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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에 대한 목회철학적 반성-12 (A Philosophical Reflection of Pastoral on Euthanasia)


호스피스는 모든 환자를 거의 본능적으로 살려 내고자 하는 일반 병원과는 달리 우리는 어떻게 죽음을 맞을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빈센트 배리(Vincent Barry)죽음을 경험하는데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것은 고독, 두려움, 고통과 의구심 등이다. 더 이상 쓸모없고 버림받았다는 감정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을 통제하거나 억제할 수 없고, 더 이상 참여할 수 없다는 것, 모욕감 등이 문제이다라고 말했다.


안락사에 대한 최선의 대안으로는 죽어 가는 사람을 인정을 지니고 지속적으로 보살펴 주는 것이다. “수용할 수 없는 고통으로 죽는 환자들의 숫자는 고작 1%미만이라는 통계가 있다. 호스피스 활동은 인간 생명의 사랑에서 시작된 것이며, 하나님의 형상대로 태어난 인간의 존엄성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서 이어지는 사랑에 찬 봉사 행위이다. 호스피스의 목적은 신체적 죽음을 연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삶을 연속하는 것이기에 적극적인 치료 방법은 사용되지 않는다.


단지 죽음에 대한 고요한 통찰력을 내포하고 임종 환자가 그의 마지막 생을 가족과 친지들에게 둘러싸여 평온하게 최종의 날을 맞도록 하는 것이며, 인간이 죽기 전에 머물면서 쉬고 생을 정리하고 완성하며 조화를 이루는 작업을 하도록 시간과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임종을 맞아야 하는 환자들에게 오히려 죽음의 공포를 잊게 해주고, 통증을 적절히 조절해 주며,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치료행위로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극소화시키며 영적인 소망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죽음의 공포와 육체의 고통과 미래의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전인적이고도 총체적인 접근을 하는 호스피스야말로 참된 치료이며 복음이다. 그러므로 호스피스는 죽음의 중요성과 인간의 품위 있는 죽음을 돕는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임종에 가까운 사람이 존엄성을 갖고 인간답게 도와주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다. 호스피스에서 행해지는 간호는 다음과 같다

 

첫째, 만성적 고통관리이다. 살아있는 동안 편안한 삶의 유지와 증상 완화를 위한 일이라 하겠다.

둘째, 환자의 활동관리다. 평상시와 같이 생활하도록 돕기 위해 환자가 원하면 가족과 같이 지낼 수 있게 해 주고 환자가 집에 가기 원할 때 집에 가도록 하고 원할 때 호스피스에 돌아오도록 한다. 죽어 가는 환자에게 오는 우울, 걱정, 근심, 자신의 장래에 대한 걱정은 가지고 있는 질병 그 자체보다 더욱 환자를 쇠약하게 만든다. 이러한 것은 가족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고로 환자나 가족이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도 호스피스 가족간호는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환자가족으로 하여금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지시를 받고 치료를 제공하는데 참여하도록 용기를 부여해 주어야 하며 그렇게 하도록 환자를 잘 간호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격려한다.

셋째, 심리적 요구 충족을 위한 간호이다. 환자 곁에 함께 있어 주며 환자로 하여금 자기감정을 말하도록 기회를 주는 일 등이 그것이다.

넷째, 영적 요구 충족을 위한 간호이다. 영적 존재인 인간이 하나님과의 만남, 이웃과의 만남, 자신과의 만남을 잘 갖도록 영적인 보살핌을 제공한다.

성례는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되며, 환자에게 성경을 읽어 준다든지 환자의 손을 잡고 기도해 줌은 환자에게 큰 위로가 된다.

다섯째, 슬픔을 애도하는 가족, 친지를 위한 간호제공이다. 인간이 겪는 위기 중에 가장 큰 위기는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인데 이 상실의 위기를 의미 있게 잘 지내도록 위기 개입(crisis intervention)을 해준다. 사별의 애통을 겪는 이들을 도와주려면 죽어간 자와 살아남은 자 간에 형성해 온 인간관계를 인식함으로써만 가능하다.


따라서 호스피스 활동은 인간 실존 회복 운동’, ‘인간의 존엄성 회복 운동이라는 말로 표현될 수 있다. 이러한 호스피스 사역은 현대 사회의 노령화 추세를 볼 때 교회가 중요시해야 할 사역이며, 교회와 목회자는 이 운동을 안락사를 대체하는 하나의 기독교적 대안으로서 제시하고 이 일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김종걸 교수

침신대 신학과(종교철학)

도서관장

한사랑교회 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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