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지방회(회장 김철기 목사)는 지난 11월 5일 지방회 총무 허철 목사의 해설과 함께 2차 인천지역 역사 탐방을 진행했다. 허철 목사는 기독교 역사 순례와 관련해 해설사 자격증을 얻었다.
우선 한국 최초의 개신교 기독교의 발상지인 인천 내리감리교회에서 1885년 4월 5일 부활절에 선교를 위해 한국에 도착한 아펜젤러의 기도문을 읽으며, 젊은 청년의 뜨거운 선교에 대한 열정을 되새기며 다시 한번 복음이 피어나기를 기원했다.
두 번째 방문한 곳은 김구 선생이 옥살이를 한 감리서인 감옥소 터였다. 김구는 명성왕후시해 사건 이후 일본인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혀 와 감옥살이를 인천 중구에서 했다. 당시 일본은 인천항 축항 작업을 위해 무기징역, 사형수들을 끌어다가 강제 노역을 시켰다. 이 노역은 참으로 죽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고 한다. 김구 선생도 노역을 하는 중에 차라리 사다리 꼭대기에서 떨어져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한편, 옥살이를 하는 김구 선생을 뒷바라지를 하느라 식당(인천 중구 신포동에 현존하는 식당, 월아천)에서 일하며 오고 갔던 길을 걸으며 오직 자녀의 생명을 위해 애쓴 어머니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어서 우리나라 영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너무나 유명한 홍예문에 방문해 시대의 아픈 역사를 나눴다. 홍예문은 일본이 조선을 수탈하기 위해 터널을 뚫었는데, 산 자체가 암석이었기에 홍예문을 뚫기 위해 노역에 끌려간 수많은 조선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다음 일정은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앞이었다. 자유공원은 최초의 서구식 공원으로 그 당시는 만국공원이라고 불렀다. 그곳은 풍광이 아름다워 많은 외국인 공관이 있었는데 특히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있는 자리는 세창양행이라고 어쩌면 한국 최초의 무역상사의 직원 기숙사가 있었다고 한다(지금은 6.25전쟁 때 폭격으로 소실되고 맥아더 장군 동상이 서 있다).
자유공원을 내려가면 한국 최초의 서양 호텔인 대불호텔이 있다. 대불호텔은 인천항으로 입항한 외국인들이 머물던 곳인데 지금도 보아도 세련된 모습이다. 그곳에 남아 있는 피아노는 우리나라 최초의 피아노라고 하는데 지금도 우아하고 멋진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앞으로 인천지방회는 역사 해설사 허철 목사와 함께 강화와 강경, 서울 등으로 지속적인 역사 탐방을 하기로 했다.
공보부장 송수자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