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SIAFF)의 특별 프로그램인 “킹 오브 킹스” 포럼이 지난 10월 30일 서울 서대문구 필름포럼 2관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킹 오브 킹스” 이후, 기독교영화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주제로 다뤘다. 아울러 국내 130만 관객을 동원하며 ‘공감과 참여의 문화’로 확장된 현상을 짚어보고 ‘영화를 통한 문화선교’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날 포럼에는 장성호 감독, 윤성은 영화 평론가, 이무영 집행위원장이 패널로 참석했으며, 사회는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조현기 프로그래머가 맡았다.
각 패널은 ‘제작자’, ‘비평가’, ‘스토리텔러’의 시선으로 발제를 이어갔다. 장성호 감독은 ‘제작자’ 발제에서 “관객이 ‘월터(주인공)’가 돼 그 감정을 체험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포인트”라고 밝혔다. 그는 “기독교인만의 ‘외계어’가 되지 않도록 세상의 언어로 소통하려 했다”고 강조하며, 어린아이나 비신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영화, 그리고 시대가 흘러도 다음 세대가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윤성은 평론가는 ‘킹 오브 킹스’가 “한국 기독교 영화의 하나의 롤모델”이라고 평가하며, “종교 영화의 문법을 따르면서도 애니메이션 특유의 시각적 상상력을 더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고 말했다.
윤 평론가는 기독교 영화이지만 비신자들이 동원될 수 있었던 이유로 ‘영화의 연출’을 꼽아 자극성과 부담이 없지만 예수의 신성을 훼손하지 않는 선을 지켰다며 특히, 실사가 아닌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부분이 가족 관객들에게 거북함 없이 다가갈 수 있는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무영 집행위원장은 ‘스토리텔러’의 시선으로 “복음은 믿지 않는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인데 그런 의도가 매우 귀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킹 오브 킹스’가 복음을 모르는 어린아이나 비신자들에게도 믿음의 흔적과 의미를 보여주려 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포럼과는 별도로 필름포럼 1관에서는 “킹 오브 킹스”가 상영됐으며, 영화가 끝난 후에는 장성호 감독과 배혜화 집행위원장이 참석해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GV가 열렸다. 현장에 참석한 관객들은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와 연출 의도 등에 대해 질문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고, 두 사람은 관객들의 궁금증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22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지난 11월 2일 오후 7시 필름포럼 1관에서 폐막작 “라스트 서퍼” 상영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