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고통과 아픔 속에서도 하나님은 함께 하신다

침묵하지 않는 하나님

황의찬 지음  / 기독교문서선교회 287/ 13000

이 세상을 살면서 누구나 자신의 삶에 말할 수 없는 사연들이 있다. 그것이 추억일수도 있고 행복일수도 있지만 어떤 이에게는 억누를 수 없는 아픔과 고통의 순간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기억을 다시 떠올리며 되새겨야 할 때, 자신이 느끼는 감정 또한 복잡할 수밖에 없다.

저자 또한 자신의 가슴 속에 묻어 둔 일들을 꺼내 세상에 내보이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것이 지극히 평범하지 않는 고통일 경우, 앞으로 자신에게 닥쳐올 삶의 무게를 가늠해본다. 이 책은 저자와 함께 살았던 청각장애 딸과 아들의 이야기이다. 세상의 성공을 위해, 가족들을 위해 달려온 삶은 과감히 정리하고 늦깎이 목사가 된 저자. 그리고 목사가 된 이후 갑작스럽게 찾아온 아들과의 이별. 삶의 모든 것이 무너지고 자신의 존재 이유에 대해 끊임없이 물었던 저자가 느낀 감정과 아픔을 이 책에 담아냈다. 가족의 추억과 아들의 기억을 더듬어가면서 저자는 성경의 한 인물인 예레미야를 생각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불러 그가 선포해야 할 말씀을 알려줄 때에 인간적으로 자신의 동포에게 이 말씀을 전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자신의 조국이 폐망하고 자신의 동족이 아픔을 겪게 되는 미래를 선포해야 하는 예레미야의 입장을 우리가 다시 한 번 바라봐야 한다. 자신이 말을 선포해야 할지 망설일 때도, 어쩌다 용기를 내어 말하면 매국노로 매도당하고 조소당하며 감옥에 갇히는 고난도 감당했던 그 때, 그는 더욱 하나님에 나아가야 함을 선포했다.

이 책의 저자도 예레미야의 심정으로 자신을 돌아본다. 세상의 성공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하염없이 달려갔던 삶과 180도로 돌아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의 길, 그리고 아들과의 갈등과 마음에 다시 묻어야 하는 비통한 심정, 그리고 목사로서 하나님께 의지하며 견딘 신앙의 간증이 우리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특별히 저자가 아들을 먼저 하늘로 보내는 이야기는 아비로서 어느 누구에게조차 꺼낼 수 없었던 고민들을 아주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묘사하며 아들을 잃은 아픔보다 이를 통해 부르신 하나님의 음성을 발견할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의 삶이 결코 순탄하지 않는 삶임을 이 책을 통해 고백한다. 그리고 자신의 자녀들을 통해 보는 세상에 대한 모습 그리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을,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결코 침묵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기울이게 한다.

아들과의 이별 이후 저자는 이렇게 고백한다. “당초에는 하나님이 예정하셨고, 하나님은 나를 먼저 보내시어 은종이를 내 허리에 두었다가, 제 엄마의 태중으로 보내시어, 열 달 만에 세상으로 나가 스물여섯 해를 살고, 강력한 메시지로 아빠에게로 되돌아 왔다가, 다시 스멀스멀 멀어져 가는 은종이! 처음 아빠로부터 멀어질 때 은종이는 세상으로 나갔다. 그러나 지금 나로부터 멀어지면서 은종이가 가는 곳은 하늘나라다!세상의 가장 큰 고난 중에 하나가 자녀를 먼저 앞세워 보낸 부모라는 말에 저자의 이러한 고백이 또 하나의 위로가 되기를 소망한다. 어떠한 이유로 고난을 받고 좌절과 아픔 속에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은 한 줄기 빛이 될 것이다.

이송우 부장



총회

더보기
30년의 유산을 넘어 다시 희망의 깃발을 듭시다!
존경하는 침례교 동역자 여러분! 그리고 전국의 3500여 교회 성도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을 전합니다. 저는 교단의 내일을 가늠할 중요한 길목에서, 우리가 걸어온 길과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역사는 기억하는 자에게 미래를 열어준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30년 전 우리 선배들이 눈물로 심었던 그 거룩한 씨앗을 기억해야 합니다. 30년 전, 우리에게는 ‘거룩한 야성’이 있었습니다. 바로 ‘3000교회 100만 성도 운동’이었습니다. 그 시절 우리가 외쳤던 구호는 단순한 숫자 놀음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침례교회가 한국 교회의 희망이 되겠다”는 당찬 선언이었으며, 복음의 능력으로 시대를 돌파하겠다는 영적 결기였습니다. 그 뜨거운 구령의 열정이 있었기에 우리 교단은 한국 교회사에 부흥의 이정표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그 열정의 거룩한 불씨는 꺼지지 않고 이어져 왔습니다. 우리는 104차 총회에서 ‘부흥협력단’이라는 아름다운 동역의 저력을 통해, 개교회주의를 넘어 ‘함께하는 부흥 목회’의 가치를 배웠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울타리가 되어주고,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담당하며 우리는 ‘상생’이라는 침례교만의 독특한 저력을 확인했습니다.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