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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숙 교수의 문화나누기>종교 개혁 500주년을 맞으며 듣는 고백의 음악

최현숙 교수 / 침신대 교회음악과

올해가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해라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연초부터 각종 세미나를 비롯한 많은 기념행사들이 계속되어왔고 10월에는 더 많은 행사들이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다.
교황의 면죄부 판매 등 기존 가톨릭교회에 대해 루터는 95개조 반박문을 발표하며 교황을 비판했는데 당시 교회의 절대 권력이었던 교황과 그 교황이 행하는 교회의 전통을 비판하는 것은 목숨을 내건 도전이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 루터에게는 교황보다 더 큰 권위의 하나님의 말씀이 더 절대적인 권위였고 이것에 대한 확신이 그에게 용기 있는 도전을 감행하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과연 이 어마어마한 위대한 일이 확신만 가지고는 할 수 없는 일이다.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대한 분명한 믿음과 그 믿음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절대적 신앙이 루터를 죽음조차 두렵지 않는 투사로 만들었을 것이다. 이것은 5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변함없다. 그런 믿음의 사람만이 세상을 바꾸고 개혁할 수 있다. 진정한 개혁은 진실된 신앙에서 비롯된다는 것은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도 많은 사람들은 개혁을 외치고 그것을 위해 자신을 던진다고 말한다. 그러나 진정한 개혁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목숨을 건 투쟁을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고 또 이런 마음은 하나님께서 강권적으로 주셔야 가질 수 있는 마음이며 각오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분야는 다르지만 이런 마음을 가졌던 음악가가 있었다.


바로 19세기 독일의 작곡가 멘델스존(Jakob Ludwig Felix Mendelssohn-Bartholdy, 1809~ 1847)이다. 멘델스존의 집안은 유대교에 속한 유대인 가문이었지만 아버지 때에 그리스도교로 개종했다. 그리스도인임을 공개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멘델스존-바르톨디’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을 보면 멘델스존의 집안의 신앙적 결단을 짐작할 수 있다. 지금도 그렇지만 공개적인 신앙고백이 전통적 유대교에서의 고립이고 배척이라는 의미인데 그것조차 감내할 수 있는 것은 개혁적 신앙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멘델스존은 그의 삶과 음악을 통해 그의 분명한 신앙을 표현했고 그 중 가장 훌륭한 작품이 바로 그의 5번 교향곡 “종교개혁”이다. 이 작품은 루터의 종교개혁 300년째가 되는 축전을 위해 작곡한 것으로 1832년 11월에 멘델스존의 자신의 지휘로 베를린에서 초연됐다.


전체가 네 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드레스덴 아멘’의 선율을 중심으로 한 장엄한 1악장과 축하의 메시지가 담긴 기쁨이 가득한 2악장, 그리고 간절한 기도의 마음이 담긴 3악장에 이어 루터의 코랄, “내 주는 강한 성이요”의 주제를 중심으로 한 마지막 4악장이 감동적인 피날레를 만들면서 깊은 여운을 남긴다. 관현악단이 연주하는 교향곡이지만 곡 전체가 찬양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현실의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소용돌이치더라도 하나님은 나의 강한 성이며 방패와 병기가 되신다는 굳건한 믿음이 500년 전 루터를 그렇게 담대하게 했고 만군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주님이 되신다는 확고한 신앙이 멘델스존에게 공개적인 신앙 고백을 할 수 있게 했을 것이다.


멘델스존의 고백이후 200년 후인 오늘도 우리들의 삶은 많은 위험과 갈등과 어려움이 있다. 아니 어쩌면 21세기를 살면서 기독교 신앙을 갖는 것은 루터가 목숨을 내어놓고 말씀을 지키려 했던 때와 유사한 절박함이 있다. 이런 삶의 고단한 여정 속에서도 주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세주이심을 고백하는 것이 우리가 감당해야 하는 개혁의 핵심일 것이다.
이 땅에 마귀 들끓어 우리를 삼키려 하나 겁내지 않을 수 있도록, 친척과 재물과 명예와 생명을 다 빼앗긴 대도 진리는 살아서 그 나라 영원하리라는 소망이 우리의 찬양이 됐으면 좋겠다. 멘델스존의 교향곡 “종교개혁”과 함께 우리 자신의 갱신과 부흥을 위해 기도한다.

최현숙 교수 침신대 교회음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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