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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 맷집, 그리고 말리는 사람

비전 묵상-30

한재욱 목사
강남비전교회

“사전오기의 신화, 홍수환 선수가 한 이야기다. ‘지금까지 링은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일련의 어려움들을 겪으면서 저는 인생이 링보다 무서운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링에서는 두들겨 맞아 그로기 상태가 되면 말려 주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에서는 맞고 떨어지면 아예 죽이려고 하는 것 같아요.’”


최윤규 저(著) ‘물속의 물고기도 목이 마르다’(책이 있는 마을, 130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싸움의 3대 요소’라는 유머가 있습니다. 펀치력, 맷집, 그리고 말리는 사람입니다.
머리카락도 가른다는 취모검(吹毛劍), 마이클 타이슨 같은 펀치력이 있어야 싸움에서 이깁니다. 그런데 맷집이 없으면 허사입니다. 실력이 좋아 열 대를 때린다 해도 한 대는 맞게 됩니다. 한 대 맞고 넘어지면 열 대 때린 것도 소용없습니다.


바다에 파도가 항상 있듯이, 인생에는 바람이 항상 붑니다. 따라서 바람에 흔들거리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잡초가 강한 것은 바람이 불 때마다 몸을 흔들되 뿌리를 깊게 하기 때문입니다. 맷집입니다. 거인이나 대가들의 특징 중 하나는 좋은 의미의 둔감력(鈍感力)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많은 눈, 그 독한 입들을 견뎌내는 둔감력이 있어야 남 눈치를 보지 않고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은사대로 살 수 있고, 잠도 잘 잡니다.


수만 년 동안 보름달이 떠오르면 늑대들은 어김없이 짖어댔습니다. 그러나 늑대들이 아무리 짖어대도 보름달은 그 둥그러움이 한 조각도 이그러진 적이 없습니다. 거인은 이와 같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펀치가 세고, 맷집마저도 좋아서 싸움 왕이 되어 상대방을 때려 눕혔다고 합시다. 그러나 말리는 사람이 없으면 죽도록 두들겨 패다가 실제로 죽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이긴 것이 아니라 치명적인 살인자가 됩니다. 싸울 때, 누군가가 적당한 시기에 말려 주어야 합니다. 죄를 지을 때도 말리는 사람이 없으면 죽기까지 죄를 지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고마운 약속을 하십니다. 우리가 죄를 지어 비틀거릴 때, 더 멀리 가서 낭떠러지로 떨어지기 전에 말려 주시겠다는 것입니다.“너희가 오른쪽으로 치우치든지 왼쪽으로 치우치든지 네 뒤에서 말소리가 네 귀에 들려 이르기를 이것이 바른 길이니 너희는 이리로 가라 할 것이며” (사30:21)

삶에 지쳐 그로기가 될 때도 일으켜 세워주시고, 죄를 지어 그로기가 될 때도 말려주시는 주님! 주님의 이 은혜가 없었다면 우리는 죄의 가시밭 길을 피투성이가 되도록 구르고 있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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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침례교회로 세워지길”
기독교한국침례회 115차 정기총회가 9월 22일 전주새소망교회(박종철 목사)에서 “일어나 함께 가자”란 주제로 1581명의 대의원이 등록한 가운데 개회했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개회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이황규 목사(주우리)의 사회로 호남제주침례교연합회 회장 장길현 목사(성광)가 대표로 기도하고 총회 교육부장 김성렬 목사(만남의)의 성경봉독, 새소망교회 청년들의 특송(소프라노 이주영, 플롯 이용희, 피아노 안인경)이 있은 뒤, 우리교단 74대 총회장을 역임한 박종철 목사(새소망)가 “생명의 말씀을 전하라”(빌 2:14~18)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종철 목사는 설교를 통해, “우리의 복음 사역을 통해 많은 생명들이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하며 거룩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야 할 때”라며 “침례교회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헌신하고 희생하며 오직 생명을 다해 복음을 전하는 사역에 매진하며 하나님 앞에 죽도록 충성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교단 77대 총회장을 역임한 고명진 목사의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쳤다. 2부 환영 및 축하는 총회 총무 김일엽 목사의 사회로 이욥 총회장(대전은포)이 환영사를, 미남침례회 한인교회 이태경 총회장과 문화체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