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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나라

계인철

마린온이라는 물잠자리
하늘 길 나서다 날개가 꺾이며
땅바닥으로 곤두박질
다 으스러진 몸에서 숨이 멎었고
물잠자리 등에 올라탔던
다섯 개미 숨들도
으스러지고 깨어져
거친 흙에 뒹군다
숲속 깊은 파란 집에 사는 매미
잠자리들은 아주 건강하다 소리할 뿐
숨 꺼진 개미들 위해 슬픈 곡조도 없다
개미들 아비어미
꺼억 꺽 소리 내지도 못하고
숨 죽여 울다 울다
영정 사진 끊어 안고 숨 들다 말다
돌아올 수 없는 길 떠나는 아들
‘한 번만 만져 보자’며 오열하는데
푸른 집 큰 매미
색 바랜 조화로 체면치레하고
큰 매미 눈치 보며 사는 개미장수
허튼소리 하니
개미들 부글부글
푸른 집 향해 침 뱉어 댔다
숲을 지키며
큰 매미에게 복종하고
생활 개미들을 지키는 군사 개미들은
이렇게 또
길을 잃는다
숨이 길을 잃는다
나도
그래서 하늘만 본다
빛은 거기에서만
내려오기에


시인은 ‘한맥문학’으로 등단했으며 목산문학회 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시집 ‘하늘향기’, 저서 ‘그리스도 예수의 심장이 뛰는 사람’ 등을 냈으며

현재 광천중앙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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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의 유산을 넘어 다시 희망의 깃발을 듭시다!
존경하는 침례교 동역자 여러분! 그리고 전국의 3500여 교회 성도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을 전합니다. 저는 교단의 내일을 가늠할 중요한 길목에서, 우리가 걸어온 길과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역사는 기억하는 자에게 미래를 열어준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30년 전 우리 선배들이 눈물로 심었던 그 거룩한 씨앗을 기억해야 합니다. 30년 전, 우리에게는 ‘거룩한 야성’이 있었습니다. 바로 ‘3000교회 100만 성도 운동’이었습니다. 그 시절 우리가 외쳤던 구호는 단순한 숫자 놀음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침례교회가 한국 교회의 희망이 되겠다”는 당찬 선언이었으며, 복음의 능력으로 시대를 돌파하겠다는 영적 결기였습니다. 그 뜨거운 구령의 열정이 있었기에 우리 교단은 한국 교회사에 부흥의 이정표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그 열정의 거룩한 불씨는 꺼지지 않고 이어져 왔습니다. 우리는 104차 총회에서 ‘부흥협력단’이라는 아름다운 동역의 저력을 통해, 개교회주의를 넘어 ‘함께하는 부흥 목회’의 가치를 배웠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울타리가 되어주고,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담당하며 우리는 ‘상생’이라는 침례교만의 독특한 저력을 확인했습니다.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