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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 가운데의 두 나무(1) (창 3:1~24)

유수영 목사와 함께하는 창세기 여행 ⑨
유수영 목사
제주함께하는교회

에덴동산 이야기로 들어가기 전에 동산 중심에 있던 두 나무부터 정리하겠습니다. 앞선 2장 9절에는 에덴동산 여러 나무 가운데 특별했던 두 나무가 언급되어 있죠. 

 

“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창2:9, 개역개정)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특별하게 언급된 이유는 이후에 벌어질 사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요, 동산의 한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은 이 나무들이 그만큼 중요함을 의미합니다. 당연히 아담과 하와에게도 중요한 나무로 생각되었겠죠. 문제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에덴의 모든 소산을 허락해주셨던 하나님이 하필이면 이 나무의 열매만은 먹지 말도록 말씀하셨기 때문이죠. 수많은 나무 중 단 한 그루에 불과했지만, 결과적으로 비극의 시초가 되고 맙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창2:16~17, 개역개정)


에덴동산은 완전한 자유의 세계였습니다.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이 대가 없이 주어졌고 하나님이 동산 관리를 위임하신 만큼 어떻게 관리하라는 제약도 두지 않으셨습니다. 규칙은 오직 하나, 특정 나무 열매를 먹지 말라는 것뿐이었습니다. 게다가 지키기 어려운 규칙도 아니었습니다. 가령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하나님께 기도를 드려야 한다는 식으로 해야 할 일을 딱 정해주는 규칙이라면 지키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루라도 빠지면 안 되기에 매일 긴장해야만 하고 특정 행위가 규칙으로 주어졌기 때문에 그 행위를 완전하게 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해서 필요하니까요. 그에 비하면 ‘이것만 하지 마라’라는 종류의 규칙은 지키기 쉽습니다. 그냥 안 하면 되니까요. 대상도 매우 구체적이고 직관적이어서 난이도가 높지도 않았습니다. 금지된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가 자유로운 세계야말로 진짜 낙원이죠. 반대로 정해진 것만 해야 하는 상황은 지옥이나 마찬가지고요. 3장에서 아담과 하와는 그 쉬운 규칙을 어김으로써 낙원을 지옥으로 바꾸고 맙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뱀이 등장하죠.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창3:1, 개역개정)


창세기 3장에 중요한 사건이 많이 나오는 만큼 궁금증도 많이 생깁니다. 무엇보다 ‘어떻게 에덴동산에 뱀처럼 간교한 동물이 살 수 있지?’라는 질문이 떠오릅니다. 뱀이 아무리 간교하더라도 하나님 모르게 에덴동산 안으로 들어올 수는 없었겠죠. 뱀 역시 하나님 창조물이었고 하나님께서 넣어 주셔서 에덴동산 안에 살았을 겁니다. 하나님은 뱀이 아담과 하와를 유혹할 줄 모르셨을까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도 뱀을 에덴동산에 두신 이유를 사람의 지혜로 헤아리기는 힘듭니다. 그저 이 모두가 하나님 계획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죠. 그 어떤 창조물, 하다못해 뱀처럼 간교한 동물일지라도 창조 당시에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면 뱀이 좋은 동물이어서가 아니라 뱀과 관련된 하나님 계획이 이미 세워져 있었고 이를 좋게 여기셨기 때문이라고 봐야 하겠죠. 이 계획이 무엇인지 깨닫는 일이 창세기와 성경 전체를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하나님 섭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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