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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과 고통

김형윤 목사의 새벽이슬-27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과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고난과 그로 인한 고통이 있습니다. 어떤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고난도 있지만 더러 어떤 것은 우리의 좁은 머리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둔한 입술로는 설명이 어려운 고통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고난과 시련이나 아픔을 우리 편에서 손쉽게 생각하고 함부로 말해서는 안됩니다. 탈무드의 말처럼 “그 사람의 신발을 신고서 10리를 가보기 전에는 그 사람에 대해 말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에게도 고난과 시련은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어떤 이는 믿음이 흔들리고 신앙이 식기도합니다. 그리고 “왜 나에게(why me)”라고 묻습니다. 


믿지 않는 이들은 그런 우리를 향하여 비아냥대기도 하고 대놓고 빈정거리면서 “너희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네 하나님이 왜 도와주지 않느냐”고 공격해 옵니다. 그럴 때 우리는 난감하기도 하고 고통스러워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고난과 고통의 문제를 바로 이해하고 대처해야겠습니다. 


첫째 우리에게 주어진 고난과 아픔이 우리의 죄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가 나의 죄로 인한 대가와 결과 때문이라면 속히 회개하고 고쳐야 합니다. 주님의 동생 야고보 사도는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을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에 이르느니라”(약1:14~15)고 하셨습니다. 지금 나의 아픔이 나로 인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다면 속히 그것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심고 거두는 법칙이야말로 가장 정직한 인생의 법칙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를 탓하거나 핑계대지 말고 자신을 정직하게 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둘째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주어지는 의로운 고난이 있습니다.
성경의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욥입니다. 욥1:1을 보면 “우스 땅에 욥이라 불리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 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라고 합니다. 결코 아무나 들을 수 없는 대단한 평가입니다. 그러나 그런 욥에게 성경 전체에 수많은 고난과 시련을 당한 사람들 가운데서도 가장 심하다고 할 수 있는 고난과 고통이 찾아 왔습니다. 비록 하나님께서 허용하신 범위 안에서의 고난이었지만 범인은 결코 감내할 수 없는 시련이 하루아침에 그의 집과 가족들에게 닥쳤습니다. 동방에서 제일가는 그의 모든 재산이 하루아침에 날아가고 열 명이나 되는 자녀들이 한 자리에서 순식간에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욥 자신도 깨진 질그릇 조각으로 몸을 긁어야 종기로 인한 가려움이나 아픔을 견딜 수가 있었습니다.


욥이 당한 고난은 그 자신이 저지른 죄나 부족함 때문이라기보다는 더 깊은 뜻이 담긴 고난이었습니다. 참기 어려운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는 고통스러운 고비들을 수 없이 넘기면서 그들은 자신들을 채찍질 하고 불같은 담금질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이와 유사한 고난과 아픔이 주어질 때가 많습니다, 어떤 고난은 우리가 이해 할 수 있지만 어떤 것은 우리가 알 수 없습니다. 주님도 베드로에게 “내가 하는 것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나 이 후에는 알리라”(요13:7)고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도 도저히 알 수 없는 고통도 후에는 깨닫게 되는 날이 오게 됩니다.


C.S 루이스는 “고통은 귀먹은 세상을 불러 깨우는 하나님의 메가폰”이라 했습니다. 때로는 하나님이 주시는 채찍질이나 징계에 정신을 차리고 겸손히 낮아질 때가 있어야 합니다. 지금 혹시 고난 가운데 있으십니까? 그 고통이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까? 성경은 이렇게 선포합니다. “징계는 우리의 유익을 위하고 그의 거룩하심에 참여하게 하신다는 것과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슬퍼 보이고 즐겁지 않으나 그로 말미암아 연단 받은 자들은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느니라”(히12:10~11) 그러므로 우리에게 고난이 겹친다고 해도 주눅 들거나 믿음이 약해지지 말고 담대하게 주님이 주실 면류관과 칭찬, 존귀와 영광의 자리에 설 그 날을 바라보면서 나아가시기를 기도합니다.
김형윤 목사 / 서울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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