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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신앙생활

행복한교회 행복바이러스-88


중국에서 날아온 코로나바이러스가 들어온 지 1년이 지났는데도 코로나바이러 스는 여전히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방역 당국의 지침대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방역수칙을 지켰는데도 코로나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앞으로도 언제까지 갈지 예측하기 어렵다. 백신접종을 하고 있지만 항체가 형성되고 치료제가 개발되어서 코로나가 정복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간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 예배를 드리며 소규모 모임은 하지 못하고 주일 예배도 소수 인원만 모이고 대부분 영상예배를 드리며 1년을 살고 보니 성도들의 영성도 추락하고 교세도 추락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부 교회와 이단 신천지 그리고 인터콥 열방센터, IM선교회 국제학교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직장에서는 기독교인들에게 교회를 가지 말라는 말을 하게 됐다. 교인들도 스스로 주변의 눈치를 살펴야 하고 혹시나 전파자가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1년 가까이 교회를 나오지 못하면서 믿음도 열심도 다 식어 매우 안타깝다. 어떤 업소에서는 기독교 인은 출입을 자제해달라는 안내문을 붙일 정도로 교회는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문제는 기약 없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이 될지 모르는 가운데 코로나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코로나19가 오기 전에는 교회에 모여 예배드리고 식사하고 차 마시며 교제하고 찬양 연습 기관별 모임하고 주중에도 성경공부 가정을 돌아가며 구역 셀 목장 모임도 했다.

 

교회마다 교인들의 신앙훈련과 친교와 문화생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었고 교인들은 예배와 친목 모임과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함께 신앙생활을 했다. 그러나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면서 예전처럼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밥 먹고 커피를 마시며 교제하고 소그룹모임을 한다거나 부흥회나 수련회를 할 수도 없고 주중에도 어떤 프로그램도 할 수가 없게 됐다. 지금까지는 신앙생활을 할 때 예배라는 한 축과 행사와 친교라는 또 한 축이 있었다면 예배도 어려운 코로나 시대는 교회에서의 예배와 개인적인 경건 생활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개인적으로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하고 경건생활을 훈련해야 한다.

 

한국인들은 신앙생활도 모여서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 듣고 은혜받고 밥 먹고 웅성웅성하면 열심이 나지만 한사람 한 사람 흩어지면 쉽게 식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제는 코로나 때문에 모이지 못하게 해도 각자가 스스로 경건 훈련을 하며 믿음을 지켜야 한다.

목회자들은 코로나 시대에 할 수 있는 온라인 프로그램이나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응용하려고 노력하지만 성도들도 예전 같이 교회에서 하는 행사나 프로그램에 기대지 말고 말씀에 집중하며 스스로 믿음을 지켜야 하는 시대를 맞이했다.

 

그동안은 교회가 문화 센터처럼 많은 행사를 통해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잡아보려고 노력했는데 이제는 그렇게 할 수없는 상황이 이기 때문에 차제에 신앙의 근본인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1:1) 말씀이 태초부터 계셨고 천지만물의 시작이요 말씀이 하나님이시므로 말씀이 근본이다. 전부터도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말이 있었지만 지금이야말로 목회자도 성도들도 오직 말씀으로 돌아가서 말씀 붙들고 신앙생활 하며 믿음을 지켜야 할 시대다.

 

지금 내가 여러분을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여러분을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20:32) 바울 사도는 성도들을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면서 그 말씀이 여러분을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고 했다.

 

말씀이 성도들의 믿음을 지켜주고 든든히 세워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회가 폐쇄되고 지도자도 다 사라지고 예배도 드릴 수 없는 북한 땅에서 믿음을 지킨 지하교회 성도들이 교회도 없고 목회자도 없는 곳에서 대를 이어 믿음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조부모님으로부터 전해 들은 말씀이었다는 것을 그 후손의 증언으로 알 수 있다. 로마제국의 박해 시대에 기독교도들이 박해를 피해 지하 무덤인 카타콤에 들어가서 예배를 드리며 믿음을 지킬 수 있었던 것도 말씀이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 시대에도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을 지킬 수 있는 비결도 말씀이다. 스스로 개인 방역을 실천하면서 주일 현장예배 드리기를 힘쓰고 각자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경건한 삶을 훈련해야 한다.

 

주일학교 중고등부 예배도 하지 못하는 만큼 부모님이 자녀들의 신앙을 위해 성경을 읽게 하고 함께 큐티도 하고 가정 예배를 드리면서 신앙생활에 관해 진지하게 대화하며 자녀들 하나하나 붙들고 기도해주며 코로나 시대에도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믿음을 지키고 승리하기를 축복한다.

 

유병곤 목사 / 새울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