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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유병곤

비바람이 한바탕 흔들고 간 뒤
나무들은 고운 옷 갈아입는다
갈대꽃은 강바람에 춤을 추고
찬바람이 가슴속에 파고든다

추위를 못 견디는 임을 위해
뭉게구름 걷어다 요를 만들고
새털구름 걷어다 이불 만들어
포근하게 덮어 줘야지

문풍지로 황소바람 막아주고
솔방울 방울 주워다가
군불 지피면 따뜻하겠지
그래도 춥다면 꼭 안아 주련다


시인은 목산문학회 회원이며 본보 신앙면 행복바이러스를 기고하고 있으며

현재 새울산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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