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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모는 자

김형윤 목사의 새벽이슬-32

“최상급의 용기는 분별력이다”-세익스피어
사사기에 보면 세 번째 사사로 등장하는 인물이 “삼갈”입니다. 열 두명의 사사 가운데 그에 대한 기록은 단 한 줄로 끝나는 것을 볼 때 그는 미미한 존재인 것 같습니다. 소개할 게 별로 없는 사람입니다(삿3:31).
그런데 왜 성경은 그에 대한 기록을 한 줄에 불과하지만 남겨 놓았습니까? 그것은 그를 통해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분명한 교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것이기에 중요한 뜻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딤후3:16~17).


삼갈은 소 모는 자였습니다. 일개 평범한 농부였습니다. 그가 어떻게 사사가 되어 이스라엘을 구원할 수 있었습니까? 하나님께서 그를 붙들어 쓰셨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붙잡아 쓰시느냐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이 원리는 동일합니다. 별 볼일 없는 것 같은 사람도 하나님의 손에 붙들리면 큰 일을 할 수가 있음을 삼갈을 통해 보여주십니다(고전1:27). 우리 눈에 보기에는 연약해 보이는 지체도 더 요긴하고 아름답게 쓰임을 받을 수 있습니다(고전12:21~23). 그러므로 누구도 핑계를 대지 말아야 합니다.


당시의 이스라엘은 철로된 변변한 병기가 없었습니다(삼상13:19~23). 그래서 싸우러 나갈만한 무기도 없었습니다. 그러한 때 농부인 삼갈이 분연히 일어난 것입니다. 그의 손에 들린 무기는 ‘소 모는 막대기’에 불과했는데 별 것도 아닌 것으로 블레셋 군사 600명을 무찔렀습니다. 소 모는 막대기(Oxgoad)는 히브리어로 말마드(malmad)인데 이는 가르치고 배운다는 의미인 lamad에서 온 말입니다. 소를 가르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가 소 모는 막대기인데 하나님께서는 소 모는 막대기로 우리를 가르치십니다. 그것은 우리가 비록 보잘 것이 없는 막대기 같은 존재라 해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기를 보는 게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고 믿음으로 순종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철저하게 순종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사용하시고 우리를 통해서 놀라운 일을 오늘도 행하신다는 뜻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인정하면서도 하나님의 능력은 신뢰를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이 시대의 삼갈을 찾고 계십니다. 우리가 영적인 삼갈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여러 면에서 부족하고 연약합니다. 별로 드러낼 게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영광을 위해 귀하게 쓰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주님! 우리는 참으로 연약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별로 없어 보입니다. 그럴지라도 하나님을 철저히 신뢰하게 하시고 주의 일을 믿음으로 순종하며 살아갈 때, 날마다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할 수 없다거나 죽어도 못하겠다가 아니라 순종하고 섬기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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