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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시험과 기적(2)

키르케고르 산책-6
이창우 목사
카리스아카데미

인간의 관점에서 볼 때, 기적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에, 이것은 오히려 또 하나의 고통입니다. 주변 세계가 그를 미친 사람으로 취급하거나 조롱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가 가장 기본적인 생필품 때문에 고통당할 때,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말할 것입니다.


“오, 그는 아무 도움이 필요 없는 사람입니다. 어차피 그는 기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이런 식으로 아무런 도움 없이 있지 않았나요? 어차피 전능하신 분께서 못할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그런데도 그 분은 극한의 상황에서 40일을 주리시면서 일부러 아무것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삶이나 사도의 삶은 말 그대로 가장 기본적인 생필품과 관련해 고통당하고 있는 그런 것입니다. 주님께서도 그렇게 이 지상에서 주리셨습니다. 한 마디로, 그 분은 거지꼴을 하고 다니셨습니다. 세상의 주인되신 분께서 말입니다. 그때 아마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고, 아마 아닐 수 있습니다. 기적, 이것은 끔찍한 고문입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생각해 보셨습니까?


보십시오. 이것은 고문입니다! 인간이 실제로 하나님의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이라는 무한한 뜻을 위한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 그 때 하나님 앞에서 먼저 인간은 자신의 의지를 완전히 박탈해야 합니다. 두려운 작업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전지하고 전능하신 분만큼 고통스럽게 철저하게 시험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고문을 당하는 사람이 죽지 않고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고문 중에 의사가 입회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의사가 실수해 고문을 당하는 사람이 눈 앞에서 사망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지전능한 분께는 결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물론 고문을 당하는 사람이 더 오래 버틸 수 있도록 소생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고문을 받을 때마다 고문을 당하는 사람의 체력은 점점 줄어들고 죽음은 점점 가까워지지만, 전지전능한 존재만이 매 순간 완전히 새로운 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것도 고통입니다. 사실 모든 고통에도 불구하고 결국 하나님의 도구가 된다는 것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위대한 일이기 때문에 사도에게는 항상 한 가지 부가되는 부담이 있습니다. 죽, 감사해야 할 의무, 무한한 은혜에 감사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굶주리면서도 감사해야 하다니….


그러나 한 가지는 사도에게 유보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진실로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 우리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식을 위해서 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에 의해 창조됐기 때문에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진리 안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만 사도입니다. 진리의 도구가 되기 위해 하나님에 의해서 절대적으로, 절대적으로, 죽어야만 하는 그가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창조했기 때문에 그 분을 사랑하는 것, 그것은 사랑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당신이 진리 안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싶다면, 이것은 하나님의 뜻을 무조건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하나님에 의해 완전히 죽임을 당할 수 있도록 유쾌하고 사랑스럽게 자신을 내버리는 것으로 입증돼야 합니다. 그때만 당신은 진정으로 기적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그 때만 주님께서 왜 40일을 주리셨지만 아무런 기적도 행하지 않은채 있었는지 진정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 선물을 주시기 위해 그분께 어떤 고난을 당했는지 생각해 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날 사람들은 기적만을 원합니다. 그들은 수많은 기적을 행합니다. 치유의 은사, 예언의 은사, 통변의 은사 등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부여한 여러 은사들을 활용해 영적 권위를 누립니다. 그들의 기적을 보고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그들을 존경하고 그들을 따릅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사도들처럼 고난의 자리에 가지 않습니다.


혹은 어떤 사람들은 기적은 더 이상 필요없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기독교는 기적이 필요하지 않을만큼 발전하고 성장했다는 것입니다. 초대교회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핍박을 당했으며 기적이 없이는 살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오늘날 그런 핍박은 없어졌기에 기적 역시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합니다.


혹은 어떤 사람들은 기적은 인간의 이성이 발전하지 못했을 때나 하는 이야기이고, 인간의 지식이 더 발전하면 할수록, 기적은 설명가능하다 더 이상 기적일 수 없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기적을 대하는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복음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고난을 제거하고 기적만을 원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수많은 은사를 탐닉한 채, 기적을 베풀며 모든 찬사를 다 받습니다. 다른 하나는 고난과 함께 기적을 제거하기 원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복음으로 당하는 고난도 원치 않을 뿐 아니라, 그 정도로 기적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사는 지식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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