이라는 의식이 충만한 시대다. 이런 시대를 살아야 하는 크리스천들의 고민이 깊다. 책은 상처 받을지라도 그것에 매몰되지 않고 예수님의 제자로 살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성경적인 가이드를 제시한다. 저자는 20년 간 정신과 전문의로 수많은 상담을 한 경험과 미국 유학 중에 스스로 고립되고 웅크렸던 시간을
덥다는 말로도 부족할 만큼 더운 여름철은 무엇이든 시원한 것을 찾게 된다. 삼복더위라는 말이 실감날 만큼 더운 요즘에는 입음새와 먹거리는 물론이고 잠시 서있을 때에도 시원한 그늘만을 찾게 된다. 기온과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도 높아지는 여름철에는 신체적 건강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나 정서적으로도 많이 지치게 된다. 몸은 처지고 마음은 무겁고 조금만 움직여도 더위에 지치는 여름을 잘 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도 삶에서 꼭 필요한 지혜일 것 같다. 덥다고 해서 일상을 멈출 수도 없고, 또 무조건 시원한 곳만 찾아다닐 수도, 차가운 것들만 곁에 둘 수도 없는 여름에는 무엇보다 매사에 균형을 잃지 않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음의 평정과 균형을 위한 음악을 생각하다가 멘델스존(Jakob Ludwig Felix Mendelssohn-Bartholdy, 1809~1847)의 핑갈의 동굴이라는 작품을 떠올리게 됐다. 아무리 무더운 여름날에도 동굴 안으로 들어가면 추위를 느낄 정도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기에 제목부터가 여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기도 한 이 음악은 멘델스존의 여행의 결과물 중에 하나이다. 독일 뿐 아니라 영국에서도 명성이 있었던 멘델스
┃저자 정용성┃홍성사 ┃17000원┃416쪽 신천지 등 각종 이단·사이비의 오류와 위험성에 대해 총론적인 면에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그들이 진짜 무슨 주장을 하고 있는지의 각론에서는 잘 알지 못한다. 특히나 이단들은 일반 성도들에게 평소 접하기 어려운 요한계시록 해석을 수단삼아 기존 교단을 비판하며, 제압하고 패퇴시키고 있다. 이단들의 독특한 성경해석을 받아들인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기성교회에 대해 적대적으로 될 수밖에 없다. 한국교회의 대다수 목회자들과 수많은 평신도들은 이단들의 성경해석과 위험성에 대해 피상적으로 알지 말고 실질적인 경각심을 가지고 특히 요한계시록에 대한 성경해석을 비판해야 할 것이다. 소위 요한계시록하면 어렵다(?) 거나 두렵다(?)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아니 어쩌면 과거 교회 목회자들은 요한계시록에 대해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며 가르쳐 온 것도 사실이다. 숫자와 색깔과 동물, 환상과 그림언어가 등장해 해석의 오류를 경계하다 보니 오히려 위험하고 어렵다라며 요한계시록의 문학적 장치를 놓치고 있었다. 하지만 계시록은 난독과 오독이 많은 책이라는 것을 쉽게 동의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문학적·사회적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고 더욱이 눈이
무궁화 곱게 피는 삼천리금수강산 아름다운 한반도 동방의 예의지국 흰옷을 즐겨 입는 숭고한 민족 이웃사촌으로 평화로이 사는 나라 을사늑약으로 점령당한 한반도는 먹구름에 뒤 덥여 한 숨 짓 는다 개다 짝에 짓밟힌 짚신의 자존심 갓끈 고쳐 매고 허리띠 졸라맸다 수탈과 억압으로 피폐해진 반도 한민족의 가슴엔 피멍들었고 말과 글이 있어도 쓰지 못하고 성과 이름이 있어도 부르지 못했다 신사참배 창씨개명 강요하며 민족혼을 뺏으려는 치졸함이여 강제징용으로 노동을 착취하고 위안부동원으로 인권을 유린했다 끓어오르는 분노 주체할 길 없어 부르짖는 한 맺힌 기도소리 민족위해 목숨 던진 애국지사들 자주독립위해 분연히 일어섰노라 삼천리 방방곳곳 만세소리 진동하고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만세 천황은 항복하고 일본은 물러가고 삼십육 년의 굴욕에서 해방되었다 숨 막히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세계 속의 한국으로 웅비하는데 광복73주년 아 ! 대한민국이여 ! 다시 무릎을 꿇고 깃발을 높이 들자 개다 짝 = 일본인들의 나무로 만든 샌들 시인은 상록수 문학으로 등단 상록수문학회, 목산 문학회 회원, 새울산교회를 담임으로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