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의 마지막 결승선에 선 선배들의 증언은 때론 따뜻하고, 때론 추상같은 각성을 일으킨다. 목회자로 부름받아 첫걸음을 뗄 때, 마지막 걸음이 어떠해야 할지 고민하며 바울의 고백을 떠올렸던 기억이 있다. 적지 않은 시간 교회 사역을 거쳐 기관 사역을 전임한 지 10년이 다 되었지만, 여전히 가르치고 전하며 교회를 섬기는 일은 쉬지 않고 있다. 교회 사역은 공동체 안에서 함께 웃고 울며 부대끼는 가운데 한 영혼을 세워나가는 생생한 접촉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한때 많은 이들의 영적 멘토로 존경받던 믿음의 선배들이 좌초하는 모습을 적잖이 보아왔다. 그런 소식을 들을 때 안타까움이 실망감을 넘어 분노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분노를 계속 이어갈 수 없었던 것은, 솔직히 내가 돌을 던질 자격이 되는가에 대한 물음 앞에서다. 곱씹어 볼수록 자신할 수 없고, 이미 내 모습 속에 그런 증상들이 만성이 된 흔적이 어른어른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나에게 위로와 도전이 되는 책을 만났다. 우리 교단 원로 목사인 이재순 목사가 93세를 맞아 출간한 ‘야손 이야기 교실’이다. 이 책은 1933년 평안남도 강서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등 한국 근현대사
‘집으로 가는 길’은 신생 기독교문화사역 플랫폼 “올리브 아츠(Olive Arts)”(대표 손요한, 김보영)의 처녀작이다. 올리브 아츠는 문화가 거대한 힘이고 권력이 돼 있는 현대 사회 속에서 세속 문화와 영적 전쟁을 싸우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목적으로 2025년 12월에 설립되었다. 올리브 아츠가 처음 기획한 ‘집으로 가는 길’은 오색빛 기독 문학 시집이자 에세이다. 농촌, 어촌, 도시, 낯선 이국에서 목회자로 사역하고 있는 5명의 목회자가 삶의 자리에서 길어낸 영혼의 언어를 엮었다. 그래서 어려운 시가 생활 언어로, 목회자의 영성이 성도의 신앙으로 쉽게 치환된다. 흙과 함께, 다문화 가정 아동 청소년과 함께 우리 사회의 가장 낮고 약한 고리를 품는 목사의 시는 낮고 낮은, 이 땅에 섬기러 오신 예수님의 발자국을 떠올리게 한다. 땅끝 넘어 진도, 거기서도 한 걸음 더 떨어져 있는 조도 어촌 마을의 목회자는 욕망의 파도가 아닌 주님의 손길로 다가오는 영혼을 정화하는 파도를 노래한다. 도시 한복판에서 기독교 콘텐츠를 만드는 기관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는 직장인의 삶과 욕망을 온몸으로 체감하며 고민과 갈등을 십자가에 못 박고, 부활 생명으로 살아내는 소망을
이후에도 여성 목사 안수와 사역을 둘러싸고 찬반 논란은 계속됐다. 1996년부터 게이트웨이 침례신학대학원(Gateway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의 교수였던 리차드 R. 맬릭 주니어는 1998년 5월 뱁티스트 지(Baptist Press)에 “여성 목회자, 성경은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를 기고해 여성 목사 안수를 비판했다. 그 당시 신약 성서학 교수였던 맬릭은 남침례회 역사에서 수 세기 동안 대다수의 신학자들은 여성 목사 안수를 허용하지 않았고 최근 몇몇 교회들이 여성들을 목사 안수하는 것은 성서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맬릭은 여성 목사 허용 문제는 동등한 가치(여성은 열등하고 남성은 우월한)나 효과적인 사역의 문제가 아니라 성경의 말씀에 대한 헌신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여성 목사 허용을 반대하고 있는 신약성서의 구절들(디모데전서 2장 12절, 고린도전서 14장 34∼35절)은 구원론적인 문제(칭의에 있어서는 남성과 여성은 동일하다)에 있어서는 차별이 없으나 교회의 질서에서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앞의 두 구절은 특히 교회의 질서 문제를 다룬 것으로 성경은 가정과 교회의 위계질서를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고 맬릭은 해
베드로는 약점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실수를 할 때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베드로를 보면서 우리와 비슷한 모습이 많이 공감대를 느낄 때가 많이 있습니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부인했던 베드로, 다시 고기 잡는 어부로 돌아갔던 베드로였지만 예수님은 그를 다시 부르시면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살아갈 것을 명령하고 계십니다. 다시 부르심(Recall) “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양을 먹이라”(요 21:17) 왜 예수님은 베드로를 다시 부르셨을까요? 베드로는 예수님을 포기했지만 주님은 그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에게도 베드로와 같이 낙심과 절망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힘든 일이 있다고 세상 사람들처럼 술을 마시거나 쾌락과 정욕으로 빠지면 심령이 더 답답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 성도는 예수님께 다시 돌아와야 회복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리콜의 목적은 사랑을 회복하라, 주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고, 예배를 사랑하
소문이 무성한 곳을 찾아가 구경거리를 만났다 무엇인가 열정적으로 살겠다는 의지 하나로 버텨온 시간 모인 곳엔 무슨 일이 난 것 같아 찾은 자리 눈에 띈 외모 때문에 붙들려 간 자리 생각지도 못한 십자가 무거운 짐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그 길은 억울한 동행인데 구세주와 동행이라네 의지도 의식도 다 버린 채 주님을 따라간 길 걸을 수 없었던 걸음 억울한 짐 십자가를 지고 걷는다 갈보리를 향해 걷는다 주님의 개선행렬에 끼어 있는 거기 구레네 시몬의 행진을 보라~!
피터스 선교사의 눈에 비친 1899년의 당시 제주(켈파트섬)의 모습은 어땠을까? 그가 기록한 “제주도 탐방기(A VISIT TO QUELPART)”의 일부를 살펴보자. 먼저 이 기행문은 원래 미국 유니언신학대학교 도서관(UTS)에 소장됐으나. 현재는 아이비리그 대학교 중 하나인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교 도서관(Columbia University Libraries) 시스템의 일부(Burke Library Archive)로 통합되어 관리되고 있다. 버크 도서관(Burke Library)은 북미에서 가장 큰 신학 도서관 중 하나로, 특히 “해외 선교 기구 기록물(Missionary Research Library Archives)”이 이곳에 보관되어 있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한국에서 활동했던 미국인 선교사들이 본국 선교 본부에 보낸 “보고서, 편지, 일기, 사진 등”이 이곳으로 모이게 됐다. 피터스 선교사의 제주 기행문 원본 역시 당시 선교 보고의 하나로 제출되어 이곳 아카이브(기록 보관소)에 보존된 것이다. 기행문의 원본은 일기 형식이고, 손 글씨로 기록됐다. 원문의 흐름을 유지하면서 독자가 읽기 쉽게 편집했다. 비바람 속에서 시작된 제주 여정 우리는 2
한국교회는 인구 절벽과 세속화의 거센 파도 앞에서 심각한 목회적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끊임없는 헌신을 요구받는 목회 현장에서 탈진을 호소하는 사역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교단의 영적 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한 결단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 속에서 115차 총회가 ‘2026 침례교 목회자부부 영적성장대회’가 오는 4월 20~22일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개최된다. “믿음으로 한계를 돌파하라”란 시의적절한 주제 아래 열리는 이번 대회는 단순한 휴식을 넘어, 침체된 목회 동력을 되살리고 사명자들의 영혼을 깨우는 영적 오아시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교회주의와 신앙의 양심을 존중하는 침례교회의 전통 속에서, 목회자와 사모가 연합해 말씀 앞에 다시 서는 자리는 그 자체로 강력한 회복의 능력을 발휘할 것이다. 이번 대회의 세부 일정은 목회 현장의 실질적인 필요와 영적 갈급함을 동시에 채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김인환 목사(함께하는)가 말씀을 선포하는 여는 예배를 시작으로, 저녁 집회 강사로 나서는 군선교사후원회장 박재근 목사(세계로향하는)와 증경총회장 안희묵 목사(멀티꿈의 대표)는 목회자들의 굳어진 마음에 성령의 불을 지필 예정이다. 또한 박호종 목
주일 저녁 6시가 넘은 시간, 연세중앙침례교회(윤석전 목사) 주일 4부 예배가 끝나서 성도들이 예배당을 나서고 있었다. 예루살렘성전 본당은 가득 메웠던 성도들은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며 발걸음을 서둘렀다. 4부 예배를 드리고 가는 성도들과 5부 예배를 드리기 위해 오는 성도들이 교회 주변에서 인산인해를 이루며 어둠이 깔리는 시간이지만 인파의 불빛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예배당은 주님 앞으로 나아오는 성도들의 힘찬 발걸음 소리로 가득찼다. 교회 주변을 산책하고 담소를 나누는 이들이 계속 시간을 확인하며 다니고 있었다. 무엇보다 늦은 시간인데도 다시 교회로 발걸음을 옮기는 이들도 있었다. 교회 본당의 대부분 좌석도 이미 성도들이 자리잡았다. 대부분은 말씀을 묵상하거나 기도하는 이들이 있었고 옆 성도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교회 리더자들은 전화하며 언제 교회에 오는지를 확인하고 있었다. 계속해서 들어오는 성도들, 청년들, 심지어 중고등학교 학생까지 본당의 좌석은 점점 채워지고 있었다.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 여전히 부족하지만 나를 일으켜 세우신 성령의 역사를 간증으로 나누고 있었다. 꽤 늦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웃으며 또
한국어와나(대표 이종국 목사)는 다음세대를 믿음의 세대로 세우기 위한 기독교 교육 축제인 “2026 CDFK(Child Discipleship Forum Korea)”가 지난 4월 11일 서울 고척교회에서 수도권 90개 어와나 회원 교회의 다음세대 사역자들이 함께 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국어와나는 그동안 어와나 교사들을 대상으로 콘퍼런스를 진행했지만 변화하는 시대적 상황을 반영해 한국교회 전 사역자로 확대했다. 이에 수도권 어와나 회원교회 700여 명외에도 비등록교회 참석자까지 1500여 명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한국어와나 대표 이종국 목사는 어와나 교회들이 한국교회를 깨우는 키 처치가 돼야 함을 강조하며 “인간이 하나님처럼 되고자 하는 죄의 근원에서 벗어나, 오직 복음의 능력으로 하나님 자녀의 권세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한국어와나의 CDFK가 어와나를 실천하는 500여 교회가 한국교회 주일학교를 깨우는 교회가 되고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백은실 사모(말씀심는)는 “네 마음판에 새리라”는 주제로 “부모와 교사가 먼저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부지런히 가르쳐야 한다”며 가장 좋은 통역자인 가족이 매일 말씀을 암송하며 살아내는 실제적인 신
고신언론사(사장 최정기 목사) 기독교역사문화아카데미는 복음 전래 141주년을 맞아 ‘2기 기독교 역사문화 해설사 과정’을 개설하고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과정은 한국교회와 선교 역사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기독교 문화유산을 올바르게 해설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오는 4월 23일~6월 11일 매주 목요일 저녁 7~9시 온라인(ZOOM)으로 진행되며, 인천·강화 지역과 서울 정동 및 양화진 일대에서 두 차례 현장탐방이 별도로 실시된다. 접수 기간은 4월 22일까지다. 강의는 해외와 국내 기독교 역사 전반을 아우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정남환 교수(Cavite 대학교 부총장)는 일본·미국·캐나다 등 해외 기독교 역사문화를 다루며, 김동춘 박사(고신통일선교원 원장)는 개신교 이전 기독교 전래와 한국천주교회사, 초기 기독교 접촉 과정을 강의한다. 이어 이상규 교수(백석대학교 석좌교수)는 초기 내한 선교사들의 교육·의료·전도 활동을 조명하고, 이현수 박사(NOVA 기독교교육연구소 소장)는 한국 개신교의 태동과 성장, 신사참배 반대 운동과 해방 이후 교회의 흐름을 설명한다. 지역별 기독교 역사문화 이해 강의도 마련됐다. 박옥배 장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