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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사건이 예수님의 복음 중의 복음입니다”

김기현 목사 ‘고난은 사랑을 남기고’ 출간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의 기쁨을 기다리고 있는 때에 예수님은 과연 우리에게 어떤 말씀을 하셨을까? 복음서의 기록에는 7번의 말씀을 하신 것으로 기록돼 있다. 세상에서 가장 큰 고통 가운데 생명을 던진 예수님, 그리고 그 분이 전한 메시지를 묵상하고자 한 권의 책이 탄생했다. ‘고난은 사랑을 남기고’(김기현 저, 두란노)는 말과 글로 귀한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로고스교회 김기현 목사가 집필했다. 사순절 40일간 이뤄지는 이 책은 사순절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고난 넘어 있는 부활과 승리의 의미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에 김기현 목사를 만나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이번에 출간한 책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예수님의 가상칠언, 십자가 위에서 하신 일곱 말씀을 사순절 40일 동안 매일 묵상할 수 있도록 책을 썼습니다. 또한 고난 주간에도 가상칠언을 묵상하고 설교하고 공부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구성된 책입니다. 한국교회에 잘 쓰임받기를 기대하며 소망합니다. 

 

◇ ‘가상칠언’으로 집필하신 뜻과 목적이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 기독교 복음을 여러 가지로 설명할 수 있죠. 그런데 예수님의 생애를 보면 가장 중요한 게 십자가거든요.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의 3년 반 공생애 중에 십자가와 관련된 7일이 있어요. 분량으로 보면 7일의 기록은 적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최소 50% 이상을 이 7일에 초점이 맞춰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말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건이 공생애 시간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나는 십자가 외에는 알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고백했죠. 이 말은 십자가 외에는 알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고 십자가 사건이 예수님의 복음 중의 복음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거든요. 그런데 그 십자가 사건의 핵심은 바로 십자가에 매달려서 하신 그 일곱 말씀이죠. 그래서 가상칠언의 말씀으로 글을 쓰게 됐습니다.

 

◇ 다른 사순절 묵상집과 이 책과는 분명 구별되는 부분이 있으리라 봅니다.
= 가상칠언의 일곱 가지 말씀을 따로 설교하는 면이 있어요. 저는 이 책에서 일곱 말씀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제 나름대로 묵상하면서 흐름을 잡아보았어요. 처음에는 용서를 그리고 낙원을 말씀하셨습니다. 왜 용서 다음에 왜 낙원일까요? 용서해야 낙원이 있는 거죠. 그리고 “보라 내 어머니이다.”라고 말씀하셨거든요. 낙원과 공동체(가정과 교회)는 분리될 수가 없거든요. 이렇게 일곱 가지 말씀을 하나의 옴니버스 드라마처럼 구성을 해봤습니다. 분리돼 있는 것 같은데 자세히 보니까 하나의 이야기로 쭉 이어져 있더라고요. 깊게 묵상하며 복음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신다면.
= 이 책을 쓰면서 기대했던 바는 독자들에게 부담이 되면 좋겠다 싶었어요. 예수님의 말씀을 눈으로 한 번 읽고 넘어가지 말고 적어도 세 번 이상 읊조리면서 되새김질하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책을 보시면 예수님 말씀을 필사하는 공간이 있어요. 천천히 예수님의 일곱 말씀을 쓰면서 예수님의 그 마음을 깊게 새겨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소그룹용으로는 뒷부분을 보시면 질문들이 있어요. 한 주에 한 번씩 모여서 토론이나 나눔을 하면 좋겠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가정예배를 드려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전자책이 먼저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 SNS에서 몇 분이 전자책으로 빨리 나오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계획보다 조금 더 일찍 냈어요. 실상 전자책 수요가 제법 있어요. 국내는 물론 외국에 계신 분들이 종이책을 구하기가 어려우니까 그런 분들이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해주신다면.
= 이 책을 천천히 읽었으면 좋겠어요. 한 마디 한 마디가 십자가 고통 속에서 하신 말씀인데 우리가 너무 쉽고 간편하게 보고 넘어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천천히 음미하면서 예수님의 마음이 이 말씀을 하실 때 어땠는지를 상상하면서 좀 천천히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빨리 먹으면 쉽게 체하죠. 그리고 몸에 많이 안 남잖아요. 예수님의 가상칠언이 내 몸과 마음에 남기 위해서는 독서법도 좀 바뀌어야 되거든요. 천천히 읽고 반복적으로 읽으면 예수의 가상칠언이 머리에도 남고 마음에도 남아 삶으로 드러날 것이라 믿어요.

영남지방국장 신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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