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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건 선교사와 함께 하는 나가사키 땅 밟기 (6)

소노기 지역 순교지

 

(카와타나 크리스천 묘비)

 

카와타나 크리스천 묘비는 오오무라의 코오리 쿠즈레 이후 오오무라영에서 기적적으로 파괴를 면하고 남아 있는 크리스천 묘비의 하나이다.

 

묘비 상부의 둥근 원 안에 CRVS(크루스, 십자가)와 그 아래에 MACi(만시아, 세례명)를 나타내는 글자를 교묘하게 중복하여 새겨 넣어 크리스천 검색을 피하고자 한 흔적이 엿보인다. 또한 토미나가의 처, 겐나 8년이라는 한자도 새겨져 있어서 카와타나 지역의 크리스천 사무라이 가족의 묘비로 추정된다. 이 같은 화양절충양식의 크리스천 묘비는 전국에서도 진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미 크리스천 묘비)

 

하사미 크리스천 묘석은 크리스천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석공의 손을 빌지 않고 조잡한 솜씨로 가족이 직접 비밀스럽게 십자가 문양만을 음각한 것으로 자연석을 이용하여 토대도 없이 서쪽을 향해 세워져 있다.

 

이 당시의 엄중한 검색 중에도 남아 있게 된 것은 기존의 다른 묘비들과는 달리 자연석으로 세운 묘비이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이 지역의 크리스천 분포의 실증자료로서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에부미[성화 밟기])

 

에부미(성화 밟기)는 나가사키에서 시작되어 큐슈 내에서 크리스천 적발을 위해 시행된 정신적 고문제도로서 1626년에 나가사키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진다. 나가사키 전 지역에서는 에부미(성화 밟기)를 정월의 연례행사로서 각 마을마다 순차적으로 행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에부미는 1858년 일미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할 때까지 250년간 계속됐다.

 

일본26순교자는 159725일 나가사키의 니시자카에서 크리스천이라는 이유로 처형당한 26명의 순교자를 말한다. 스페인 출신의 프란치스코회 선교사인 베드로 바우치스타는 마닐라에서 선교하다가, 필리핀 총독의 사절로서 1593년 히라토에 상륙한 뒤, 히젠 나고야에서 조선침략전쟁을 지휘하고 있던 토요토미 히데요시와 회견하는 등 일비통상조약의 체결을 위해 노력하던 중, 산 페리페호의 입항사건을 계기로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기독교 금교령의 강화에 의해 159711일을 기해, 쿄토, 오사카의 크리스천들과 함께 체포됐다.

 

19, 사카이를 출발한 24인의 순교자들은 사카이, 히메지, 오카야마, 히로시마를 경유하여, 131일 하카다에 도착하였다. 그 다음 날 히젠 나고야 근처의 마을인 야마모토에서 두 사람이 스스로 크리스천인 것을 고백하고 무리에 포함되어 26인으로 수가 증가한 채 나가사키를 향해 행진을 계속했다. 24일 한낮이 조금 지나서 26인의 순교자 일행은 우레시노의 힘든 산길을 올라 오오무라영의 타와라자카 고개를 넘어 나가사키 가도의 도선장이었던 히가시소노기에 도착했다.

 

                                                             (히가시소노기의 26순교자 승선지 기념비)

 

이윽고 밤이 되자 순교자들 가운데 프란치스코회 선교사와 수도사 이외의 사람들은 모두 손을 묶였고, 소노기의 해변에 들어서자, 그곳에는 세 척의 배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각자 배에 나누어 태워진 채 오오무라만을 건너 건너편의 토키츠 해변을 향해 나아갔다. 다음 날인 25일 정오 무렵, 26인의 순교자들은 나가사키의 니시자카에서 십자가에 달려 창에 찔린 채 순교했다.

 

현승건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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