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왜 이 방을 만드는 걸까?

김태진 지음┃┃12000원 ┃요단출판사

오늘날 기독교가 마주한 여러 과제 가운데, 자녀 세대에게 신앙을 계승하는 일만큼 중요하고 긴급한 과제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단지 부모 세대의 신앙 지식과 경험을 정리해 전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먼저 전수하려는 지식 자체가 성경의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성공 경험뿐 아니라 실패의 경험도 반면교사 삼아 성찰을 함께 나눠야 한다. 무엇보다 부모의 진정성과 언행일치가 갖춰져야 신앙을 물려받는 세대 역시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게 될 것이다.


‘왜 이 방을 만드는 걸까?’는 자녀를 양육하는 아빠가 자라나는 아이에게 신앙을 어떻게 전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만든 따뜻한 기독교 아동동화다. 저자는 아이를 집으로 맞기 위해 방을 준비하는 아빠의 사랑이라는 신선한 관점으로 창세기 1·2장의 창조 이야기를 풀어냈다. 독자는 처음엔 단순히 “방을 만드는 이야기인가?”라고 생각하지만, 읽다 보면 그 안에 담긴 사랑과 신앙의 의미가 잔잔하게 스며든다.


아빠가 방을 완성하며 아기를 기다리는 모습은, 하나님이 사람을 사랑하시기에 세상을 준비하신 모습과 닮아 있다. 저자는 이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세상을 준비하신 분이야”라는 메시지를 부드럽게 전한다. 책을 읽는 동안 부모는 “나는 아이를 위해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나?”를 돌아보게 되고, 아이는 “하나님이 나를 이렇게 사랑하셨구나!”라고 느끼게 된다. 부록의 ‘아이와 나눌 이야기’ 코너도 유익하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선물은 무엇일까?”와 같은 질문을 통해 부모와 아이가 자연스럽게 신앙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신앙을 머리로가 아니라 마음으로 배우게 된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AI 시대에 걸맞게 저자가 인공지능 도구(MidJourney)를 활용해 직접 이미지를 그렸다는 점이다. 수채화풍 삽화는 색감이 부드럽고, 아빠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어 그림만 보아도 미소가 절로 난다.


‘왜 이 방을 만드는 걸까?’는 최근 보기 드물게 따뜻함과 신앙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책이다. 다만 동화적 상상력과 유비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묘사하고 있기에, 보다 신학적 정교함을 요구하는 독자에게는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성경이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 이야기라는 확신을 바탕으로, “이 넓은 우주 가운데 지구에만 생명이 있다는 것은 낭비다”라는 주장에 이렇게 답한다. “능력만 된다면 내 아이를 위해 얼마든지 ‘낭비’하고 싶은 아빠들은 이해할 수 있지 않나요?” 같은 맥락에서 책 말미에는 이런 고백도 담았다. “이 넓은 우주를, 심지어 자기 자신까지도 나를 위해 기꺼이 낭비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 책을 통해 다음 세대가 하나님을 ‘야다(ידע)’—전 인격적 앎으로 경험하기를 소망한다.

박찬익 목사(교회진흥원)



총회

더보기
“사역자가 아닌 복음의 거룩한 혁명가로”
이번 115차 총회 지방회 의장단 워크숍은 특별한 순서를 가졌다. 지난 12월 미래목회 세미나에서 미래 목회 현상에 대한 말씀을 전했던 안희묵 대표목사(멀티꿈의)가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를 위하여”란 주제로 특강했다. 특별히 이번 특강은 인공지능 시대에 어떠한 목회 사역을 전개해야 하는지를 돌아보고 변화의 시기를 맞이한 우리의 자세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제시했다. 안희묵 목사는 먼저 우리 교단의 교세보고서를 근거 자료로 제시하며 교회의 위기를 설명했다. 안 목사는 “교세 보고 자료를 바탕으로 재적교인 100명 이하의 교회가 전체 침례교회의 86.34%를 차지할 정도로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마냥 교회가 지금이 상황에 안주하거나 머물러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대임을 우리는 자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제는 변화가 아닌 혁명이 필요한 시기이며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혁명가로 거룩한 혁명에 동참하기를 원한다”며 “내일 당장 목회자가 사례비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생각하면 적어도 목숨을 걸고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엄청난 변화를 경험하는 목회 사역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희묵 목사는 “미국 교회의 쇠퇴하는 시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