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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나라

계인철

마린온이라는 물잠자리
하늘 길 나서다 날개가 꺾이며
땅바닥으로 곤두박질
다 으스러진 몸에서 숨이 멎었고
물잠자리 등에 올라탔던
다섯 개미 숨들도
으스러지고 깨어져
거친 흙에 뒹군다
숲속 깊은 파란 집에 사는 매미
잠자리들은 아주 건강하다 소리할 뿐
숨 꺼진 개미들 위해 슬픈 곡조도 없다
개미들 아비어미
꺼억 꺽 소리 내지도 못하고
숨 죽여 울다 울다
영정 사진 끊어 안고 숨 들다 말다
돌아올 수 없는 길 떠나는 아들
‘한 번만 만져 보자’며 오열하는데
푸른 집 큰 매미
색 바랜 조화로 체면치레하고
큰 매미 눈치 보며 사는 개미장수
허튼소리 하니
개미들 부글부글
푸른 집 향해 침 뱉어 댔다
숲을 지키며
큰 매미에게 복종하고
생활 개미들을 지키는 군사 개미들은
이렇게 또
길을 잃는다
숨이 길을 잃는다
나도
그래서 하늘만 본다
빛은 거기에서만
내려오기에


시인은 ‘한맥문학’으로 등단했으며 목산문학회 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시집 ‘하늘향기’, 저서 ‘그리스도 예수의 심장이 뛰는 사람’ 등을 냈으며

현재 광천중앙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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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수 총회장 “희망과 변화를 이끌어내겠다”
115차 총회 81대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지난 10월 24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총회 임역원과 교단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부 감사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박한성 목사(세종꿈의)의 사회로 총회 군경부장 이길연 목사(새서울)가 대표로 기도하고 경기도침례교연합회 대표회장 이병천 목사(지구촌사랑)의 성경 봉독, 배진주 자매(공도중앙)의 특송 뒤, 이동원 목사(지구촌 원로)가 “깊은 데로 나아갑시다”(눅 5:1~6)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동원 목사는 설교를 통해, “침례교 목회자의 특징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말씀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것이며 그 말씀을 붙들고 최선을 다해 복음 전도에 우선순위를 다하는 것”이라며 “침례교회가 다시 부흥의 계절, 아름다운 침례교회의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오직 말씀에 순종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는 총회가 돼야 하며 새로운 교단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정직한 성찰과 회개로 과거를 극복하고 주님의 말씀만을 향해 나아가는 총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2부 축하식은 사회부장 윤배근 목사(꿈이있는)의 사회로 81대 총회장 최인수 목사(공도중앙)가 80대 총회장 이욥 목사(대전은포)에게 이임패를 증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