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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귀한 선물

 

연말연시를 맞아 백화점이나 선물 코너가 북적인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연인들은 서로 아름답고 소중한 선물들을 마련한다. 아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선물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상점들마다 가지각색의 물건들을 장식하고 손님을 기다린다. 그런데 선물은 대다수 오래 가지 않는다.

 

우리 손녀도 인형을 사달라고 해서 그리 싸지 않은 인형을 선물했는데 몇 달, 몇 일이 아니고 몇 시간 후에 옷이 벗겨져 홀로 구석에 뒹굴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것은 비근한 예이지만 소수 몇 사람을 제외하곤 선물을 받을 때는 매우 좋아하지만 얼마 못가서 더 좋은 것을 받기를 원한다. 사실 선물은 양이나 질이 아니라 마음이다. 몇 일 전에 어떤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본적이 있는데 아주 순애보적인 사랑을 보았다.

 

부부가 만나 화목하게 살았는데 어느 날 아내가 중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급기야는 몇 차례 수술까지 받게 되었다. 아내의 몸은 여러 번의 수술과 고통으로 인해 많이 수척해졌다. 그때마다 남편은 어찌할 수 없는 슬픔으로 견딜 수 없었다.

 

자그마한 몸으로, 수척한 몸으로 수술실에 들어가는 것을 볼 때마다 수술 밖에서 눈물을 많이 쏟아 냈다. 그러나 남편은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직장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남편 역시도 눈의 시력이 안 좋아져서 사물을 정확히 볼 수 없는 아픔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손전등을 가지고 다니면서 봐야 했다.

 

그는 직감적으로 이제 내가 어느 시간이 흐르면 눈의 시력이 완전히 잃을 것인데하면서 그때까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음악 곡을 쓰기로 했다. 그리고 그는 그중에 한 곡을 어느 연주 발표회에서 아내에게 헌정했다. 듣는 아내도, 부르는 남편도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세상에 그 어떤 것보다 아주 귀한, 아주 값진 선물이었다.

 

어쩌면 우리들도 이러한 선물을 받았는데 깨닫지 못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아내에게 혹은 남편에게 더 좋은 배우자로 선물을 받았는데 우리는 지금 더 좋은 선물을 기대하고, 다른 사람의 선물을 부러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것은 선물의 가치를 모르는 것이다. 건강할 때 건강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배우자가 있을 때, 자녀들이 건강하게 있을 때 그 소중함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다 어떤 문제로 나에게 멀리 떠나갈 때 그때에 후회 감으로 밀려오게 되는 것이다.

어떤 심리학자의 말에 의하면 사람에게는 여섯 가지 감옥이 있다고 한다.

첫째 감옥은 자기도취의 감옥입니다. 공주병, 왕자 병에 걸리면 정말 못 말립니다.

둘째 감옥은 비난의 감옥입니다. 항상 다른 사람의 단점만 보고 비난하기를 좋아합니다.

셋째 감옥은 절망의 감옥입니다. 항상 세상을 부정적으로만 보고 불평하며 절망합니다.

넷째 감옥은 과거 지향의 감옥입니다. 옛날이 좋았다고 하면서 현재를 낭비합니다.

다섯째 감옥은 선망의 감옥입니다. 내 가진 것의 소중함은 모르고 남의 떡만 크게 봅니다. 여섯째 감옥은 질투의 감옥입니다. 남이 잘 되는 것을 보면 괜히 배가 아프고 자꾸 헐뜯고 싶어집니다. 어두운 창살 속에 갇히는 것만이 감옥이 아닙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따라 감옥도 되고 낙원도 된답니다. 마음에 두꺼운 불신의 담을 쌓고 사는 사람은 푸른 창공을 날아도 감옥입니다.”

 

모든 사람의 꿈이 있다면 행복하게 사는 것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 많은 사람이 원하는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바로 그 해답은 감사에 있다. 무엇을 가지기를 원하는 것은, 혹은 어떤 것을 성취해서 행복이 있다고 믿는 것은 속고 있는 것이다. 지금 내가 감사함을 느낄 때 행복이 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불행하다고 한다. 재미가 없다고 한다. 이것들 모두는 욕심에서 나오는 것이다. 욕심은 끝이 없다.

 

바닷물과 같아 계속 갈증을 느낀다. 자족해야 한다. 내가 지금 어떤 자리에 있던지 감사해야 한다. 과연 내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을까? 세상이 주는 행복은 잠시인 것을 성경은 우리에게 밝히 보여주고 있다. 생전에 모든 부귀영화를 누린 솔로몬이 말년에 고백한 내용이 무엇인가?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고 헛되도다이다.

 

어느 책에서 본 글인데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눈앞에 물질이 있어야 만이 인생을 아름답게 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음의 문을 조금만 크게 연다면 인생은 아름답게 바꾸어 살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마음의 문을 걸어 잠급니다.

이 세상에서 받는 고통 아프게 사는 것 그 속에 갇혀 괴로워합니다. 봄날이 되면 사람들은 창문을 활짝 엽니다. 겨울 내내 묵었던 모든 것들을 밖으로 꺼내어 햇빛에 말리면 방안은 금시 싱그러움으로 가득 채워집니다.

사람 마음도 이 방과 같습니다. 마음의 문을 크게 열면 안에 갇혀 있던 공기가 모두 빠져나가고 싱그러움이 가득 넘쳐 납니다.

인생을 아름답게 바꾸어 사는 법은 바로 마음속에 있습니다. 그 문을 열면 희망이 들어옵니다. 세상의 집은 문을 열어 두면 도둑이 들어와 모든 것을 가져가지만 마음의 문을 활짝 열면 그러한 도둑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더 환한 빛이 들어옵니다. 마음의 문을 열면 열수록 인생을 아름답게 사는 방법이 거기에 다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새해를 맞이하여 더 좋은 선물을 기대하며 아쉬움으로, 미움과 원망으로 사지 마시고 지금 내게 있는 가장 귀한 선물로 감사와 자족하는 마음으로 사시기를 바란다.

 

이규호 목사 / 처음사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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