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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의 고통 - 김효현

요즘 나의 고통 /김효현

어른들이 말씀하셨지

밥을 구름덩이처럼 숟가락으로 떠서

입에 넣고 복스럽게 먹으라고

깨작깨작 밥 먹으면

복이 달아난다고

 

요즘 우린 깨작깨작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눈앞 문제 자기 문제에 얽매여,

짧은 끈에 묶인 개가 좁은 반경을 빙빙 돌듯

 

너무 얄팍해진 것이 아닐까?

합리주의 네모난 틀로 벽돌 찍어내듯

입에 발린 소리로 성경 구절을 짜 맞추며

더 나약해진 것이 아닐까?

자기 힘으로 하려는 이들도 바위처럼 무던한데

 

다이너마이트 복음을 갖고 있으면서도

 

깨작깨작

깨작깨작

 

가짜는 진짜 같이 살고

진짜는 가짜 같이 살고

 

말로 아니다

신학으로 아니다

돈 쓰는 것 보면 안다

시간 내는 것 보면 안다

허허 그놈 복 받겠어

밥이 입 속으로

구름덩이처럼 들어가네 할아버지는 말씀하시지

 

 시인은 서울 늘푸른교회의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월간 한국시로 등단하여 시집 하얀기도를 비롯해 수필집, 설교집 등을 펴냈다.

한국문인협회 문학사료발굴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별명이 어린왕자다.

(실제는 크고, 곧 회갑이고, 천국의 평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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