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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목사의 목회 이야기 - 49

2행시로 묵상하는 “어제”와 “내일”

 

<어제>

느덧 오산침례교회 부임 만9.

비의 날개짓처럼 세월은 참 빠르게도 흘렀다.

그러졌던 나의 처음 모습,

대로 사역이나 해낼 수 있을까?

린 아이 같은 믿음만 갖고서

값이나 할 수 있을까?

눌한 말솜씨에,

멋만 믿고 버텨온 인생.

떻게 이 큰 목회 감당할까 싶었지만, 그래도 이만하면

자리를 찾은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

 

느새 나도 어엿한 중년 목회자.

일 고마운 건 우리 성도들이다.

김없이 날 끝까지 믿어주고

대로 섬겨준 성도들 덕분이다.

실력만 갖고 사는 이가 있나? 첫째는 주의 은혜, 둘째는 사람의 도움.

느 누구보다도 귀한 우리 성도. 모두들 다 잘되셨으면 좋겠다.

.

 

렴풋이 창문너머 옛 생각이 날 때가 올 것이다.

날짜 제시간이 되면, 주님 앞에 갈 날이 되면...

물쩡대기만 하다가

대로 살지 못했던 어제의 모든 일들이.

느 것 하나 주의 은혜 아닌 것이 없음에도

능력인 양 여기며 살았던 모든 일들이.

서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에만 사로잡혀 스스로

동 걸지 못했던 내 삶이.

 

두운 밤, 더 이상 일할 수 없고 사랑할 수 없는 밤이 속히 오리라는 걸 미리 알고,

때 더 사랑했더라면, 제때 더 기도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떤 경우에도 다시는 후회 없도록, 나의 남은 날만은

대로 살아야겠지.

 

려운 일로만 여기지 말아야겠다.

자리부터 잘 지켜야겠다.

른답게 성도 앞에서 더 성숙하고,

자답게 주님 앞에서 더 성장해야겠다.

 

<내일>

가 진정 해보고 싶은 ?

가 진정 할 수 있는 ?

가 진정 해야만 하는 ?

목숨을 걸고라도 반드시 구어야 할 일은 과연 무엇인가?

하지만,

놓을 장점보다 내던질 단점이 더 많은 나, ‘꾼이기보다 일거리이기만 한 나.

려설 줄 아는 겸손도, ‘사천리(一瀉千里)의 민첩함도 부족하며

입으로 뱉고서도 구이언(一口二言)이기만 한 나.

경험과 지식만을 고집하며, ‘그러진 가치관만 붙드는 나.

가 더 성숙해지기보다, ‘등만 더 추구하는 나.

못난 모습은 참으로 구난설(一口難說)이다.

그러니,

모습의 이런 것들부터, ‘일이 먼저 고쳐가야 할 것이다.

리막 길만을 향해 걷던 걸음은 속히 단락(一段落)지어야 할 것이다.

던질 것은 과감히 던지고, ‘관되게 붙들 가치만 꼭 잡아야 할 것이다.

안의 잠든 거인을 깨워 생을 두고 목숨 걸 일을 찾아야 할 것이다.

 

공을 길러, 타인을 깨우는 지장(智將)이 되어야 한다.

게 잘못한 사람은 흔 번에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는 덕장(德將)이 되어야 한다.

주변 환경이 어떻게 변해도 끝까지 도전하여 을 내는 용장(勇將)이 되어야 한다.

삶의 거수일투족이 그 분의 기쁨이 되는 믿음의 장수(信將)가 되어야 한다.

 

꿈을 구월심(日久月深) 키워,

일이 오늘보다 더 취월장(日就月將)되게 하자.

딛자 한걸음이라도. 내맡기자 나의 전부를. 날마다 내 꿈을 으켜 가자.

 

일의 더 나은 훌륭함을 위해, 2014년 신년의 나에게 스스로 꼭 러두고픈 말이다.

김종훈 목사 / 오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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