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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갈 길 다가도록 (12)


알라바마주 여선교회의 베버리 총무는 나의 인턴십 4개월 동안 내가 요청한 것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들어줬다. 먼저 미국 남침례교단의 총회와 기관들을 많이 견학하도록 도와줬다. 먼저 테네시 주에 있는 남침례교단 총회와 교회진흥원(Life Way)건물을 방문했다. 교회진흥원은 본부 건물도 컸고 많은 훈련 프로그램을 가지고 교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었다.


북캐롤라이나주 리치크레스트와 뉴멕시코 주 글로리에타에는 교단 수양관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주마다 침례교 서점들을 두고 있었고 서점에서는 진흥원에서 출판하는 다양한 책들과 함께 훈련교재들, 비디오, 각종 카드, 선물용품, 티셔츠, 액자, 찬송 테이프 등을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교회진흥원은 전국여선교연합회(WMU, SBC)와 함께 남침례교단의 협동기금을 받지 않는 두 개 기관 중 하나였고 총회 건물의 땅도 교회진흥원이 기증한 것이라고 했다.


총회 건물을 방문하고 배운 것은 총회 자체가 많은 프로그램을 가지지 않고 총무의 주 역할은 일년 내내 연차 총회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총회에 참석하는 대의원 수가 몇 만 명이 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총회 실행위원들은 협동 프로그램을 가지고 협동기금을 모으는 일에 주력하고 있었다.


총회는 협동 기금을 모아 50%는 해외(국제)선교회를 지원하고 나머지 50%로 남침례교단의 6개 신학대학원과 북미주 선교회 등을 지원하고 있었다. 주 총회도 이 협동기금 모금에 헌신적으로 임하고 있었다. 총회 건물에는 자문회의실이 있었는데 총회의 자문위원들은 6개 신학교의 총장들이라고 했다.


북미주 선교회에서는 미국과 캐나다에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개척할 국내 선교사를 많이 파송하고 있었다. 또한 남자 초등학생과 청소년들을 위한 왕의 사신단선교교육 교재를 만들어서 지역 교회들이 남자 초등학생과 청소년들에게 선교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도왔다. 그러나 선교교육은 후에 남녀 통합 어린이와 청소년 선교교육프로그램으로 여선교연합회가 감당하게 됐다.


세계에서 선교사를 가장 많이 파송하고 있는 버지니아 주에 위치한 해외(국제)선교회 건물에는 갈 기회가 되지 않아 못가고 대신 그 당시 해외선교회 총재였던 키쓰 팍스 박사의 은퇴식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팍스 총재의 은퇴식은 굉장히 감동적이었다.


해외선교회의 선교파트너인 여선교연합회 지도자들과 회원들도 많이 참석해 그 분에게 감사를 표하고 특별히 여러 회원들이 손으로 제작한 퀼트를 의미를 설명하며 선물로 드렸다. 나도 팍스 총재와 인사를 나눴는데 그 분은 그 때 막 해외선교를 시작한 한국교회에 대해 나에게 좋은 반응을 해 주셨다

 

많은 기관 중에서도 내 눈이 열리고 가장 많은 도전을 받은 기관은 알라바마주 버밍햄에 소재한 미국 전국 여선교 연합회(WMU, SBC)였다. WMU, SBC는 세계에서 제일 큰 여성선교기관으로 딜라나 오브라이언 총무 밑에 직원이 100여명이었다.


산하에 미국 전국에 40개가 넘는 주 여선교회가 있고 주 여선교회에는 지방 여선교회가 함께 동역하고 있었다. 오브라이언 총무는 목회자의 아내로서 인도네시아 선교사로 섬기다가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고 총무가 된 분으로 영성과 지성과 따뜻한 선교사의 마음을 가진 아름다운 지도자이었다.


WMU, SBC는 여성을 위한 기독서적을 발간하는 자체 출판부가 있었고 한 달에 한 번씩 읽을 책을 소개하고 지역교회에서 북클럽 모임을 가지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또한 남녀 미취학 아동(미션 후렌즈), 여자 초등학생(GA), 여자 청소년(Acteens), 여자청년, 성인여성 선교교육 교재와 여선교회잡지(미션즈 모자이크)를 자체 발간하고 있었다.


교재 발간을 위해서 각 부서마다 그래픽 디자이너가 있었다. 그때 이미 미국 여선교회의 선교교육은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미국 교회를 가보면 수요일 예배 시간에 교육관에서는 초등학생들과 미취학 아동들의 선교교육이 여선교회원인 지도고문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주 여선교회에는 선교 캠프장이 있고 캠프 디렉터가 있어 여름 방학동안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선교 캠프가 4주 정도 진행된다. 교회들은 형편에 맞는 시간을 선택해 보내면 된다.


이 기간 동안 주 여선교회는 안식년 선교사들을 캠프 선교사로 초청해 선교 보고도 하고 상담도 해주며 한 주간씩 캠프를 섬기도록 했다. 미국 남침례교단이 많은 선교사들을 전 세계에 파송할 수 있는 저력은 바로 여선교회를 통한 어릴 때부터 받은 몸에 밴 선교교육 때문이란 것을 그때 알게 됐다.


이숙재 전 총무   

전국여성선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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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수 총회장 “희망과 변화를 이끌어내겠다”
115차 총회 81대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지난 10월 24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총회 임역원과 교단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부 감사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박한성 목사(세종꿈의)의 사회로 총회 군경부장 이길연 목사(새서울)가 대표로 기도하고 경기도침례교연합회 대표회장 이병천 목사(지구촌사랑)의 성경 봉독, 배진주 자매(공도중앙)의 특송 뒤, 이동원 목사(지구촌 원로)가 “깊은 데로 나아갑시다”(눅 5:1~6)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동원 목사는 설교를 통해, “침례교 목회자의 특징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말씀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것이며 그 말씀을 붙들고 최선을 다해 복음 전도에 우선순위를 다하는 것”이라며 “침례교회가 다시 부흥의 계절, 아름다운 침례교회의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오직 말씀에 순종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는 총회가 돼야 하며 새로운 교단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정직한 성찰과 회개로 과거를 극복하고 주님의 말씀만을 향해 나아가는 총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2부 축하식은 사회부장 윤배근 목사(꿈이있는)의 사회로 81대 총회장 최인수 목사(공도중앙)가 80대 총회장 이욥 목사(대전은포)에게 이임패를 증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