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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금 차용을 원했던 교인

묵상의 하루-32

김원남 목사
양광교회

교인에게 은행 보증을 서줬다가 두 번 어려움을 겪어봤다. 그들은 이곳에 친척이나 지인이 없다면서 도움을 주면 교회에 열심히 헌신 봉사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우며 부탁해왔다.

하지만 보증을 서줬더니 모두 얼마 후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하고는 연락마저 끊어버렸다. 어쩔 수 없이 보증 서준 자로 은행 빚을 다 갚아줘야만 했다.


잠언에는 이와 관련된 경고성 말씀들이 있다. “너는 사람과 손을 잡지 말며 남의 빚에 보증을 서지 말라. 만일 갚을 것이 네게 없으면 네 누운 침상도 빼앗길 것이라. 네가 어찌 그리하겠느냐”(잠언 22:26~27)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보다 사람의 말과 동정심에 이끌리어 자초한 피해와 어려움이었다.


전에 부산의 B 목사님이 섬기는 개척교회에 교회에서도 쓰기에 부족한 헌금을 빌려달라는 교인이 있었다. 군용 천막 안에서 가내 공업의 작은 업체를 운영하면서 사업 자금이 떨어지면 담임 목회자를 자주 찾아와 난감하게 했다.


그는 목회자와 교회를 나쁘게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었고 재정 상태의 열악함 때문에 간절히 부탁했던 것이다.
이럴 때마다 B 목사님은 지혜롭게 대처해 나갔다. 성경을 통해서 헌금의 올바른 사용을 가르쳤고, 차용해주지 못하는 안타까운 점을 설득시키며 전심으로 기도해줬다. 그는 청년 시절에 건강을 잃었다가 회복한 다음엔 열심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려고 힘쓰는 면이 있었다.


헌금을 차용해주지 않는다고 시험에 들거나 원망 불평은 하지 않았다. 다만 너무 어렵고 힘드니 더 많이 기도해달라고 늘 구했다. 그의 사업은 몇 번이고 고비를 겨우 넘기면서도 조금씩 나아지더니 드디어는 중견 기업체로 성장했다. 그러자 그는 제일 먼저 건축 헌금을 크게 부담하며 앞장서서 교회당을 건축했다.


두 번째로는 교회당 근처에 자기 주택을 짓고, 세 번째로 공장 건물을 새롭게 지어 확장시켰다. 처음 교회 나올 땐 매월 3만원씩 십일조를 했었는데 20년이 지난 후에는 매월 2000만원 넘는 헌금을 하는 가정이 됐다. 또한 누군가와 거래가 성사되면 이익금에서 특별 헌금까지 드렸다.


그는 마치 헌금하기 위해서 사업하는 자처럼 보였고, 하나님과 목회자에게 물질적으로 약속한 것은 성실히 이행했다. “목사님, 자금이 없는데 헌금 빌려주세요”라고 부탁하던 그였는데 하나님의 축복으로 기적처럼 성공했고, 그 후엔 헌신하는 교인이 됐다.


언젠가 B 목사님의 목회를 생각해 봤더니 그는 확실히 장점이 많았다. 교인이 물질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할 때마다 헌금을 빌려주거나 은행 보증을 서주지 않았다. 대신에 말씀을 통해 믿음이 자라도록 힘썼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더욱 기도하도록 했고, 인내심을 가지도록 지도했다. 그러는 가운데 때를 따라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히브리서 4:16) 하나님의 말씀이 이뤄지는 증거를 얻게 했다.


하나님은 자녀들이 복 받기를 원하시며(신명기 5:19) 하나님을 경외하며 기도하는 자들에겐 재물 얻을 능력을 주신다(신명기 8:18). B 목사님의 신앙적인 지도와 목회자를 순종해 사업에 성공하며 헌신하는 교인의 간증은 누구에게나 교훈과 감동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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