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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 이창을

 

창문 너머

백일홍 가지가 흔들린다

봄은 기다림이다

언제나 기다림이다

봄이 무엇인지 나는 모르지만

강풍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뿌연 흙먼지가 있다

몸을 꽉 붙잡고 있는 감기가 있다

언제 몸이 나아져서

저 밖에 뒤놀까.....

그런 기다림이 봄이다

회색구름, 강한 바람, 흙먼지를 데리고 와서

꽃을 피우고 소망을 현실로 만드는 게 봄이다

인생은 봄을 만들고 볼 일이다.

 

이창을 목사는 전주 꿈이있는교회 담임목사로 섬기며 목산문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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