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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하늘 붓 가는대로-161

195315일 그땐 한국전쟁 중이었는데 파리의 바빌론 소극장에서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작품이 공연됐다.

무대에는 앙상한 나무 한 그루만이 서있는 황량한 무대였고 특별한 줄거리나 극적인 사건도 없는 작품이라서 인기가 없었다. 그 이유는 그 놈의 고도(Godot)가 한국에서는고도를 기다리며의 연출가 임영우 83세 선생께서 한평생을 바쳤으며 한국 초연 50돌을 맞아 공연하기도 했었다.

 

무엇을 기다릴지는 자유라고 했다. 무엇인지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채 사람들은 그래도 뭔가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인생은 기다리는 자이다라는 교훈이다. 인간과 다른 피조물과의 차이점이란 기다리는 인간과 기다림이 없는 동물이었다.

 

저자가 어떤 질문에 답한 것을 보면 고도(Godot)의 정체를 알만하다. 사람들이 고도의 정체를 두고 갑론을박하는 소동을 벌였다 하지만 이 같은 소동은 베케트에게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가 미국인 연출자 알랭 슈나이더의 질문 -‘고도가 누구이며 무엇을 의미하느냐라는- 내가 그걸 알았더라면 작품 속에 썼을 것이라고 대답한 것은 이 점을 잘 보여준다.

 

고도는 고도라는 이름뿐 텅 빈 내용이었다. 사람들의 기다림의 대상은 그 형편에 따라 천차만별 각양각색일 수 있었다. 그대의 고도는 무엇일까? 그대의 고도는 나의 고도와 다를 수 있다. ‘고도의 상징적 의미 때문에 이 작품은 때로 난해한 작품이라고 평가받기도 했지만 역설적으로 그 의미를 밝히지 않음으로써 모든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게 됐다.

 

1957년 단지 등장인물 중에 여성이 없다는 이유로 미국의 샌 켄틴(San Quentin) 교도소에서 공연됐을 때 1400여 명에 달하는 죄수들은 고도바깥세상이다!” 혹은 빵이다!” 혹은 자유다”"라고 외쳤다는 일화는 이를 증명하고도 남는다.

 

한편 1966년대 폴란드인에게 고도는 러시아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했으며, 프랑스 통치하의 알제리인들에게는(당시 땅이 없는 농부들은 그들에게 약속되었으나 아예 실시되지 않은) 토지 개혁의 약속으로 이행됐다.

 

작가 베케트는 말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신을 찾지 말라. 여기에서 철학이나 사상을 찾을 생각은 아예 하지 말라. 보는 동안 즐겁게 웃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극장에서 실컷 웃고 난 뒤, 집에 돌아가서 심각하게 인생을 생각하는 것은 여러분의 자유라고 말했을 뿐이다

 

사람들이 기다리는 대상이 사람마다 다르다. 대상은 곧 만상(萬像)이라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도 기다리는 사람이다. 그리스도인은 믿음의 대상이 유일적 대상이다. 그리스도인에게 고도(Godot)는 재림 주심이시다. 그 자리에 어떤 것도 대입 될 수 없다. 그리스도인의 고도는 그 분(The Him)이시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3:1~2)

 

그리스도인의 전도는 사람들이 기다리는 고도의 정체를 알려주는 것이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16:31) 베케트는 사람은 기다리는 존재라는 것을 극적으로 말해준 고마운 분이다. 그러나 그는 해답을 주지는 못했다. 그 해답은 성경에 확연히 쓰여 있었다.

그리스도인의 고도는 예수 그리스도였다.’

권혁봉 목사 / 한우리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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