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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함께 하는 묵상-2

임경미사모
(비전교회)

달맞이꽃


서글픈 이들이 쪼그려 앉은 밤,
시들어가는 그들 곁에 다가가
조용히 어깨를 감싸주는
포근한 꽃
밤이 깊으면 꽃 이파리 더욱 펼쳐
용기 주다가
동녘이 밝아오면 꽃잎 접어
서글픔도 사그라진다 위로하는 꽃
그러나, 때로는
아침이 와도 피어 있는 꽃
아직도 아파하는 그들을 위해
뜨거운 땡볕 마다치 않고
함께 버티어 주는 꽃
착한 꽃
따뜻한 꽃
엄마 닮아 강인한 꽃


습기가 가득 내려앉은 밤, 강줄기를 따라 잔잔하게 달맞이꽃이 피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달맞이꽃이 피었고,
어김없이 그 곁에 고개 숙인 한 사람이 있다.
이 늦은 밤에 왜 홀로 고개 숙이고 있는가.
하염없이 시들어가는 그에게 달맞이꽃이 말한다.
 “잡초라 부르며 뽑아버리는 이도 있지만, 소중하다
이름을 부르며 1년을 기다린 이도 있습니다.
보잘것없는 풀을 귀하다 아껴주는 이가 있으니, 그러면 됐습니다.
알아주는 이가 있으니, 그러면 된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알아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소중히 여겨주고 귀하다 말해주면,
그러면 된 것입니다.”
깊어가는 여름밤, “그러면 된 것입니다.”
다독이는 달맞이꽃의 울림이 고개 숙인 습기의 밤을 일으키고 있다 .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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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침례교회로 세워지길”
기독교한국침례회 115차 정기총회가 9월 22일 전주새소망교회(박종철 목사)에서 “일어나 함께 가자”란 주제로 1581명의 대의원이 등록한 가운데 개회했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개회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이황규 목사(주우리)의 사회로 호남제주침례교연합회 회장 장길현 목사(성광)가 대표로 기도하고 총회 교육부장 김성렬 목사(만남의)의 성경봉독, 새소망교회 청년들의 특송(소프라노 이주영, 플롯 이용희, 피아노 안인경)이 있은 뒤, 우리교단 74대 총회장을 역임한 박종철 목사(새소망)가 “생명의 말씀을 전하라”(빌 2:14~18)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종철 목사는 설교를 통해, “우리의 복음 사역을 통해 많은 생명들이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하며 거룩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야 할 때”라며 “침례교회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헌신하고 희생하며 오직 생명을 다해 복음을 전하는 사역에 매진하며 하나님 앞에 죽도록 충성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교단 77대 총회장을 역임한 고명진 목사의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쳤다. 2부 환영 및 축하는 총회 총무 김일엽 목사의 사회로 이욥 총회장(대전은포)이 환영사를, 미남침례회 한인교회 이태경 총회장과 문화체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