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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편지

 

1봄 햇살이 미소를 한줌 담아 솔솔 부는 5월의 어느날 참 이쁘다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분홍빛 벗꽃을 보면서 새로운 봄의 향연 속으로 젖어들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모님들에게 봄의 안부를 묻고 있습니다. 이러한 아름다운 계절 속에서 우리가 다시 상기하게 되는 것은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생명의 씨앗을 품고 땅속 깊이 겨울은 그렇게 봄을 잉태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생의 사이마다 얼어붙는 추운계절의 아픔이 있을 때도 다시 돌아오는 봄의 새생명의 움트임처럼 희망을 추구하는 마음이 있기에 나날의 매순간들이 주님을 향하여 침묵의 벽을 바라보게 됩니다.

 

성지순례에서 모두 한결같이 통곡의 벽이야기를 듣습니다. 애절한 사연들이 담긴 유태인들의 명상의 벽’, ‘기도의 벽이라고 느낌을 받았지요. 우리 사모님들의 생의 삶의 터널 중에 오랫동안 침묵할 수밖에 없는 오해와 억울함’. 그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침묵의 벽앞에 서게 됩니다.

 

언제까지나 고개숙여 마음을 다스리고 소리없는 울음으로 내영혼의 고뇌를 끌어앉고 작은 미소를 머금고 침묵의 기도를 드릴 때 혹자는 말하기를 사모님은 스트레스로 병이 생겼대요. 그래서 암병이 사모님들에게 많이 유발된대요라는 속설이 난발된다 하여도 우리는 침묵의 벽앞에 서있을 수밖에 없는 거룩한 소명자인 것을 알기에 주님께 감사 하면서 침묵의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우리의 목양 뜨락에는 이따금 말없는 대화들이 많습니다. 남편 목사님이 사모님들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그냥 나가신다 하여도 말 못하는 그 표정을 보고도 그분의 뜻이 무엇인지 알아듣습니다.

 

묵언은 말을 하지 않는 것이지만 또한 하지 못하는 말을 알아듣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모님들은 진실로 친한 벗을 만나면 말없이 바라만 보아도 그대여 나는 그대의 말을 듣고 있습니다.’라고 소통이 됩니다. 우리의 목회 길은 묵언의 길이기도 합니다. 주님께서 가신 길은 험난한 길이셨기 때문에 그 길을 따라 가노라면 속이 터져 버릴 것 같은 억울함도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속을 쓸어내리게 됩니다. 그래도 그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이 계시므로 행복하다고 사모님들은 서로를 위로합니다.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거짓으로 사는 사람들의 슬픈 결과를 볼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억울할수록 침묵해야 합니다. 침묵의 벽앞에는 모든 것을 아시고 듣고 계시는 주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머지않아 억울함을 보응해 주시는 주님이 계시므로 승리의 날이 확실히 있습니다. 오늘도 슬퍼하지 마시고 오월의 장미꽃처럼 환하게 웃으며 사시길 기도합니다.

 

이정유 사모

전국사모회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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