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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면

지나간 겨울이 아직 내게 남아 있는 것이다. 봄은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는 계절이고 나 또한 새로워져야 하는 계절이기에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내게는 언제나처럼 새로 시작하는 계절이 부담스럽다. 그래서 남들보다 늦게 봄을 맞이하는 것이 아닐까. 모든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지금은 아주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 보다는 그동안 내가 한 일 중에서 잘할 수 있는 것을 선호하는 나이가 됐다.

 

더 깊게 생각하고 더 넓게 보면서 하나님이 내게 허락하신 사역을 최선을 다해 임했으면 한다. 겨울은 준비기간이다. 새싹이 움트려면 땅 속에서 준비하는 기간이 있어야 하 듯 나 또한 그런 기간이 필요했다. 내가 있는 그 곳에서 모든 일을 하나님 일처럼 이웃을 섬기며 살아가는 삶.

 

기나긴 준비기간을 통해서 하나님은 나를 다듬으셨고 사용하시며 또 다듬으신다. 다듬을 때는 아프겠지만 다듬어지고 난 후 나를 바라보면 하나님께서 나를 이렇게 사용하시려고 내게 그런 아픔을 사연을 주셨다고. 우리 모두는 그런 이야기 몇 개쯤은 있을 것이다. 돌아보면 그것이 내게 유익했다는 것을 그 후에 내가 조금 더 성숙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는 프로처럼 일하라고 말하고 싶다. 프로는 빈틈이 없다. 최선을 다한다. 자기가 한 만큼의 대가를 받기 때문이다. 우리의 대가는 하늘나라의 상급으로 받고 지금 하는 일에 후회하지 않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하길 원한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프로가 되지는 않는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고민, 우리는 연단이라고 부르는 그런 것이 필요하다.

 

상대의 마음을 아는 것. 하나님의 눈으로 이웃을 바라보는 것. 그를 위로하며 이해하는 것이 프로가 되어야 한다. 어느 집사님과의 대화 중에서 자기가 원하는 사랑을 주면 뭐해, 내가 원하는 사랑을 줘야지라는 말이 생각이 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내가 주고 싶은 사랑만 주고 만족하는 것이 아닐까. 배고픈 사람에게 빵보다 말을 먼저 해주고 헐벗은 사람에게 옷을 먼저 줘야 함에도 그렇지 못한 것은 아닌지요.

 

그 사람이 원하는 사랑은 빵을 주는 것이고 옷을 주는 것이다. 사랑은 사색이 아니다. 실천이다. 사랑은 움직여야 사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사랑은 지극이 이기적일 수 있다. 그가 원하는 사랑은 이기적이지 않다.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원하는 말을 해주는 것. 연단은 끝이 없을 것 같다.

 

죄인이기에 항상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겨울이라는 것은 꼭 필요한 것이다. 내가 다듬어질 수 있는 시간이기에 말이다. 시련은 아프지만 그 뒤에 있을 나를 바라보며,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셨지만 그 뒤에 부활의 영광이 있었듯이 모든 것이 초연한 삶을, 초월한 사람으로 살아갔으면 한다.

 

김성문 사모/관사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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