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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국수

강인숙

리어카를 끌고 빈 박스를 찾아
거리를 헤맨다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손에 쥔 몇 닢으로 제물국수를 삶았다

다시 전도지를 쥐고 동리를 돌려면
어린 남매를 방안에 두고
신문지를 바닥에 깔아주고 문을 잠그고

동리를 샅샅이 뒤지며 돌고 또 돈다
방안에 잠가둔 새끼들 땜에
마음이 급해 걸음을 재촉한다

국수 사려고
시장에 들어서면
쫄랑쫄랑 따라오던 아들 녀석이
이거 사줘 저거 사줘 떼를 쓴다
쥐어진 몇 닢 가지고는 택도 없는데
땅위 둥굴던
아들

우리 목사 하지 말고 집사 해
우리 목사 하지 말고 집사 해

가슴을 모질게 후벼 판다
힘들고 눈물 쏟은 세월
그래도 개척교회 시절이
추억의 발자취로 남는다


시인은 크리스챤문학으로 등단했으며
목산문학회 회원으로 섬기고 있다.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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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차 선관위, 총회 의장단 후보 출정 예배
115차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홍석오 목사, 서기 윤찬호 목사, 선관위)는 지난 8월 28일 총회 의장단 후보 본등록을 진행한 뒤, 총회 대예배실에서 의장단 후보 출정예배를 드렸다. 이날 총회장 후보 본등록에 기호 1번 디딤돌교회 김선배 협동목사와 기호 2번 공도중앙교회 최인수 목사가 각각 총회장 후보로 등록했으며 1부총회장과 2부총회장은 후보자가 없어 등록이 이뤄지지 않았다. 출정예배는 선관위 서기 윤찬호 목사(우리)의 사회로 선관위 부위원장 이선경 목사(예그린)가 대표로 기도하고 선관위 배정숙 목사(브니엘)가 성경을 봉독한 뒤, 이욥 총회장(대전은포)이 “하나님이 세워주시는 총회”(시 127:1~2)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욥 총회장은 설교를 통해, “펜윅 선교사의 복음 사역으로 세워진 교단이 오늘까지 이어져 온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며 “총회장으로 1년을 섬기면서 절실하게 깨달은 것은 하나님께서 세워주시고 지켜주시지 않으면 우리의 모든 수고가 헛되다는 사실이다. 선관위는 선거법에 따라 억울한 피해를 당하는 후보가 나타나지 않도록, 후보는 비방과 고소고발보다 정책을 가지고 교단을 바로 세우는 일에 집중하는 선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