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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붓 가는데로” 자살하는 목사들


지난 326일은 천안함 피폭으로 한국의 귀한 아들 군병 46명이 전사한 4주기가 되는 날이다. 조국을 위해 귀하게 산화된 아들들 앞에 온 국민은 숙연할 수밖에 없지만, 자살하는 목사 앞에서도 우리는 숙연해야만 하고 있을까?


내가 신학교 재직 중 아주 말썽을 일으킨 학생들 중의 한 학생이 졸업 후 목회라 한답시고 목회하던 중 어느 날 자기 예배처 대문에 목메어 자살을 했었다. 솔직히 자살이라 하면 그만인데, 목회하다가 영양실조로 세상을 떠났으니 동정어린 위로금을 모아야한다는 단체가 나타나 나는 더 앞이 캄캄했다.


성경의 모든 사도들은 극한 어려움 속에서 모두 순교했었지 자살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직 가룟 유다만이 예수 선생님을 팔아먹고 스스로 죽어갔다고 했을 뿐이다. 목사의 자살?! 설교나 강연에나 글에서도 거론하기 거북한 말이리라. 소위 건덕상 삼갔으면 하는 말일지도 모른다.


하나님의 영광과 명예를 위해서도 이런 말은 입 밖에 내지 않는 것이 미덕이요 경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구차한 구실로 목사도 자살하고 있다는 말은 아끼다보니 실제로 자살하는 목사가 여기저기 툭툭 튀어나고 있는 것도 현실 아닌가? 자살하는 목사가 가끔 있다고 하자.


즉 눈에 뵈는 목사의 자살이 더러 보인다고 하자.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은 목사의 자살보다는 목사의 안 보이는 자살이 수없이 많다는 것이다. 음독자살이나 목메어 죽는 자살이 눈에 뵈는 것이라면 그런 방법으로 아니한 목사의 자살행위는 또 얼마나 많은가?


자기 손으로 육체의 목숨을 끊지 아니했을 뿐 자기의 깊은 영혼의 내면적 세계를 독약으로 혹은 칼로 찌르고 상하게 한 자살은 아무도 말해 주지 않는다. 그런 뵈지 않고 살아있는 자살 목사의 곁에 가면 영적 부패냄새가 코를 찌른다. 이제는 그것이 다른 양들의 영혼을 타살 시키고 있다. 그러니까 자살한 목사의 다른 양들은 타살당하고 있다.


나는 사데 교회에게 보내는 말씀을 들어서 이제 자살하는 목사라고 말을 꺼낸 나의 입장을 크게 변명하고 싶다. 즉 목사의 자살이란 말을 왜 공공연히 못하겠느냐 이다. 그래서 목사의 자살을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 말이다. 목사의 자살 이야기를 꺼낸 나를 용감한 사람이라 격려해 주기 바라면서 사데교회에 보내는 말씀을 적어본다.


사데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진이가 가라사대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3:1)


이름은 살았으나 이미 스스로 자살하는 목사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똑똑히 주목하자구나.


水流(수류) 권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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