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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 안에서의 자유(5)

호밥의 산책-17

정길조 목사
천안참사랑교회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요한복음 14:17).


원수가 있었습니다. 미워도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습니다. 성경에 말씀하시기를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베드로전서 3:9)는 말씀을 머리로는 암송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마음으로는 도저히 용서가 안 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이 사람은 도저히 용서 못 하겠습니다”라고까지 할 정도로 마음을 좀처럼 추스르기가 힘들었습니다. 마치 요나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말씀을 알면서도 도무지 순종하고 싶지 않아 자신이 하고 싶은 데로 행동했던 것처럼 전인적 부패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198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대학을 다닐 때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날 아침에 학교를 등교하기 위해서 차를 타고 언덕을 넘어 내리막길 터널을 통과하는데 갑자기 자동차가 뱀처럼 자유자재로 달리기 시작하면서 한쪽으로 급격히 쏠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얼마나 두려운지 핸들을 똑바로 꽉 잡고, 속도를 서서히 늦추면서 터널을 조심스럽게 빠져나온 후 어느 공간에 차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문을 열고 나와서 보니 운전석 앞바퀴와 뒷바퀴 타이어에 바람이 하나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자동차를 견인시켜 정비소에서 터진 부분을 떼 울려고 하니 떼울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타이어 윗부분이 아닌 옆부분이 터졌기 때문에 이 부분을 땜질하면 자동차가 달릴 때 터질 위험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밤중에 예리한 송곳으로 터트린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멀쩡한 타이어 두 개를 전부 새것으로 교체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난 뒤 2주 정도 지나서 학교에서 밤늦게 집에 가려고 차를 타려는데 얼마 전에 새것으로 갈았던 타이어 한 개가 또 다시 터져있는 것이었습니다. 첫 번째는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갔는데 두 번째 또다시 이런 일을 당하고 나니 몹시 화가 났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학생 신분에다가 결혼까지 해 갓 태어난 아이도 하나 있었으므로 경제적인 부담을 늘 지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 6시 30분이면 집에서 나와서 오전에 학교에서 아르바이트하며 겨우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마치 서커스단에서 외줄 밧줄 타는 사람이 아슬아슬한 곡예를 하는 것같이 말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금까지 엄청난 거금을 들여 타이어 3개를 교체하고, 아르바이트도 하루를 하지 못했으니 손실이 커도 이만저만 큰 것이 아니었습니다. 누가 범인인지 알 수도 없고, 더군다나 범인을 잡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니 다시금 마음을 추스르고 좀 더 예방하는 차원에 신경을 쓰기로 했습니다.


그 후 일주일이 지나서 그날도 밤늦게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려는데 얼마 전에 새로 교체한 타이어 두 개가 또 다시 터져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머리 뚜껑이 열린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실감 날 정도로 참을 수 없는 분노에 다다르게 됐습니다. 범인이 사는 지역뿐만 아니라 그가 왜 지금까지 3차례나 연속적으로 타이어를 터트렸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 저는 학교에 갈 때마다 학교 앞 주택 골목에 자동차를 주차했는데, 그 골목에 사는 어느 주민이 그곳에 주차하지 말라고 세 차례에 걸쳐서 계속 타이어를 터트린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마음 깊은 곳에서 분노와 더불어 보복심이 솟구치는데 그 내용은, 골목에 주차되어있는 자동차 타이어들을 모두 터트려 버릴까? 하는 생각과 아니면 매일 밤 숨어서 범인을 생포할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에 대한 전략적인 계획안만 계속 머리에 맴도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이 워낙 화가 나면 옆에서 아무리 사람들이 말려도 미운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안 보이듯이, 그때는 하나님도 그리고 하나님 말씀도 안 보이고 오직 원수만 보였습니다. 그동안 경제적 손실도 엄청나게 봤고, 그 일로 말미암아 신경도 많이 써서 공부하는데 많은 지장을 초래했으며 또한 자동차 정비소를 여러 번 들락거리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주일을 맞이했습니다. 예배 시간에 “평화의 기도”란 찬양을 부르는데 그 찬양을 부를 때 성령이 내 마음속에 크게 역사했습니다. 그토록 원수 같은 사람이 갑자기 불쌍해 지면서 용서와 사랑의 마음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습니다. 성령께서 그 영혼이 왜 불쌍한지 그 이유를 알려주셨기 때문입니다.


그가 그 좁은 골목길을 자신만의 공간으로 사용해야만 마음이 편하고, 외부에서 오는 그 어떤 사람도 그 공간을 사용하면 용납되지 않는 좁은 마음으로 사는 영혼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는 또한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나 그 밖의 다른 모든 영역에서도 이처럼 좁은 마음으로 늘 살고 있으니 얼마나 답답하고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었겠습니까? 이러한 사실을 성령에 의해서 깨닫게 됐을 때, 보복심을 떠나 불쌍해 도리어 그를 위해 기도하게 됐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고, 배우고, 암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성령이 함께하셔야지만 올바른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게 되고 하나님 뜻대로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즉, 성령이 아니고서는 한낱 인간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성령이 함께하실 때 우리는 신의 경지까지 이르러 진정한 자유함에 거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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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지구촌교회 후원으로 영주·경북 지역 교회 지원 침례교 총회(총회장 윤재철 목사)는 지구촌교회(최성은 목사)의 후원으로 경북 영주지역과 경북지역 침례교회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지구촌교회의 국내 단기선교 사역의 일환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블레싱 영주’가 코로나19로 현지 사역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영주지역 교회를 위해 물품, 격려영상, 손편지 등을 마련해 영주지역교회를 위로하고 격려의 차원으로 마련됐다. 또한 지구촌교회는 성도들의 마음을 모아 국내단기 선교 헌금으로 1억 2200만원을 총회에 전달했다. 이에 총회는 지난 7월 23일 영주기독교연합회를 방문해 76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경북내륙지역 92개 침례교회에 총 4600만원을 지원했다. 윤재철 총회장은 “지구촌교회 성도들의 사랑이 담긴 선교후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오병이어의 기적처럼 지구촌교회의 사랑과 헌신으로 더 많은 교회들이 위로를 받고 힘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구촌교회 최성은 목사는 “코로나19로 국내외 힘든 환경으로 위기에 처한 지역교회에 지구촌교회의 국내전도 사역이 한국사회와 교회에 귀한 본이 되기를 소망한다”면서 “계속해서 이러한 교회의 연합과 교단을 뛰어넘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진정한 연합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